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2026년 4월 셋째 주 국내 건설업계는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 수주에 나선 삼성물산의 ‘래미안 일루체라’ 제안과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에 나서고 있는 현대건설이 경쟁사인 DL이앤씨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 이슈가 화제가 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유럽 전력망 시장 공략에 히타치와 협력하기로 했고, 대우건설은 일본 기업과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방위 협력을 논의했다.
삼성물산, 신반포19·25차 수주에 ‘래미안 일루체라’ 제안
삼성물산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 수주에 나서며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안했다.
지난 16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글로벌 설계사 SMDP와 협업해 반포 최고 높이 180m의 랜드마크 타워와 조합원 100% 한강조망 설계를 신반포19·25차에 제안했다.
신규 단지명은 ‘래미안 일루체라(IL LUCERA)’다. 이는 이탈리아어로 유일하다는 뜻을 가진 정관사 ‘일(IL)’과 빛을 의미하는 ‘루체(LUCE)’의 합성어라고 한다. 삼성물산은 반포 지역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신반포 19·25차 재건축의 찬란한 ‘시대(ERA)’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신규 단지의 배치는 동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6개 동 구조다. 또 약 5900㎡(1800평) 규모의 테마 광장과 통경축 확보에 나선다.
삼성물산 측이 특히 강조하는 건 앞서 언급한 조합원 446명 전원 한강 조망 설계다. 입주민의 기호에 따라 한강 조망 또는 남향 채광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설계인 ‘스위블 평면’을 적용했다. 이는 거실과 주방 위치 변경이 가능하며, 기존 아파트 구조 한계를 개선했다는 평가다.
사업 추진 계획도 제시했다. 시공사 선정 이후 입주까지 전 과정 관리 방안을 포함했다. 법규와 심의 조건을 준수했다.
이번 재건축 사업은 신반포 19·25차를 중심으로 한신진일 빌라트, 잠원CJ빌리지까지 묶는 통합 재건축 프로젝트다.
최고 49층 7개 동, 61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공사비는 약 4434억 원이다.
현재 삼성물산 외에 포스코이앤씨도 수주에 뛰어들었다. 포스코이앤씨는 ‘더반포 오티에르’를 제시했다. 시공사는 내달 30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재건축 사업의 핵심인 신속·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한 최적의 설계를 제안했다”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포 지역에서 쌓아온 래미안 브랜드의 독보적인 위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서류 무단 촬영’ DL 법적 대응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압구정5구역(한양 1·2차 아파트) 재건축 입찰 과정에서 불거진 경쟁사 DL이앤씨의 ‘서류 무단 촬영’ 논란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오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입찰 서류 무단 촬영 논란과 관련해 공정 경쟁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불공정 행위가 있었음에도 조합원 이익을 위해 클린수주 원칙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마감한 압구정5구역 시공사 입찰에서 ‘볼펜 카메라’ 문제가 불거졌다. 이날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두 회사가 응찰했는데, 입찰 마감 직후 양측의 입찰 서류 개봉, 날인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DL이앤씨 측 관계자가 소지하고 있던 볼펜 형태의 카메라가 논란이 된 것이다.
당일 조합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문제의 볼펜은 밀봉해 보관하고 입찰은 유지한다”고 결론내렸다. DL 측도 다음 날 박상신 대표 명의 공문을 조합에 보내 “개인의 일탈”이라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조합이 입찰 서류에 대한 사진 촬영 금지를 재차 안내했음에도 경쟁사 관계자는 조합과 당사 몰래 도촬용 펜 카메라로 입찰 서류를 무단 촬영한 사실이 적발돼 사업 절차가 중단됐고 조합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했다”며 “이는 공정 경쟁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대건설은 법률 검토를 통해 이번 사건이 ‘경쟁 방법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진을 촬영한 DL이앤씨 측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다만 현대건설 측은 “이번 사안으로 정상적인 경쟁 환경이 훼손됐지만, 당사는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클린 수주 활동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며 “조합의 판단과 절차를 존중하며, 불필요한 혼선 없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압구정 한양 1·2차를 재건축하는 압구정5구역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사업비 약 1조 5000억 원 규모로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규모로 공동주택 139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 히타치와 맞손... 유럽 전력망 시장 공략 나서
삼성물산이 글로벌 전력 기술 기업 히타치 에너지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유럽 전력망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4일 히타치 에너지와 유럽 전력망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히타치 에너지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와 안드레아스 쉬렌베크 히타치 에너지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약은 두 회사가 지난 2024년 10월 체결한 HVDC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 단계 확장한 것이다.
