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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우리나라 딱하나의 문제는 지도자”

영남서 이틀째 경제챙기기 행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9일 "현재 우리나라에서 딱하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경남 진주에서 이 지역 여론주도층 모임인 '미래사회국민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나라의 살림살이는 지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데 지금은 살림살이 중에서는 최악의 살림살이"라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최근 10년간 국가부채는 6배나 늘었는데 세금은 역사적으로 가장 많이 걷고 있다"면서 "되는대로 살았기 때문에 이렇게 되지 않았나"라고 연방 비난발언을 쏟아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미래에는 대통령이나 최고권력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국가 살림살이를 하는 최고경영자를 선출하게 될 것"이라며 "기초적인 것만 바꾸면 한해 국가예산을 20조원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교육, 복지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며 국가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자신이 내건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한 일각의 반대와 관련,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면 생태가 변한다고 하는데, 경남사람이 서울가고 서울사람이 경남가면 생태가 변하나"면서 "외지에서 사람과 문화가 들어와서 원래 문화와 경쟁하면서 도시도 발전하는 것"이라고 반박논리를 폈다.

이 전 시장은 앞서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문, 항공기 생산현장을 둘러보면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에 직접 탑승하고 비행조정 시뮬레이션을 체험해 보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에는 마산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지부 회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 "많은 사람들이 경제살리기를 말하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제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자리에서 "앞으로 1년만 견디면 국민이 다시 희망과 용기를 갖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대권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의 이런 발언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경쟁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는 데 대한 일종의 응수로 해석됐다.

아울러 당내 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에서 최근 이슈화하고 있는 '후보검증론'을 비켜가면서 경제챙기기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도 여겨졌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전날 "대선 승리를 위해 예방주사나 백신을 맞는 기분으로 거를 것은 걸러야 한다"며 검증론을 재차 거론한 것과 관련, "화합해야 하고 단결이 중요하다. 다른 말은 필요없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단결과 화합"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자신의 팬클럽 가운데 하나인 '명박사랑'이 박 전 대표에 대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자제할 수 있게 강력하게 이야기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말해 확전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거제 대우조선해양 방문을 시작으로 지역 대권행보를 시작한 이 전 시장은 이날 마산, 사천, 진주에 이어 20일에는 대전을 방문하고 내주에는 부산, 전북, 충북을 차례로 찾는 등 당분간 지역경제 챙기기 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마산.사천.진주=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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