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는 엄밀히 말하면 온도가 아니고 물체가 열을 빼앗기는 정도를 이해하기 쉽게 기온의 형식으로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바람이 많이 불면 불수록 열의 방출량이 커지게 되는데 평상시 바람이 적당히 부는 날 같은 양의 열을 빼앗길 조건이 되는 기온을 체감온도라고 부르는 것이다.
6일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체감온도는 풍속과 습도, 일사량 등 여러 기상 요인과 함께 작용해 나타나게 된다.
대체로 여름에는 일사량의 영향을 크게 받고 겨울에는 풍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또한 체감온도는 몸 표면의 열의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즉, 몸에서 일어나는 열과 밖으로 나가는 열이 평형을 이루고 있으면 더위나 추위를 느끼지 않게 되지만 바람이 불고 있으면 몸의 열을 빼앗기게 되므로 더 춥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이날 서울의 오전 8시 현재 기온이 영하 7.7도였지만 체감온도가 13.5도까지 떨어진 것은 강한 바람 때문이었다.
물속에서 바로 나올 때에도 차갑게 느껴지는데 이 역시 물이 마르면서 몸의 열을 빼앗기 때문이다.
체감온도는 이런 기상조건 외에도 그때 그때 옷을 입은 상태나 심리상태에 따라서도 변화한다.
통상 체감온도는 바람이 초속 1m 더 세게 불때마다 약 1∼1.5도 낮아진다.
기온이 내려갈 때 오랫동안 비바람을 맞게 되면 체온이 내려가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데 이는 체감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온이 높아도 건조하면 더위를 좀더 참을 수 있지만 습도가 높으면 견디기 어려운 것도 이 체감온도의 영향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