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인터넷 대국인 중국이 '넘버1' 자리를 넘보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 기관인 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CINIC)는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2년래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CINI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터넷 이용자수는 1억3700만명으로 전년대비 23.4% 증가했다.
왕 응하이 CINIC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는데 길어야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1위인 미국의 인터넷 이용자수가 현재 2억10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전망이라는 평가다.
이달 초 JP모간이 밝힌 전망에 비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이다. JP모간은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오는 2010년까지 1억9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 증가세는 지난 2002년 75.4%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한 뒤, 2004년 18.2%, 2005년 18.1% 수준으로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왕 연구원은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이 10.5%를 넘어서면서 인터넷 증가세가 다시 모멘텀을 받고 있다"며 "2007년과 2008년에는 더 빠른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17일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이 지난해 9%로 올해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 증가와 함께 휴대폰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인터넷 이용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
특히 초고속 통신이 일반화되면서 모바일 인터넷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907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1.1% 증가했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수는 1700만명에 이르렀다.
CINIC의 마오 웨이 이사는 "중국에서 모바일 이용이 늘고 있고 인터넷 붐이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3세대 통신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같은 경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3세대 통신으로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 접속, 다운로드 등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기 때문.
중국의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중국의 휴대폰 이용자는 4억6100만명에 달한다.
모간스탠리는 "인터넷 이용자가 중국 인구의 10%에 근접하면서 인터넷은 미디어의 '주류'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behapp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