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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중단을 위한 범여권 대권주자들의 단식농성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당사자인 김근태(金槿泰)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28일 당 안팎의 비판여론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 전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대선을 겨냥한 정치쇼'라는 한나라당 등의 공격에 대해 "100번 양보해서 `대선쇼'라고 한다 해도 쇼라도 해서 협상력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쌀문제는 8차 협상까지도 거론이 안됐던 사안으로 진짜 협상 대상이 아니다"며 "한나라당이 쌀문제만 지키면 된다는 것은 ABC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또 "협상이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박근혜(朴槿惠), 이명박(李明博) 두 주자는 `마이너스 쇼'를 하고 있는 셈"이라며 "국익을 위해 쇼라도 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소신바꾸기 논란과 관련, 그는 "당 의장 때도 시한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했다"며 "미국이 슈퍼헤비급이라면 우리는 현실적으로 맞짱 뜰 상대가 못되고 한번 체결되면 되돌릴 수 없다. (체결안이) 국회로 넘어올 때까지 팔짱만 끼고 바라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렇다고 시위 대오에 합류해 거리로 나설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다만 김 전 의장은 "의장 때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는 지적과 전 의장으로서 단식이라는 극단적 방식을 택한데 대한 지적을 겸손히 받아들인다"며 "저의 단식농성을 한국측 협상력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해달라"며 정부에 촉구했다.

단식농성 사흘째인 천 전 의원도 기자와 만나 "현재로선 국익 훼손이 불보듯 명확한데 한국은 다 내주고 미국은 보호장벽을 친다면 그게 국익에 맞는 개방이냐"며 "일단 협상이 체결되면 과연 우리나라 국회에 실제적으로 거부할 힘이 있는지 의심스럽고 그런 면에서 협상타결 시점을 최종 시한으로 보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시절인 작년 7월 FTA 관계장관회의에서 노 대통령에게 투자자-국가 중재제도의 위헌성과 심각성을 제기했고, 당 복귀 후에도 FTA 토론회 등을 통해 마지노선을 제시해왔다"고 소신바꾸기 비판에 대해서도 정면반박했다.

또 "참여정부 때 장관했다고 해서 협상이 잘못되고 있는데도 무조건 따라가는 것이 올바른 태도냐"면서 "가만히 있는 것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우리당 정책위의장 시절 `좌파' 발언으로 김 전 의장과 갈등을 빚었던 통합신당모임의 강봉균(康奉均) 의원은 SBS 라디오 `김신명숙의 전망대'에 출연해 이들의 단식농성과 관련,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차원인 것 같다"면서도 "실패할게 뻔하니까 무조건 중단하라는 요구는 무리한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무협상에서 타결된 내용이 특별히 우리에게 불리하다고만 말할 수 없다"며 "정부가 한두달 동안 한게 아니고 1년 전부터 성실히 협상해왔으며, 시한을 넘기면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송영길(宋永吉) 사무총장도 CBS라디오에 출연해 "국정을 책임지는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정부보고를 받고 분석하고 국민에게 다가가야지, 국민 편가르기에 편승하는 즉자적 대응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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