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정인봉 `이명박 X파일' 실체있나

부동산문제.시장재임시 부정의혹 제기설
독자행동 여부, 의혹제기 배경도 관심

박근혜 캠프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진영간 '검증'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이명박 X-파일'의 실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 캠프의 법률특보인 정인봉(鄭寅鳳) 변호사가 이 전 시장의 도덕성 결함을 폭로하겠다며 연일 '군불때기'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

내용에 따라서는 당내 경선판도는 물론 올 대선정국에 작지 않은 파괴력을 미칠 수도 있어 실제 공개되기 전까지는 갖가지 추측과 억측이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

◇새 '카드' 있나 = 정 변호사의 최근 발언으로 미뤄 그가 준비한 '카드'에는 이 전 시장의 부동산투기 의혹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장 많다.

이 전 시장측이 '이미 검증받은 내용'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부동산 문제는 '국민정서법 위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때론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의혹만으로 당사자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

결국 대기업 CEO 출신으로 부동산을 포함해 등록재산만도 약 180억원에 달하는 이 전 시장의 재산형성 과정의 문제점을 빼놓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변호사가 "등기부 등본부터 검토를 했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이같은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이 전 시장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비리 의혹도 가능한 카드로 거론된다. 청계천 복원, 대중교통체계 개편, 뉴타운 건설 등 대형사업을 많이 추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과정에서 각종 인허가와 관련된 행정상의 문제점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 변호사가 13일 MBC라디오에 출연, "공인으로서 도덕성 문제에 접근했다"면서 공직자 시절의 문제점임을 시사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이 전 시장이 지난 15대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해 당선된 뒤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 재판 결과를 받은 것과 관련, 당시의 재판 관련 기록이나 증거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이 전 시장이 과거 설립했던 인터넷사업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나 과거 현대그룹 경영자 시절의 비리와 관련된 제보를 근거로 한 주장이라는 소문도 있으나 지금까지 수차례 거론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최근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는 군면제 관련 의혹, 창씨개명, 가족관계, 친인척 비리 등도 "사생활 문제는 접근하지 않겠다"는 정 변호사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X-파일' 리스트에 올라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독자행동인가 = 정 변호사의 '이명박 X-파일'과 관련한 논쟁의 또다른 초점은 박 전 대표와의 교감이 있었느냐의 여부다.

정 변호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잇단 방송 출연에서도 "박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았으며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전 시장측에서는 '어불성설'이라며 역공세에 나섰다.

캠프에서 법률특보로 활동하고 있는 정 변호사가 당내 경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자료'를 박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발표를 결정했다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

이 전 시장의 비서실장인 주호영(朱豪英)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설 명절 밥상머리에 '이 전 시장에게 뭔가 떳떳하지 못한 게 있다'는 화젯거리를 올리기 위한 캠프 차원의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특히 "특보라는 자리는 자신이 보좌하는 사람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박 전 대표가 제지했는데 돌출행동을 했다면 캠프에서 배제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정 변호사의 과거 행보를 보면 그의 이번 돌출행동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캠프내에서도 특보직 해임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독자행동임을 강조했다.

◇의혹제기 배경은 = 당 지도부의 '입단속'과 상대측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정 변호사가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도 관심사다.

정 변호사는 일관되게 '국민에 대한 도리', '정권교체를 위한 사전 검증'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등장한 '검증론'은 무엇인가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최근 지지율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승부수"라며 캠프 차원의 전략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실패'했을 경우 캠프에 미칠 충격파를 감안하면 꾸준히 여론지지율 2위를 유지하면서 당내 장악력은 이 전 시장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박 전 대표로서는 너무 '위험한 모험'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 전 시장 캠프에 대한 정 변호사의 개인적인 '구원(舊怨)'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7.26 재보선 공천과정에서 송파갑 후보로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6대 총선 당시 향응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뒤늦게 공천이 취소되는 과정에서 이 전 시장 캠프인사가 관여했다는 일각의 추측이 정 변호사를 자극했다는 것.

그러나 이런 갖가지 추측에 대해 정 변호사는 "오직 당을 위한 행동"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