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3일 가수겸 탤런트인 박용하가 '위수정체안'이라는 병명으로 군면제 판정을 받아 인터넷이 뜨겁다.
박용하는 신검에서 현역 판정을 받아 올해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눈상태가 악화되어 면제를 받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용하가 앓고 있다는 '위수정체안'은 안구의 운동조절 장애와 조절기능의 장애로 국방부 징병검사 기준으로는 5급에 해당되어 병역면제 판정을 받게 된다.
네티즌들은 박용하의 군면제 소식이 있자 각종 게시판을 통해 '각막용하'라면서 비난을 퍼붓고 있다. 또한 박용하의 군면제 소식은 다른 연예인들의 군문제로 이어지며 이른바 '카더라 통신'을 중심으로 남자연예인들의 군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방송을 통해 검증된 몸짱 연예인들인 가수 김종국(공익근무), 조성모(공익근무), 이성진(병역특례업체), 천명훈(병역특례업체), 이정진(공인근무), 소지섭(공익근무)등이 방송에서 보여준 운동실력과는 다르게 공익근무요원이나 병역특례업체근무를 하는 것에도 말이 많다.
공익근무 요원은 신체검사 결과 신체등위, 질병, 학력, 수형사유등으로 4급판정(보충역)을 받은 사람이 복무하는 제도다. 신체검사 판정기준이 아니라면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제경연대회 2위 이상, 국내대회 1위 이상 입상자이거나 중요무형문화재 5년이상 전수교육이수자여야 하며 올림픽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입상, 월드컵 축구대회 16위 이상 등의 성적을 거둔 사람이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이 가능하다.
다시말하면 국내 남자 연예인들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않은 이상 신체에 이상이 있어서 4급 판정을 받았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가수 김종국이 공익근무판정을 받을 당시 병무청 게시판이 다운될 정도로 반대여론이 들끓었고 박용하는 '위수정체안'으로 카레이서 활동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 눈으로 카레이싱을 한다니 웃긴 노릇"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또 가수 이성진은 연예인 야구단 투수로 활동하고 방송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어깨이상'을 이유로 병역특례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한 공익근무요원은 "4급판정 받은 사람 대다수는 꾀병이다. 훈련소때 같이 지내보면 거의 날라다닌다"며 "서로 모여 이야기하면서 세상에 내가 모르는 병이 무척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 "신검은 완전히 어영부영 하는거라 대충 4급 판정 나올만한 진단서만 끊어가도 한두번 재검에 걸리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4급으로 공익판정 받는다"고 말했다.
국내 현행병역법상 신검판정에 의한 군복무 소집결정은 '과거력'이다. 현행법은 신체검사 당시의 기준으로 내린 판정이 계속 유효하기 때문에 아픈 사람이 면제를 받아 몸이 낫게 된 경우도 있고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더라도 연예활동으로 인해 몸에 이상이 생길수도 있다.
그러나 수많은 네티즌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연예인들의 표리부동한 모습 때문이다. 당당하게 현역입대를 외치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거나 몸에 이상을 호소하는 일부 연예인들에 대한 비난은 당연한듯 보인다.
앞으로 군대문제에 직면하게 될 많은 남자 연예인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인 남자는 헌법과 이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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