송영길 소나무당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등에게 김영철 검사 탄핵 2차 청문회를 열어 최서원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자는 논의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송영길 대표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변희재 대표는 언제 귀국하나요”라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내가 변 대표에게 확인해보니 만약 국회에서 김영철 탄핵 및 윤석열,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청문회를 열어주면 미국에서 망명신청 절차를 밟는 도중에도 귀국, 청문회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송 대표는 “청문회에는 특검 제4팀의 김영철과 장시호의 위증교사 및 위증 피해자인 최서원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면서 “만약 이재명 대표 등이 결정만 한다면, 현직 변호사 자격으로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된 최서원과 만나 청문회 출석 문제를 상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실제로 김승원 민주당 법사위 간사는 지난 1차 김영철 탄핵 청문회 때 최서원 증인신청 의사를 밝혔고 최서원도 역시 청문회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또한 고영주 변호사, 신혜식 대표, 한민호 전 문광부 국장 등 보수인사들도 민주당에 최서원을 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변희재 대표는 내주, 미국 국토부 이민청에 정식으로 정치적 망명신청서를 제출하는 만큼 바로 귀국하는 데는 애로점이 있다. 망명 신청을 한 이후에 미국 정부의 수락결정이 나기 전에 귀국을 하면 망명 포기 의사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변희재 대표의 미국 망명 목적이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범죄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국회가 태블릿 조작범죄 문제와 관련 증인으로 소환하는 데 대해서 변 대표가 이를 거부하는 것도 앞뒤에 맞지 않다는 결론이다.
이에 변 대표는 미국 정부에 이런 상황을 상세히 알리고, 만약 국회 청문회 증언 목적으로 일시 귀국 시 윤석열과 한동훈 측이 향후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미국 정부와 한국 국회가 최소한의 노력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망명이 수락이 될 경우 곧바로 미국에서 영주권에 준하는 권리를 획득, 미국 언론은 물론 트럼프 정부, 미국 의회에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범죄를 터뜨리는 것은 물론 무차별 야당과 언론 탄압을 일삼는 한국 검사, 판사들을 직접 고발하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한편, 올해 8월 열린 김영철 검사 탄핵 1차 청문회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자의적 판단으로 최서원, 변희재 대표 등 핵심 증인들이 배제되면서 맹탕 청문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결국 김영철과 장시호 간의 구체적인 위증 및 위증교사 내용을 지목하지 못하면서 김영철 검사는 공수처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월 엄희준, 강백신 검사 탄핵 청문회, 그리고 이창수 중앙지검장 탄핵안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위증 및 위증교사 관련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변희재 대표의 증인 출석조차 가로막아 김영철 검사에게 면죄부를 준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주도하는 검사 탄핵을 두려워 할 검사가 누가 있겠냐는 조롱을 받고 있다.
실제 서울중앙지검의 부장, 부부장 검사들이 집단으로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서는 있어 검사 탄핵의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역풍을 맞을 상황이다.
이에 송영길 대표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박지원 법사위원 등을 향해 “진지하게 고려해보라”는 조언을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