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국민의힘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고 해외 연수를 떠난다던 한동훈 전 법무장관이 계속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 한동훈 측은 11일 오후 홀리데이인 광주 호텔에서 열리는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동훈을 장시호 태블릿 조작 혐의로 광주광역경찰청에 고발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출국금지를 당했을 것”이라 분석한다.
원래 최근까지는 당사자도 출국금지(이하 출금) 사실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김학의 전 법무차관도 해외로 나가려다 긴급 출금 조치에 공항에서 덜미를 잡히게 된 것.
그래서 한동훈은 법무장관 시절, 온라인으로 자신의 출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변희재 대표도 지난해 10월에 이를 활용해서, 출금이 풀린 것을 확인하고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할 수 있었다. 즉 한동훈은 수시로 자신의 출금 상태를 확인, 해외로 도주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동훈은 태블릿 조작 건 외에, 유영하 불법공천 거래 건으로 김건희 특검에 추가로 고발되었다. 또한 채상병 특검에서는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불법 출국금지 해지 건으로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이종섭 전 장관은 2024년 1월 출금 상태로 공수처 수사를 받다가, 호주 대사로 임명되어 호주로 출국한 바 있다. 한동훈은 이 당시 이 전 장관의 불법적 출금 해지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8월 13일에는 한동훈이 청담동 술자리 논란으로 '뉴탐사' 측에 10억대 소송을 건 사건의 선고가 있다. 현재까지 한동훈은 청담동 술자리가 있었다고 지목된 날 다른 곳에 있었다는 그 어떤 알리바이나 증거도 제시하지 못해 패소가 확실시 된다.
그렇게 되면 한동훈은 청담동 술자리 건 관련 무고 혐의로 추가 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동훈을 비판해 온 이병준, 신혜식 등 보수 유투버들은 “윤석열, 김건희에 아부하고 충성하여 출세한 자가 뒤에서 칼을 꽂고 본인만 살아날 수 있다고 계산한 것 자체가 넌센스”라 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