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논란에 휩싸인 이필상 총장이 15일 전격 사퇴하면서 국내 명문 사학으로 손꼽히는 고려대가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를 면치 못하게 됐다. 또 이 총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사퇴 압력설' 등 갖가지 추문이 제기되면서 교내 갈등까지 깊어져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발단이 된 논문표절 의혹이 처음 불거진 것은 이 총장의 취임 닷새 뒤인 작년 12월26일 이 같은 내용이 보도하면서부터다. 1988년 교내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2편과 2005년 교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1편이 상당 부분 제자들의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보도의 주요 내용. 이는 작년 8월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똑같은 이유로 취임 2주일도 안돼 사임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일어난 지도층 인사의 논문표절 의혹이어서 교내ㆍ외에 모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학계에서는 "논문 표절이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일" "표절문제가 자꾸 불거지는 데 대해 진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고대 교수의회는 이 총장의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곧바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의혹 해소에 나섰으나 조사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논문 표절이 확실하다'는 내용의
설을 앞두고 생활고 때문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4일 오후 8시45분께 서울 강동구 암사동 윤모(40.여)씨의 한복집에서 유씨가 장롱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딸 최모(19)양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윤씨의 한복집에서는 "힘이 들고 날아가고 싶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 생활이 어렵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윤씨 남편이 카드 빚을 지고 있었다는 유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윤씨가 어려운 형편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9시께 강동구 암사동 이모(43.여)씨 집에서도 이씨가 장롱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친구 나모(48.여)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나씨는 "어제 통화에서 이씨가 `생활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다'고 말한 뒤 전화를 받지 않아 걱정이 돼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주변사람들은 이씨가 10년 전 이혼한 뒤 혼자서 어렵게 생계를 꾸려왔고 지난해 한 차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 같은 날 오후 7시45분께 강동구 하일동 김모(57)씨의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김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이웃 주민 김모(47)씨가 발견해 경찰
`미아·실종가족찾기모임'과 이형호군 유괴 사건을 다룬 영화 `그놈 목소리' 제작팀이 함께 만든 온라인 수사본부(http://www.wanted1991.org)에 신고가 폭주하고 있다. 미아ㆍ실종가족찾기모임의 회장인 나주봉(50)씨는 국내외에서 e-메일로 보낸 200여건의 용의자 제보 가운데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18건을 추려 14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건네주면서 수사에 활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나씨는 "경찰로부터 `공소시효가 끝났지만 제보를 통해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오늘 제보한 18건은 외모나 말투가 실제 용의자와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것으로 미국에서 신고된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끝난 상황에서는 사실상 재수사가 어렵다. 민원실을 통해 재수사를 정식 요청하면 자료 내용을 분석해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경찰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수사본부는 이형호군 유괴피살 사건의 범인이 시민의 제보에 의해 검거될 경우 `그놈 목소리' 제작사와 `미아·실종가족찾기모임' 모금 등으로 적립한 현상금 3천만원을 제보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서
10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L빌라 2층 이모(22)씨 집 화장실에서 탤런트 정다빈(27.여.본명 정혜선)씨가 옷걸이에 수건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남자친구 이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정씨가 어젯밤 술에 많이 취해 우리 집으로 왔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나보니 욕탕에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전날 오전 5시께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마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복잡해서 죽을 것 같다.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중략)...내가 나를 잃었다고 생각했었고 나는 뭔가 정체성을 잃어갔었다. 순간. 전기에 감전돼듯이 번쩍. 갑자기 평안해졌다. 주님이 오셨다. 형편없는 내게. 사랑으로..."라며 최근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남자친구인 이씨도 경찰에서 "(정씨가) 요즘 일거리가 없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이씨의 진술과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일단 정씨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00년 SBS 시트콤 `돈.com'으로 데뷔한 정씨는 드라마 `논스톱3'와 `옥
