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제약·바이오 톡톡] 동국제약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액 납세의 탑’ 수상

인싸잇=윤승배 기자 |2026년 3월의 첫째 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국내 제약사와 국외 제약사의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건수 증감률과 동국제약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이슈가 화제가 됐다.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에 대한 원료 변경이 논란이 되자 대한약사회는 “경영 논리를 개입하지 말라”고 계획 재검토를 촉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00억 원대 법인세 성실 납부로 납세자의 날 시상식에서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했고, 동아제약은 물 없이 입에서 바로 녹는 독특한 파우더형 감기약을 출시했다.

 

국내 임상시험 승인, 韓 제약사 15%↓ vs 外 14%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6일 공개한 지난해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 임상시험이 전년 대비 약 1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 임상시험은 약 1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783건의 의약품 임상시험이 승인됐고, 이는 전년 대비 4.8% 상승한 수치다. 이중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은 668건(85.3%)으로, 연구자 임상시험은 115건(14.7%)으로 확인됐다. 연구자 임상시험은 전년 대비 38.6% 늘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 임상시험은 259건으로 전년 대비 약 15% 감소했지만, 해외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 임상시험은 409건으로 약 14% 증가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승인한 임상시험의 특징을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등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 증가, 항암제 개발 강세 지속, 다국가 임상시험 증가 등으로 파악했다.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은 2024년 253건에서 2025년 313건으로 전년 대비 약 24%, 항암제 임상시험은 같은 기간 276건에서 304건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국내 제약사 개발 의약품은 주로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238건, 92%)하고 있으며, 이중항체 의약품, 항체-약물 복합체, 생균치료제 등 다양한 분류의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해외 제약사 개발 의약품(409건)은 대부분 다국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404건, 99%)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가 임상시험은 2024년 372건에서 지난해 425건으로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해 글로벌 신약에 대한 국내 환자들의 접근성이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제약, 작년 사상 최대 실적... 의약품·헬스케어·글로벌 사업 고른 성장세

 

지난 5일 동국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9269억 원, 영업이익은 96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1%, 20.1%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6%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번 결과는 연간 기준 동국제약의 사상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이번 역대급 실적은 매출 확대에 따른 판관비 효율화와 헬스케어 사업의 유통채널 다각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로도 OTC(일반의약품), ETC(전문의약품), 헬스케어, 글로벌 사업 등 전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전년 대비 10%대 성장을 기록했다.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인 ‘로렐린’이 성장을 주도했고 종합병원 영역의 ‘알로스틴’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 건기식 브랜드 ‘마이핏’ 시리즈는 누적 매출 380억 원을 돌파했다.

 

동국제약은 향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미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약물전달시스템(DDS) 전담 조직인 DK의약연구소를 중심으로 리포좀 기술 기반의 항진균제 ‘암포테리신B’,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활용한 ‘로렐린’ 등을 순차적으로 상업화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DDS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동국제약은 신규 안착한 약국 화장품 브랜드 ‘마데카 파마시아’의 고도성장과 더불어 반려동물 관련 제품군을 신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강점인 약국 유통력을 활용한 타사 제휴 품목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수출 부문에서도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유레스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터키, 브라질, 멕시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000억 대 법인세 내고 ‘고액 납세의 탑’ 수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60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고액 납세의 탑’(국세 3000억원 탑)을 수상했다.

 

고액 납세의 탑은 연간 납부 세액이 1000억 원을 처음 넘거나, 과거 최고 납부액보다 1000억 원 이상 증가해 국가 재정에 크게 이바지한 기업에 대통령 명의로 수여하는 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4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4조 5473억 원, 영업이익 1조 3201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2024년 사업연도분 법인세 총 3496억 원을 성실히 납부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4년 제58회 납세자의 날에 ‘국세 2000억원 탑’을 수상한 데 이어, 불과 2년 만에 납부 세액 규모가 1000억원 이상 확대되며 ‘국세 3000억원 탑’을 수상하게 됐다.

 


동아제약, 입에 넣으면 바로 녹는 파우더형 감기약 출시

 

지난 4일 동아제약은 물 없이 입에서 바로 녹는 파우더형 감기약 ‘판피린타임 산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판피린타임 산제’는 감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물 없이 즉시 복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파우더 제형의 일반의약품이다.

 

주성분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클로르페니라민, 리보플라빈, 티페피딘, DL-메틸에페드린 등을 함유해 콧물, 목감기,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주요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설탕, 색소, 카페인,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아 부담을 낮췄으며, 비타민 B2를 포함해 감기 증상 회복을 보조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신제품에는 오디프스 특허 제형 기술이 적용됐다. 소량의 침만으로도 입 안에서 빠르게 녹는 구조로,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약물을 미세 입자 구조로 설계하고 표면을 특수 처리해 감기약 특유의 쓴맛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으며, 레몬향을 더해 기호도를 높였다.

 


유한양행, ‘유가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 선정

 

지난 6일 유한양행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시우수법인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공시의 정확성, 적시성, 충실성 및 투자자와의 소통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된다.

 

유한양행은 성실하고 투명한 공시를 통해 자본시장과의 신뢰를 강화하고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지속적인 공시 품질 관리와 내부 공시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공시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동시에 투자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시장 참여자에게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의 투명성 제고에 기여한 점이 이번 선정에 반영됐다고 한다.

 


“경영권 분쟁 내홍, 의약품 원료 변경 논란”에 대한약사회, 사실상 경고

 

대한약사회는 지난 5일 한미약품그룹 내 경영권 분쟁 내홍으로 불거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성분명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의 원료 변경 논란과 관련해 “경영 논리가 아닌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토하라”고 밝혔다.

 

이날 대한약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의약품 원료 변경은 단순한 경영 판단이나 비용 절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 및 의약품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약품 원료는 동일 성분이라 하더라도 제조 환경, 생산 공정, 품질관리 수준, 불순물 관리 체계 등에 따라 품질과 안전성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원료 변경은 충분한 과학적 검증과 규제당국의 엄격한 평가를 전제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 국가나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의약품 수급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간 갈등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박 대표는 신 회장이 경영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그가 원가 절감 등을 이유로 로수젯 원료를 중국산 원료로 바꾸도록 강제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수젯은 한미약품 주요 품목으로 지난해 처방 매출 2279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