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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의사집회...진료공백 우려

시.도 응급진료체계 점검..3차기관 '정상'



2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리는 '의료법 개악저지 총궐기대회'에 전국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들이 집결, 대규모 집회를 벌이기로 함에 따라 진료공백이 우려된다.

연합뉴스가 20일 전국 취재망을 가동, 16개 시.도 의사협회 등을 통해 집회 참여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역에 따라 60% 이상 집단 휴진한 뒤 상경하는 곳도 있어 1차 의료기관인 '동네 병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전국 집단휴진

광주시의사회의 경우 소속 의사 2천500명 가운데 의사와 가족 등 1천500명이 과천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한다. 전남도의사회도 회원 1천700여명 중 절반이 집회에 참석할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회와 한의사회, 간호조무사회 등도 동참해 환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의사회도 회원 1천10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0여명이, 대구시의사회 역시 1천600명 가운데 6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각 시.군.구 보건소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의사회 1만명, 치과의사 1천500명, 한의사 1천500명 등 모두 1만3천명이 과천집회에 참석해 전체 6천700개 의원 중 2천여 곳이 문을 닫을 것으로 시 관계자는 내다봤다.

대전시의사회도 소속회원 83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과 간호사, 병원 직원까지 합세해 유성구 엑스포공원 남문광장에서 버스 17대를 빌려 집단 상경하기로 했다.

특히 전체 의사의 65%가 집회에 참석하는 경남지역에서는 불참자에게 '투쟁성금'을 거두거나 '벌칙'까지 부과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상경하지 않는 동네 의원급 병원도 대부분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 불만..대형 병원 정상진료

경남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의료계가 정부의 법개정에 일단 파업부터 하자는 식으로 집단 반발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정부도 안이하게 대처하지 말고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모(25.여.전주시 삼천동)씨는 "최근 며칠 이가 아파 계속 치과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 내일도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휴진한다고 해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모(43.수원 팔달구)씨도 "의약분업 때도 그렇고 이번 의료법 개정에서도 그렇고 정부와 의사, 의사와 의사 갈등에 피해보는 것은 시민"이라면서 "시민을 볼모로 잡는 집회는 자제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정상 진료해 의료대란은 피하게 됐다.

경기도의 경우 종합볍원 44곳과 병원급 147곳은 집단상경에 동참하지 않아 위급환자나 수술환자의 치료는 계속한다.

전북도 대체 진료가 가능한 공공 의료기관의 외래 진료시간과 약국 조제 시간을 각각 오후 8시와 10시까지 연장토록 하고, 비상대책반(15개반 80명)을 구성,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광주시의사회 전영선 사무국장은 "많은 의사들이 상경하기로 함에 따라 진료차질은 어쩔 수 없으며, 일부 환자들은 불편을 겪게 될 수도 있다"며 "병원 응급실과 대형병원 등은 정상적으로 진료하는 만큼 이곳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광주.수원=연합뉴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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