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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노무현 국가경영자로는 불안했다”

“2007년 시대정신, 합리적인 미래”

민주당 김민석 전 의원이 2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는 야당 국회의원으로서는 훌륭한 분이지만, ‘국가 경영자’로서는 불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몽준 후보를 통한 단일화를 선택했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통합21에 입당해 ‘노-정 단일화’에 앞장서다 철새라는 비판을 받으며 정치권을 떠났던 그는 “개인적으로는 정몽준 후보를 잘 몰랐지만, 경제와 외교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면서 “더 근본적으로는 단일화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어쨌든 비판은 받았지만 협상도 했고, 단일화도 했고, 통합까지 갔다”면서 “그런데 그야말로 예상 못했던 돌발 사태로 마지막에 지지철회가 되고, 그 앞에서 나도 절망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지철회’에 대해 “일종의 신사협정을 노 후보가 깨서 정 후보한테 배신감을 안겨줬고, 정 후보는 그걸 넘겼어야 했는데 감정적으로 처리했다”면서 “마지막에 종로와 명동 유세를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낌이 불안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퇴수일기를 통해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두 사람은 이회창 후보 보다는 ‘새정치’라는 시대정신에 보다 가까웠으나 노와 정, 두 사람 모두 그 내공이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준에 못 미쳤다는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이 후보는 시대정신이 아니었고, 가까이서 관찰해온 노 후보는 국가경영자로서는 너무 불안해 후보단일화 작업을 선택했었다”면서도 “엄청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지만 국민의 이해를 충분히 구하지 못한 죄송스러운 결심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참여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최근 몇 해 동안 우리가 배운 건 '구호나 말로만의 시대정신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에 받쳐주는 내공이 따라줘야 하는데, 그것이 받쳐주지 못했을 땐 오히려 일관성이 없고 무능과 혼란이 되면서 더 문제를 일으키는 과정을 지켜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예상되는 구도’에 대해 사람들이 개혁에 염증을 낸다는 얘기하지만 통계나 체감을 보면 보수로 돌아선 건 아닌 것 같다“며 “여전히 진보적이고 미래지향적 가치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말로만 개혁, 개혁하면서 실제로는 무능하고 경직된 세력에게 다시 뭘 맡기진 않을 것 같다”면서 “2007년에 원하는 시대정신은 합리적인 미래이고, 그런 것을 체현해낼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노무현 정권의 실패로 인해 박해받는 386 중에서 자유로운 한 명’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노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에도 불구하고 공적인 입장에서 선거를 앞두고 아니라는 판단을 했고, 임기 내내 자유로운 입장에서 공부하고 준비하면서 시간을 보낸 점에 보면 자유롭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나 스스로는 정신적으로 부채감 같은 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지적과 관련 “개인적으로 정치인으로 천상과 바닥을 다 경험해봤다”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나에겐 다 덕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계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준비를 더 하겠다”며 복귀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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