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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거취' 박근혜-이명박이 더 속탄다

탈당땐 책임론-대선전략 차질 등 '태풍'...강재섭, 접촉시도

능인선원 찾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강연을 위해 18일 오후 서울 개포동 능인선원을 찾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 대학생 신도로 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jihopark@yna.co.kr/2007-03-18 12:30:13/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자신의 거취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와 대권경쟁자들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18일 최종 회의를 갖고 '경선 룰'을 확정 발표키로 한 가운데 나흘째 칩거중인 손 전 지사가 이르면 이날 중 경선참여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이들은 특히 손 전 지사가 '경선 불참'이나 '탈당'을 전격 선언할 경우 향후 대선구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손 전 지사를 만나기 위해 백담사로 향하던 중 차를 돌렸던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이날도 손 전 지사의 연락을 기다리며 회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권교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에 참여할 것을 여러 채널을 통해 손 전 지사에게 전하는 한편 되도록 빨리 만남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캠프측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박재완(朴在完) 대표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손 전 지사가 오늘이나 내일 연락을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강 대표도 자택에 머물면서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만남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현안브리핑에서 "손 전 지사를 포함한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모든 분들은 한나라당에 보배와 같이 소중한 존재"라면서 "국민은 대선주자들에게 자신을 죽이고 대의를 쫓는 순교자의 정신을 그 어느 때보다 요구하고 있다"며 손 전 지사의 경선 참여를 독려했다

지난 16일 강 대표가 제시한 경선 룰 중재안을 사실상 수용한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도 손 전 지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뜩이나 당내 대권경쟁 과열양상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손 전 지사의 '결단'이 당내 경선판도는 물론 대선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전 시장측은 손 전 지사가 칩거 직전 집중적으로 비난했던 '구태정치'의 대상으로 지목했던 만큼 혹시라도 불거질 '책임론'을 의식한 듯 잔뜩 긴장한 분위기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개포동 능인선원에서 강연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의 큰 일꾼이고 자산인데 당과 국민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형, 아우로 지내던 사이이니 만날 수 있으면 만나서 생각과 뜻을 나누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16일 경남과 울산을 방문했던 박 전 대표도 이날 별다른 일정없이 휴식을 취하면서도 참모진으로부터 손 전 지사의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표적 소장.개혁파 의원인 남경필(南景弼) 의원은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손 전 지사와 통화를 했으며 조만간 서울에 올라와 만나기로 했다"면서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남 의원은 "저를 포함해 소위 중도개혁세력이라는 그룹의 안이함이 손 전 지사의 고뇌를 낳았다"면서 "당과 다른 대선후보들이 (손 전 지사를) 단순한 장식물로 생각하고 대접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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