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체 핵실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앞으로 최대 3차례의 추가적인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인 CNN이 18일 보도한 것과 관련, 미 국무부는 중국으로부터 북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19일 YTN이 보도했다.
앞서 18일 CNN은 미 정보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정찰 위성들이 북한 내 3곳에서 핵실험 징후를 탐지했다"고 보도했다.
CNN 미 국방부 출입기자인 바버라 스타는 이날 보도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들이 매우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보이고 있고, 북한은 향후 수일 내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그 누구도 확실히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CNN은 또 "북한 고위 군간부들이 '여러 차례 실험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 NBC 방송은 17일 미 관리들 말을 인용, 북한은 일련의 지하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임을 중국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NBC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차량과 인원의 움직임을 미국 정찰위성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고위관리들은 "핵실험 징후를 보이는 3곳 중 한 곳에서는 1차 핵실험 장소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전과 유사한 활동이 목격됐으며, 두 번째 장소에서는 정찰위성에 포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위장 건물과 구조물들이 세워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 관리들은 "첫 번째 핵실험이 실시된 곳 인근에서 정찰위성에 포착된 이상 징후들이 지난번 1차 핵실험의 뒷마무리를 위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9일 YTN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중국으로부터 북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
이날 YTN은 국무부 관리들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언급하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징후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추가핵실험 계획을 중국에 통보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과 다각적인 접촉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으로부터 그런 정보를 듣지 못했다"며 CNN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또 중국 탕자쉬안 국무위원의 방북은 북한으로 하여금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려는 설득 노력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미 국무부는 또 북한의 추가 핵실험 징후는 아직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에 따르면, 니컬러스 번스 국무차관 역시 "북한은 예측 불가성이 큰 정권"이라고 말해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그런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번스 차관은 <팍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책이 북한의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다른 체제 정부가 들어선다 해도 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답변했다.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차관보도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인 <NPR>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그런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강경 노선을 견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YTN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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