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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법관 배출 과정으로 여겨지던 `법대 졸업 후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등식이 깨지고 다양한 전공자와 전문가들이 법관으로 임명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임명된 예비판사 90명(사법연수원 36기)중에는 컴퓨터공학, 전기공학, 건축학 등 이공계열 전공자가 9명이고 교사, 변리사, 약사, 동시통역사 등 전문직 자격증이 있는 법관도 8명이나 됐다.

김국식 부산지법 예비판사와 김혜선 의정부지법 예비판사, 김혜란 서울중앙지법 예비판사는 서울대 공대 출신이고, 김이경 전주지법 예비판사, 남신향 창원지법 예비판사는 각각 서울대 건축학과, 수학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양희진 서울중앙지법 예비판사는 연세대에서 생화학을 전공하다 진로를 바꿨다.

이지영 대전지법 예비판사와 최규진 수원지법 예비판사는 약사 자격증이 있었고 이현주 대전지법 예비판사는 약대 졸업 후 변리사 시험에 합격해 8년간 변리사로 근무했다.

이현주 예비판사는 "벨기에에서 지적재산권 분야를 공부한 경험을 살려 유럽쪽의 연구 성과를 소개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영 대전지법 천안지원 예비판사는 윤나리 서울중앙지법 판사(34기)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법조계에 진출했다.

영문학을 전공한 정하경 서울남부지법 예비판사는 통역대학원에서 번역학 석사학위를 받고 동시통역 자격증이 있는 데다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는 등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갖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외국계 컨설팅사에서도 근무했던 그는 "사법시험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며 "예비판사로서 업무를 충실하게 익히겠다"고 말했다.

7년간 교직에 있었던 박영수 청주지법 예비판사는 "교실이 사회의 축소판이다. 교직 경험이 판사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교사는 못됐지만 좋은 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명장을 받은 판사(97명)와 예비 판사 중에는 부부도 10쌍이나 나왔다.

부부 판사 중 김용태 대구지법 판사와 차지원 서울중앙지법 판사, 양상익 청주지법 판사와 유현영 전주지법 판사, 안승훈 전주지법 군사지원 판사와 김민아 전주지법 판사는 각각 연수원 34기 동기라는 점도 눈에 띄었다.

법조인 가족 중에는 김용철 전 대법원장의 외손자인 이재경 서울중앙지법 예비판사와 박해성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딸인 박가현 서울남부지법 예비판사, 최세모 변호사의 자녀인 최우진 수원지법 예비판사도 이날 임명장을 받았다.

대법원 관계자는 "예비판사들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 지식이 재판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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