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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개성 춤 파문, 원혜영과는 국감 못해”

국방위 공군본부 국감서 버스탑승 거부…송영선 공성진 주동

  • 등록 2006.10.24 15:49:24

한나라당이 24일 김근태 의장의 '개성공단 춤'을 빌미로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내몰았다. 개성공단 방문 당시 김 의장과 함께 춤을 춘 원혜영 열린우리당 의원과 국감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열린우리당에 따르면,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날 오전 공군작전사령부 국감을 위해 국회 본관 앞에서 버스에 탑승하려던 원 의원을 가로막았다.

이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날 이른바 '춤 파문'과 관련해 원 의원의 국방위원직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박영규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역시 24일 논평에서 "원 의원은 국방위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국방위원직 사퇴 요구...출발 1시간30분 지연


국방위원들은 이날 경기도 오산에 있는 공군작전사령부를 시찰하기 위해 오전 8시 50분 국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원 의원과 함께 국감일정을 진행할 수 없다며 원 의원의 하차를 주장해 1시간 30분 간 출발이 지연됐다.

특히 이날의 '탑승거부'는 '전쟁불사론'을 주장했던 송영선 의원과 공성진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원 의원에 대한 국방위원 사퇴를 요구한 상태에서 어떻게 원 의원과 함께 국정감사를 진행할 수 있느냐"면서 "여당에서 아무런 반응도 없는 마당에 최소한 원 의원과 함께 일정을 진행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여야 간의 실랑이 끝에 여야는 25일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인 국정감사 시작 전에 해명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하고, 원 의원이 이날 국감일정을 불참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그 결과 공군본부행 버스는 10시 20분 경 출발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원 의원은 "한나라당 쪽에서 요구한 국방위원 사퇴와 공식사과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국정감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오늘 일정은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또 "춤 파문이 일기 전 내가 개성공단에 간다고 하니 공성진 의원은 국방위에서 사퇴하라는 성명을 냈었다"라며 "전쟁을 불사해야 한다느니 하는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하는 사람이니 그런 행동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원 의원은 "사무총장으로서 지난달 당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피감기관 골프건을 언급한 것에 대한 앙갚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의 행동 이유를 추측했다.

"춤 췄다고 윤리위 제소면, 군대에서 골프친 사람은 감옥 보내야 한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을 격렬히 비난했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원 사무총장이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비판하고 지적할 수 있지만 국민의 대표이고 헌법기관인 한 국회의원의 국감행위를 물리적으로 방해해서, 참석도 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 어떻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느냐"며 한나라당을 강력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이는 의회민주주의를 물리적으로 저지한 폭거"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책임져야 하며, 이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이런 식으로 국회의원의 의회활동 자체를 봉쇄한다면 앞으로 최연희 의원, 김덕룡 의원을 우리가 다 제지해야 되느냐"고 되물었다.

민주노동당 역시 한나라당의 태도를 비난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무슨 낯으로 윤리위원회를 언급하고 여당을 비판 할 수 있느냐"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안보불안 장사로 전쟁국감 정쟁국감을 일삼는 한나라당이 오늘 그 정쟁의 화룡정점을 보여줬다"면서 "그것도 평일 군부대 골프의 주역인 송영선 공성진 두 의원이 주역이어서 더욱 기가 막힌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춤을 췄다고 윤리위에 가면 군대에서 골프 치면서 군인들 준비태세를 흐트러뜨리고 전쟁 발언을 일삼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감옥에 보내야 할 것"이라고 꼬집고, "한나라당의 부당한 요구를 맥 놓고 구경만 한 열린우리당은 제 정신을 가진 정당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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