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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田炳憲)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종인(林鍾仁) 의원을 제외하고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먼저 탈당한 의원 5명과 주말에 워크숍을 개최하고 내주 중 교섭단체 등록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이 제1 목표이고 통합신당 추진체 구성이 제 1과제"라고 밝혔다.

탈당의원들의 새 교섭단체 구성으로 지난 2003년 11월 '백년 정당'을 표방하며 창당한 우리당은 3년여만에 중대국면을 맞게 됐다.

우리당의 의석 수는 2004년 4월 17대 총선 당시 152석에서 110석으로 축소되면서 한나라당(127석)에 원내 제 1당 지위를 넘겨줬다.

한나라당은 정국의 주도권을 쥘 기회를 맞았지만 여전히 과반에 미달하기 때문에 전권을 행사할 수 없으면서도 정국운영에 대한 책임의 한계는 더 넓어지게 돼 그만큼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당이 분당돼 원내 2당으로 추락하고 새 교섭단체가 정책 좌표를 중도개혁 노선으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정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그동안 참여정부 국정과제의 동력을 원내 다수당이었던 우리당과의 공조에서 찾아왔으나 앞으로 국정과제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한나라당 등 야당과의 제한적 협력관계 구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17대 총선을 계기로 진보 진영에 넘어갔던 의회권력이 다시 보수진영으로 'U턴'하면서 국회의 각종 법안 및 현안 처리에 있어 보수적 색채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양당제(원내교섭단체 기준)였던 정당 구도는 우리당, 한나라당, 새 교섭단체 등 3당 이상의 다당제로 전환, 각종 법안 및 현안 처리를 놓고 정당간의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펼쳐지면서 정치권의 긴장도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치에서 다당제 구도는 지난 1988년 13대 총선 직후의 민정당, 통일민주당, 평화민주당, 신민주공화당 4당 체제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탈당의원들의 새 교섭단체는 '범여권 통합신당을 위한 초석'을 자임하면서 당장 신당을 창당하기 보다는 '통합신당 추진체'로서의 역할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천명, 앞으로 우리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시민.사회 세력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연대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정계개편 논의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통합신당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사실상 공백상태나 다름 없는 범여권의 대선주자 찾기도 진전될 가능성이 있어 현재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빅 3' 일변도로 전개되고 있는 17대 대선구도에도 변화가 초래될 지 주목된다.

ch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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