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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ㆍ북ㆍ지방간 논술 격차 없어"<고려대>

2007학년도 수시2학기ㆍ정시 합격자 분석

"논술 사교육 사실상 `무용지물' 아니냐" 지적



지방보다는 서울이, 강북보다는 강남이, 일반고보다는 특목고 학생들이 논술을 더 할 것이란 통념과 달리 지역이나 학교 유형에 따른 논술 성적 격차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고려대학교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군(郡) 지역 학생들이 서울 등 대도시 학생들보다 높은 논술 점수를 얻었다는 지난 1일 서울대의 발표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급팽창하고 있는 논술 사교육 시장의 향배에 적지않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고려대에 따르면 2007학년도 정시 전형에 합격한 1천112명의 인문계열 합격생들의 논술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97.34점이며 외국어고(국제고 포함, 330명 합격) 97.51점, 서울 일반고 (220명) 97.37점, 지방 일반고(514명) 97.21점으로 최대 격차가 0.3점 차이에 불과했다.

특목고를 제외한 일반고를 지역별로 보면 외국어고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충북(97.52)을 비롯해 대구(97.51), 울산(97.48) 출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부산(97.01), 광주(96.99), 경북(96.83) 학생들의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편차는 크지 않았다.

서울 강남(97.45)과 서울 강북(97.3) 학생들은 전국적으로 보면 그다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중간 정도 성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고려대 수시2학 인문계열 논술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544명의 평균 논술점수가 70점 만점에 54.43점이었던 가운데 외국어고(95명 합격) 54.95점, 지방 일반고(214명) 54.44점, 서울 일반고(215명) 54.17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56.69), 충남(56.32), 충북(55.69) 학생들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고 부산(53.62), 제주(52.52), 전남(50.19) 학생들은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 강남(54.52), 서울 강북(53.98) 학생들의 점수는 정시전형과 마찬가지로 중간 정도에 그쳤다.

고려대 수시2학기 논술은 처음으로 수학 요소가 가미된 통합교과형으로 치러져 정시보다는 지역별 점수격차가 6점 이상 벌어졌지만 사회적 통념과 달리 경북 등 일부 지방 학생들의 성적이 서울 학생은 물론 외국어고 학생들의 평균보다 좋았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사교육의 기회가 많은 서울 학생들이나 외국어고 학생들이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을 것이란 생각에 통계를 내 봤지만 결과는 반대였다"며 "논술에는 절대적 답이 없는 만큼 사교육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게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능이 등급제로 변해 동점자가 많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입학생에게 논술을 치르게 하겠지만 변별력이 크지 않은 만큼 실질 반영비율을 낮춰 수능과 내신의 보조 선발도구로 삼을 방침"이라며 "입학생의 70%가 논술을 치지 않고 입학할 수 있게 하겠다는 말은 진의와 다르게 전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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