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후보 인터뷰] 윤호상 후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미래를 만든다”

인싸잇=이다현 기자 | 오는 6·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예비 후보자들의 토론회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년 이상 진보 교육이라는 명목 아래 학력 저하와 교권 붕괴 등으로 얼룩진 서울시 교육의 정상화를 바라며, 그 첫 번째 과정으로 후보자 단일화의 장(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 교육감은 무려 3번이나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진보 진영 후보에 어부리지의 판을 깔아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무리 진보 정치를 지지하더라도 교육만큼은 보수를 원하는 유권자가 적지 않고, 진보 교육감이 선거에서 승리했더라도 보수 후보들의 득표율을 더하면 당선자의 그것을 대부분 앞섰다. 그만큼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의 승리는 후보자들의 단일화에 달려 있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그 문제의식에 착안해 강용석 전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인싸it>은 이들 서울시 교육감 보수 예비 후보자의 단일화 토론회를 지난 5일 진행했고, 13일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인싸잇>은 이번 2차 토론회를 앞두고, 윤호상 서울시 교육감 예비 후보와 인터뷰를 나눴다.

 

 

- 서울시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학교에서 교사, 교감, 교장 그리고 교육청에서 장학사, 장학관 국장까지 활동했다. 약 36년간 공교육과 접점이 있다 보니 학교가 너무나 위험한 곳이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공교육을 아무에게나 함부로 맡겨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결국 교육자가 누구냐에 따라 학생들과 학교도 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도 5만 4000명 이상이 학교를 그만두고 3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고 하지 않는가. 그 원인은 교육자에 있고, 더 근본적으로는 교육청에 있다. 서울의 교육은 지금 대수술, 혁명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생각해 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 후보께서는 서울시 공교육의 핵심 가치와 방향 그리고 보수 교육감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 철학의 핵심은 ‘교육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삶에 대해 가르치고 그 삶을 배우는 일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공교육은 그 역할을 완벽히 해내지 못하고 있다. 보수나 진보를 떠나 학교 현장이나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교육감이 됐기에 결국 수박 겉핥기 수준의 행정에 머물렀다고 생각한다. 교육자의 머릿속에는 항상 학생들이 있고, 학교 현장이 있고, 교육 공동체가 있어야 한다.”

 

- 강용석 유튜브 <인싸it>에서 벌써 2번째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번 토론을 계기로 단일화 논의에 어떤 변화가 있다고 보는가.

 

“토론회에 모인 후보들 모두 기존의 진보 교육감을 바꿔야 한다는 데 있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래서 하나가 되기로 약속했다. 오늘 2차 토론회를 통해 단일화가 더 잘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

- 다른 지역의 보수 교육감 예비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교육감 단일화는 교육적이라고는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후보가 분산되면 유권자에게 명쾌한 교육 방향을 제시하기 어렵고, 후보들의 교육 철학과 공약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단일화를 우선에 둬야 한다고 본다.”

 

- 서울시 교육감으로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공부 이전에 안전히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학교 안전혁명’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등하굣길에 위험이 없고, 학교 안에서 위험이 없고, 그다음에 학교 폭력으로 고통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는 것, 이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 가족이 다니는 학교라는 생각으로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 서울시에 약 1300개의 초중고가 있는데, 가장 먼저 학교 안전을 점검할 것이다. 또 학부모님들이 돌봄과 사교육비의 부담으로부터 고통받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가정과 학교 그리고 전문가와의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다. 이는 결코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 윤호상 후보

- 공주사범대 영어교육과 졸업, 연세대 교육대학원 영어교육 석사, 숭실대 교육학 박사

 

- 약 40년 동안 교사와 교감, 교장 등으로 교육 현장에서 활동했으며 서울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서울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등을 지낸 교육 행정 전문가.

 

-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교육 정책 연구 활동 등을 통해 교육 행정과 정책 분야에서도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