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 경우 박 전 대표 캠프의 선대본부는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과 서 전 대표 등 3인의 선대위원장이 이끄는 `삼두마차' 체제가 될 전망이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병렬 전 대표 문제가 마지막 관건이긴 하지만 `쓰리톱'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고, 또 다른 캠프 관계자도 "시간이 지날 수록 그런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서 전 대표의 효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선대위원장직인지, 고문직인지를 놓고 서 전 대표와 박 전 대표가 최종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해 박 전 대표의 결정에 따라 서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서 전 대표가 애초 캠프 고문직을 맡을 당시 위원장이나 본부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한 점과 서 전 대표가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다는 `과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서 전 대표가 그대로 고문직을 맡으며 `투 톱' 체제로 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
"내가 희생해서라도 정권교체의 밀알이 된다면..." 경선룰 중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당 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진 강재섭 대표는 11일 밤 분당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심경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30여분간의 인터뷰 내내 줄담배를 피워 물었다. "우리 딸이 내주 19일 시집가는데 내일 함이 들어온다"는 그는 "작은 일을 할땐 약도 오르고 애 닳아 하는데, 큰 일 할때는 복잡하게 생각안한다"며 자신의 `조건부 퇴진' 시사가 단지 압박용 만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경준위 해체 시점 잣대로 보면 박 전 대표 말이 맞지만 그러나 정치라는게 살아 움직이는 건데 두달 가까이 비율문제로 싸웠는데 이 전 시장측 요구하는 것 10% 미만을 들어준 것뿐"이라며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이 쫀쫀하게 그런 거 따져서 되겠느냐"고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강 대표는 "5선의원을 하면서 국록과 당록을 이 정도 먹은 내가 한나라당의 진짜 뿌리깊은 나무 아니냐"며 "나 하나 죽어 당을 살릴 수 있으면 죽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심정으로 어제 오늘 상황을 보고 내 정치생명을 걸어 결심했다"고도 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사실상 마지막 카드로 보이는 `경선 불참'을 시사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강재섭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이 `원칙'에 어긋난 것이라고 강력 반발해온 박 전 대표는 10일 기자들과 잇따라 만나 "중재안은 받을 수 없다", "이런 식으로 하면 한나라당은 원칙도 없고 경선도 없다"며 강도높은 언사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 강 대표의 중재안 자체에 대한 평가 외에는 말을 아꼈던 전날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우선 박 전 대표가 경선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실제 불참에 무게를 두고 있다기 보다는 중재안을 마련한 강 대표와 경선룰 변경을 요구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을 압박하는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최경환 의원은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경선에서 이겨 후보가 된들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게 박 전 대표의 뜻"이라며 "안을 낸 강 대표가 비민주적이고 위헌적 중재안을 거둬들이고 이 전 시장은 무원칙한 주장을 접으라는데 방점이 있는 것이지 경선 불참에 무게를 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민주주의의 원칙에 어긋나는 중재안이 당헌으로 확정된다면 경선에 불참할
한나라당이 26일 4.25 재보선 참패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한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 책임론 및 당 진로, 대선후보 경선 일정 등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발언에 나선 수 십명의 당 소속 의원 중 대다수는 "이대로는 안된다.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며 강재섭(姜在涉)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면서 비대위 구성이나 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반해 "상황이 그렇게 위중하지 않다"며 현 체제 유지를 주장한 의견은 소수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의총 모두에 단합과 새로운 출발을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토론에서는 의원간에 서로 얼굴을 붉히고 고성까지 오갔다는 후문이다. 특히 재보선 참패의 책임 소재를 놓고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등 양대 대선주자에 대한 책임론까지 거침없이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재섭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사랑의 매'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정권교체의 길로 단합한다면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리멸렬하거나 단합하지 못하고 흥분하는 것은 금물이다. 서로 자승자박하고 자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박 진 의원은 "비상상황인 만큼 지도부가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9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탈당' 선언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손 전 지사의 회견 가운데 당 비판 부분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반박한 반면 이 전 시장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 구체적 대응에 있어서는 `온도차'가 감지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김천지역 당직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끝까지 같이 갔으면 했는데 떠나게 돼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회견 내용을 보고 반문하고 싶은 부분도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그 동안 굉장히 많이 변했는데 당내 사정을 잘 모르고 계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당내 민주화가 이뤄졌고, 부패.비리와 고리를 끊기 위해 처절한 노력을 했으며 변한 게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 전 지사가 `군사독재잔당과 개발독재잔재들이 주인행세를 하고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기에 5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고 경선 룰 때문에 나가는 것인 데 안하던 말을 하니까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