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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10년 스승' 노민상 감독과 결별

3월 세계선수권 앞두고 개인훈련 돌입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자신을 10년 넘게 가르쳐 온 스승인 노민상(51) 대한수영연맹 경영 총감독과 결별했다.


박태환 어머니 유성미(50)씨는 3일 "오늘부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경영
대표 감독을 맡았던 박석기(55) 감독의 지도를 받아 개인 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고 밝혔다.


박태환이 이처럼 개인훈련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노 감독이 대표팀 전체를 맡고
있다보니 예전처럼 박태환에 대한 집중 조련이 불가능한 데다 박태환 본인도 대표팀
소집 훈련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집 인근 수영장에서 박 감독과 함
께 오는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오는 10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시작되는 경영 국가대표 소집훈련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수영연맹은 오는 5일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어 새로운 경영 국가대표를 선
발할 계획인데 촌외 훈련자에게는 따로 훈련 비용을 지급한다.


또 수영연맹이 세계선수권대회 직전에 계획 중인 해외 전지훈련도 참가하지 않
는다. 대신 개인적으로 해외 전훈을 나갈 계획이다. 비용은 이달 중순 기업 스폰서
를 정하면 해결될 것으로 박태환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노민상 감독은 "그동안 태환이에게 쏟아부은 노력이나 정을 생각하면 아쉽
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
한 것은 인성을 버리지 않는 것이고 새 지도자의 말을 잘 들어 노력하면 좋은 결과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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