"과거청산 당연한 조치" vs "실명 공개는 마녀사냥"31일 오후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긴급조치 위반사건에 관여한 판사 실명이 포함된 보고서를 예정대로 공개하면서 찬반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진보적 시민단체들은 "과거청산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한 반면 보수진영 단체들은 "판사 개인에게 역사적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새사회연대 이창수 대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누구를 처벌하는 인적 청산의 차원이라기보다는 과거 청산이라는 구조 틀에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였다. 당시 희생된 피해자 문제를 돌아보는 첫 출발로서 조짐이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사법부보다는 검찰과 경찰이 긴급조치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판사 실명이야 어차피 공개된 것이니까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검.경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와 명단 공개 여부가 후속으로 따라야 한다"며 진실화해위의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인권운동사랑방 박래군 상임활동가는 "독재정권 시대에 저질러진 인권유린은 단지 경찰에만 해당된 것이 아니라 정부의 각종 기관과 사람들이 다 해당된다. 양심을 걸고 판결을 내린 법관이라면 실명이 공개되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40대의 모 저축은행 지점장이 가짜 운전기사를 포함한 4인조 강도에 납치돼 끌려다니다 돈을 빼앗기고 풀려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모(48)씨는 9일 오후 10시10분께 서울 논현동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소나타 승용차로 집을 향해 가던 중 차량을 몰던 대리 운전기사가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뒤따라오던 승합차에 타고 있던 일당 3명과 함께 덮치자 꼼짝없이 손발을 테이프로 묶인 채 승합차에 옮겨 태워졌다. 30대로 추정되는 4인조 강도들은 이씨를 협박해 예금통장을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10일 서울 시내 은행 6개 지점에서 모두 4천400여만원을 인출한 뒤 오후 5시께 이씨를 풀어줬다. 이들은 이에 앞서 4일 오후 9시30분께 강남구 잠원동에서 자신들의 이스타나 승 합차를 운전하러 온 대리운전기사 장모(37)씨를 차량 안에 감금하고 장씨의 업무 용 PDA를 빼앗아 밤 시각 대리운전을 신청하는 시민들의 전화번호를 실시간으로 입수, 납치대상을 물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장씨는 4일부터 일주일간 승합차 안에 갇혀있다가 10일 이씨와 함께 서울 시내 한 도로에서 겨우 풀
김흥주(58.구속) 전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10일 이근영(70) 전 금융감독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양복 차림으로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검 청사에 도착, 대기중이던 취재진에게 "할 말이 없다. 검찰에서 진술하겠다"고 말한 뒤 애써 긴장감을 감추려는 듯 덤덤한 표정으로 청사 안에 들어섰다. 이 전 원장은 2001년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에 나선 김씨에게 김중회 금감원 부회장(당시 비은행검사1국장)을 소개해 줘 김씨의 금고 인수 작업을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을 상대로 김씨에게 김 부회장을 소개해준 경위와 금고 인수작업에 개입, 부적절한 권한을 행사한 적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이 전 원장은 "골드상호신용금고를 찍어서 인수하라고 얘기했던 것은 아니었고 김씨가 찾아와 인수 의사를 밝혔기에 연결해 준 것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금융감독원 전ㆍ현직 고위 간부들이 전격적으로 긴급 체포되면서 `김흥주 로비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5일 김흥주(57) 삼주산업 회장이 2001년 G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과 신상식 현대캐피탈 감사(전 금감원 광주지원장)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김씨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이 처음으로 수면 위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특히 금감원 현직 부원장이 검ㆍ경에 체포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원장은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장(금고국장)을 맡았던 2001년 3월 신 감사와 함께 김씨를 G상호신용금고 고위 관계자에게 소개시켜 '억지 계약'을 성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원장은 당시 김씨 사무실로 찾아가 수천만원 이상의 거액이 든 돈봉투를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김씨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챙긴 뒤 G상호신용금고 측에 인수 계약을 체결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김 부원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청와대 고위직 등을 사칭해 대출을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로비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김모(75)씨와 김씨의 아들(42) 등 총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작년 6월 말 아르헨티나 유전 개발사업을 벌이던 모 회사 임원 안모(49)씨를 만나 "청와대 부동산 담당관으로 노무현 정권의 비자금 관리를 맡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금융권에 압력을 넣어 2천억원을 대출해 줄테니 로비자금을 달라"며 1억6천500만원을 가로채는 등 2005년 초부터 최근까지 4명에게서 총 12억여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4천300여평을 주상복합건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시공권을 넘겨주는 명목으로도 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소 갖고 다니던 1조원권 위조수표 1장, 500억권 위조수표 2장을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며 자신이 현 정권 비자금 관리자라는 사실을 믿게 했고 가짜 기자 신분증을 들고다니며 기자, 경찰 간부 등을 사칭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 아들은 리스로 구입한 벤츠 승용차를
3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주요 대학들이 차례로 정시모집의 마지막 단계인 대학별 논술고사를 치른다.이화여대는 이날 오전 인문계열 응시자 2천36명을 대상으로 2007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날 시험은 동서고금의 명작ㆍ명문 등을 위주로 한 제시문 3~4개를 읽고 지시에 따라 150분 동안 1천500자 내외의 글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아직 구체적인 문제는 공개되지 않았다.이화여대에 이어 4일 가톨릭대, 6일 경희대ㆍ연세대ㆍ한양대 등이 이번 주 안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할 계획이다.9일 성균관대, 11일 고려대ㆍ숙명여대, 12일 서강대, 13일 중앙대, 16일 서울대ㆍ한국외대, 23일 건국대 등도 차례로 논술고사를 치러 신입생을 선발한다.(서울=연합뉴스)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