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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진영 "이명박 도덕성 문제 곧 제기"

이측 박형준 "네거티브. 해당행위"...검증논란 재연

한동안 잠잠했던 한나라당 대선후보간 `후보검증' 공방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에서 조만간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의 도덕성 문제를 공개 제기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 캠프의 법률 특보인 정인봉(鄭寅鳳) 변호사는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이 전 시장의 도덕성과 자질, 재산형성 과정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왔다"면서 "오는 13일께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도덕적 문제점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서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그냥 지나가면 나중에 본선에서 상대 측이 문제점을 제기하면 당이나 국민에게 진짜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게 된다"면서 "집을 지을 때 부속품 하나하나를 점검하듯 후보검증도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사생활 관련은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삼갔다.

그의 이 발언은 당 안팎의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그동안 자제했던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공세를 재점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판사 출신인 정 변호사는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 때 이 전 시장의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2002년 6월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있던 지난해 상반기 당 인권위원장을 지냈으며, 작년 7월에는 서울 송파갑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을 받았으나 과거 선거법 위반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공천이 취소됐다.

박 전 대표 캠프에서는 공식적으로 정 변호사의 주장을 `개인의견'으로 일축하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재원(金在原) 캠프 기획단장은 "이런 식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불리하다"면서 "캠프 대부분 사람들이 정 변호사의 기자회견에 부정적이며, 다시 한 번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변호사는 캠프 분위기와 무관하게 "한 번 한다고 했으면 누가 뭐래도 하는 성격"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박 전 대표 진영에서 교묘하게 `네거티브' 공세를 하고 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의 대리인으로 당 경선준비위에 참여하고 있는 박형준(朴亨埈) 의원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예고편까지 때리는 것은 전형적인 네거티브 전략"이라면서 "한나라당 후보가 도적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 자체가 `해당행위'로,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측근도 "박 전 대표가 외국에 나가 있는 사이에 실무선에서 의혹이 있는 것처럼 뭔가를 흘려 네거티브를 하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인봉 변호사가 명색이 특보인데 그냥 그렇게 개별적으로 행동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경선준비위 부위원장인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신명숙의 SBS 전망대'에 출연, "캠프에서 검증문제를 다루는 것이나 후보 상호간에 인신공격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내부적으로 자료준비는 할 수 있겠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문제삼고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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