당시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강점을 가진 직류 기반 기술 협력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기존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담당하는 HVAC 분야까지 포함해 협력 범위를 넓혔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동 사업 전략과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전력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전환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양사의 협력 모델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됐다”며 “직류와 교류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통해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등 고난도 프로젝트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히타치 에너지 측도 유럽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니클라스 페르손 전력 솔루션 사업부 CEO는 “유럽은 에너지 전환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지역”이라며 “탄탄한 교류 기반 전력망은 재생에너지 통합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日 기업인들과 에너지 분야 전방위 협력 논의
김보현 대표 등 대우건설 경영진이 지난 12일부터 일본에서 현지 주요 기업들을 만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재생에너지 등 전방위 협력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17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에 과거부터 협업해 온 도요엔지니어링, 치요다, JGC 등과 면담하면서 LNG를 비롯해 암모니아, 비료, 석유화학 등 플랜트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최근 전쟁을 겪은 중동 지역의 전후 복구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주목하면서 해당 분야 공동 진출과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방문 기간 도요엔지니어링과는 플랜트 신규 사업 공동 발굴을 위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비료 공장, 메탄올, 클린 퓨얼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대우건설과 도요엔지니어링은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참여하며 10여 년간 협력해 왔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주요 LNG 프로젝트에서 협업한 치요다, 각종 석유화학·정유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한 JGC와도 면담하면서 LNG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이번 방문에서 엔지니어링 및 EPC(설계·조달·시공) 기업뿐 아니라 일본 대표 부동산 디벨로퍼인 모리빌딩과 도시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토추상사와는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과 유망 국가 프로젝트 공동 발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창사 이래 50개국, 481개 해외 공사 수행을 통해 총 710억 달러 규모의 실적을 축적하며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정부, ‘원자재 수급 불안’ 건설업계에 금융 지원 나서
국토교통부가 원자재 수급 불안과 공사비 상승 우려에 직면한 건설업계를 위해 건설공제조합, 전문건설공제조합,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함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지난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번 지원을 위해 먼저 건설공제조합과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각각 3000억 원 규모의 특별융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건설공제조합은 조합원당 최대 1억 원,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조합원당 최대 5억 원까지 자금을 지원한다. 또 건설사 신용등급에 따라 연 2% 후반에서 3% 초반의 금리를 적용해 시중 금리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설공제조합은 내부 절차를 거쳐 5월 중 융자를 시작하고,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이미 운영 중인 건설안정 특별융자 체계를 통해 신청을 즉시 받는다.
또 두 공제조합은 하도급대금 지급보증과 건설기계 대여대금 지급보증 수수료를 10% 인하하고, 공사 지연 우려가 커지는 경우 계약보증·공사이행보증 등 연장보증 수수료를 최대 30%까지 할인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쇄 유동성 위기와 하도급·건설기계 대금 지급 지연을 미리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주택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주택공급 위축을 막기 위해 주택분양보증과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수수료를 각각 30% 인하한다.
특히 PF대출보증과 분양보증을 함께 발급받을 경우 분양보증 수수료를 추가로 30% 더 깎아, 최대 60%까지 보증료를 감면하는 중복 혜택을 제공한다.
HUG는 내규 개정을 거쳐 5월 중 조치를 시행하고, 기존에 승인된 사업장의 남은 사업비에 대한 분할 보증에도 할인을 적용해 실질적 지원 효과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LH, 자회사 운영 실태 평가서 2년 연속 최고 등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 실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A등급)을 획득했다.
LH는 17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 평가에서 정기적인 모·자회사 노사 공동협의회를 운영하고 그 외 안전보건협의체와 ESG 워킹그룹 등 다양한 운영체계를 활용해 모·자회사 간 협력 기반을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과업내용서상의 수행범위, 업무 조건 등을 명확히 하고 건강검진비와 근로자 스트레스 관리를 지원한 부분도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주관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 실태 평가는 2020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올해는 총 92개 공공기관이 ▲자회사의 안정성·지속가능성 기반 마련 ▲자회사의 독립성 보장 및 바람직한 모·자회사 관계 구축 ▲자회사 노동자 처우 개선 ▲자회사의 전문적 운영 노력과 지원 등 4개 부문에서 평가를 받았다.
LH는 지난 2018년 사옥 시설관리·미화·경비 등의 업무를 위탁하는 ㈜LH E&S와 주거복지 콜센터 운영·고객 상담 업무를 위탁하는 LH주거복지정보를 설립한 바 있다.
조경숙 LH 사장 직무대행은 “자회사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모·자회사 간 상호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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