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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임시국회가 끝나기 무섭게 범여권 통합신당 추진을 둘러싼 제 정파들의 주도권 쟁탈전이 불 붙고 있다.

우리당 탈당그룹이 먼저 `정운찬(鄭雲燦) 카드'를 띄우며 치고 나온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내에서도 신당의 밑그림을 그리려는 구체적 흐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탈당그룹은 범여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정운찬 카드에 무척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통합신당모임'의 주도세력 가운데 한명인 김한길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3일 정 전총장을 접촉한 경위와 내용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탈당파 내에서는 정 전총장의 동참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그가 "열린우리당엔 안들어간다"고 언급한 대목에 고무된 분위기다. 한 의원은 "당장 정 전총장이 들어올 환경은 아니지만 결국 통합의 중심이 `우리당 밖'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민중심당과의 통합논의에도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날 이강래(李康來) 의원이 제안한 `당적을 보유한 채 구성하는 통합 교섭단체'가 의미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미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통합 교섭단체 구성에 관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양형일(梁亨一) 의원은 "서로 큰 가닥의 방법론에 공감한다"며 "3월 중.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이런 저런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은 외견상 뚜렷한 움직임은 없지만 당내 통합추진위를 중심으로 물밑 행보를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다음주면 2.14 전당대회를 치른 지 일주일이 되는 만큼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읽힌다.

핵심당직자는 "지난 6일 통합추진위 첫 회의를 연 이후 영역이나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해 주요인사와의 접촉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재선그룹 일부는 금주말께 민주당쪽 일부 의원들과 접촉해 `제3 지대 교섭단체' 구성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당내 개혁진영이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당내 사수파 모임인 '혁신모임'은 이날 오후 `통합신당의 정체성' 토론회를 갖고 개혁 정체성을 강화하는 형태의 대통합 추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정치공학적 방식으로 몸집을 불려봐도 사상누각일 뿐이다. 통합신당의 추진목적은 `공학적 선거정당'이 아닌 `혁신적 정책정당'이어야 한다"면서 "실용적 중도 또는 중도보수 노선이야말로 열린우리당 실패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혁신모임은 내달초까지 5차례에 걸쳐 연속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양수겸장'인 형국이다. 내달초 전당대회에 앞서 통합신당의 흐름을 굳히겠다는 방침 아래 우리당 재선그룹과 신당모임을 상대로 `등거리 전략'을 취하며 최선의 카드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효석, 이낙연 의원 등은 금주말께 우리당 재선그룹과 회동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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