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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과서 '개편필요'에는 일치, 방향은 '반대'



경제 및 교육 전문가들이 초.중.고교 경제교육에 대해 토론을 벌인 결과 경제교과서에 문제가 많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이를 어떻게 개편할 지에 대해서는 '정반대'에 가까울 정도로 극명한 시각차가 노출됐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학교 경제교육 개선방향' 토론회에서 '시장경제'를 지지하는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기업이 너무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 현행 교과서의 문제라고 지적한 반면 '복지위주의 혼합경제체제'를 옹호하는 측은 노동자에 대한 부정적이고 불충분한 서술을 중점적으로 비판했다.

권재원 덕수고교 교사가 '학교 경제교육 현황과 개선과제'에 관해, 김종호 서울교대 교수가 '경제교과서 실태와 개선방향'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한 후 토론에 나선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는 "나라의 돈은 기업에서 나오며 개인의 일자리와 소득도 기업에서 일한 대가이므로 기업이 많아야 국민이 잘 살게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명예교수는 "그러나 우리 교과서에는 기업이 너무 부정적으로 묘사돼 우려된다"면서 "돈은 반드시 재화, 서비스, 노동 등에 대한 대가라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 경제교육의 출발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신성호 전교조 참교육실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헌법은 순수 시장경제체제가 아니라 혼합경제체제에 입각한 민주복지공화국을 지향하고 있는데 현행 교과서는 자유방임주의에 가까운 시장경제논리 중심으로 돼 있다"고 비판하고 "경제윤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문제 등도 중요한 비중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국장은 "특히 경제교과서에 기업가만 생산의 주체이고 노동자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 즉 인적자본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반노동자적 서술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재원 교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행 교과서는 경제주체간 상호협력 관계보다는 한쪽만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면서 "학교 경제교육이 활성화하려면 경제교과 담당 교사에 대한 연수기회를 늘리는 한편 현장체험 수업 및 다양한 수업을 위한 교실 등에 대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종호 교수 역시 주제발표에서 "학생들이 경제개념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과서 내용을 설명중심으로 바꾸는 한편 교육과정 개정에 경제교육학자뿐만 아니라 경제학자와 현장교사가 고루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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