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5일 북한을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 중 하나로 다시 언급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자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독재정권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탄압받고 있는 반(反)정부 민주화운동가들의 즉각적이고 조건없는 석방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G-8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에 앞서 방문한 체코 프라하에서 17개국 출신 민주화 운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북한을 벨로루시, 미얀마, 쿠바, 수단, 짐바브웨 등과 함께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로 다시 지칭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독재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면서 각 독재국가의 인권실태를 언급하면서 "북한 주민들은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야만스럽게 억압받는 폐쇄된 사회에서 살고 있고, 북한주민들은 남한에 있는 형제 자매들로부터 차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독재정권하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이것"이라면서 "우리는 결코 여러분의 억압자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항상 여러분들의 자유를 위해 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벨로루시, 미얀마, 쿠바, 베트남,
미국과 러시아가 체코와 폴란드에 미사일 방어(MD)시스템을 배치하려는 미국의 계획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두 나라 해군이 오는 9월 동해에서 대(對)테러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군사전문지인 `네이비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태평양 독수리(Pacific Eagle)'라고 명명된 이번 훈련은 지난 1998년 이후 두 나라가 실시한 연합군사훈련으로선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존 마크 포머스하임 블라디보스토크주재 미국 총영사가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포머스하임은 러시아대표단이 하와이에 파견돼 연합훈련 프로그램을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냉전체제하에서 라이벌이었던 두 나라 해군이 `동해'에서 훈련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러시아 하원은 지난 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의 연합군사훈련에 관한 조약을 비준동의했다. 앞으로 이 조약은 러시아 상원의 비준동의를 받아야 정식 발효된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독일에서 열리는 G-8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체코를 방문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체코에 미국의 MD 시스템을 설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데
아제라(국내브랜드명 그랜저TG), 산타페, 소렌토 등 현대.기아차 제품들이 4일 미국의 시장조사전문회사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차'에서 5개부문 1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주 샌 디에이고 위치한 `스트래티직 비전사(Strategic Vision Inc.)'가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2007년형 자동차를 산 미국 소비자 2만7천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성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대 아제라가 대형승용차 부문에서 1위(901점)를 차지했다. 또 현대 산타페는 소형 SUV부문에서, 기아 소렌토는 중형 SUV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고, 현대 앙투라지와 기아 세도나(국내 브랜드명 카니발)는 미니밴 부문에서 니산의 퀘스트와 함께 최고의 차로 공동선정됐다. 현대.기아차는 작년의 경우 이 회사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차'에서 단 한 부문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BMW는 4개 부문, 니산과 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는 3개 부문에서 각각 `올해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AP통신은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괄목할만한 차량 성능 향상에 대해 "자동차 성능과 관련해 이젠 한국을 생각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고 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스트래티직 비전사의 대럴 에
◇북핵문제 한 마디도 거론 안돼 = 토론회에선 이밖에 의료복지, 이민개혁 등의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지만 북한 핵개발 문제는 일체 언급되지 않았다. 북핵문제가 아직 미국 대선에서 큰쟁점으로 부상하지는 않고 있음을 드러낸 셈. 의료복지 문제와 관련, 오바마와 에드워즈는 상대방의 의료개혁계획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의료혜택을 부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에드워즈는 오바마의 계획은 개인들에게 보험에 가입토록 강제하지 않기때문에 1천500만명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오바마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자동차 보험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25%는 능력이 안돼 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클린턴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집권시절 의료개혁시도가 실패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보험회사와 제약회사와 맞서 싸울 정치적 의지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민개혁법과 관련, 유일한 히스패닉계 출신인 빌 리처드슨(뉴멕시코주 주지사)은 이민자에게 가족 초청 비자를 제한하는 조항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가 = 이날 토론회는 후보들간 `탐색전'의 성격이 짙었으나 일부 쟁점을 놓고는 후보들간에 견해차가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18개월 앞둔 가운데 민주당은 3일 저녁 대선에서 첫번째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실시되는 뉴햄프셔주에서 8명의 대권주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번째 TV토론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장정에 나섰다. 지난 4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이어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제44대 미국 대통령 후보로서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 타 후보들과 차별화하며 격론을 벌였다. CNN 등 토론회 주최측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린턴 힐러리, 버락 오바마, 존 에드워즈 후보를 `의도적으로' 옆자리에 배치, 이들에게 조명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도록 했다.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이라크 전쟁 문제를 놓고 집중 토론을 벌여, 이라크 전쟁이 2008년 대선에서 최대쟁점이 될 전망임을 거듭 보여줬다. ◇ 이라크전쟁 놓고 후보간 격돌 = 이날 토론회에선 여론조사 3위를 달리고 있는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여론조사 1.2위를 달리고 있는 클린턴, 오바마 의원을 공세적으로 몰아붙이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했다. 현역 의원이 아닌 에드워즈는 상원에 몸담고 있는 클린턴과 오바마가 최근 전쟁비용법안 처리과정에 반대표를 던지긴 했지만 지도력을 발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측 협상대표는 최근 미 의회와 행정부간 합의한 신통상정책이 한미 FTA 합의문에도 반영될 것이라면서 미 행정부가 구체적인 텍스트를 의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의회와 행정부간에 합의된 신통상정책 내용을 명확히 하고 추가하는 것이지 이미 양국간에 이뤄진 합의의 균형을 깨려는 재협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커틀러 대표는 이날 주미대사관 홍보원인 `코러스하우스' 개관 1주년 기념특강에서 "지난 4월 한미 FTA를 타결지은 뒤 미 의회와 행정부가 새로운 통상정책에 합의했다"면서 신통상정책이 한미 FTA 등에도 반영되게 될 것이며 구체적인 텍스트를 의회와 행정부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는 그러나 미 의회와 행정부가 언제까지 신통상정책의 텍스트를 마련할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커틀러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협상론과 관련, "미국은 재협상을 추진하거나 합의의 균형을 바꾸려는 어떤 방안도 강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행정부와 의회간 합의된 내용을 명확히 하고, 추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협상'과 의미를 구별했다. 또 커틀러 대표는 "일단 (의회
북한이 달러벌이를 위해 중국에서는 금지돼 있는 도박을 즐기려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북한이 도박여행을 즐기려는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 지난 1990년에 홍콩과 마카오 투자자들에게 중국 국경 인근의 나진선봉경제특구에 카지노 설립을 허용했고, 평양에 있는 외국인 전용 호텔 지하에도 카지노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도박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에 카지노 사업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큰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북한은 판단했다는 것. 북한도 일반 주민들에겐 도박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에겐 카지노를 운영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 결과 북한 카지노가 중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많은 부패한 중국 관리들이 몰려들자 급기야 중국은 2년 전 북한 원정도박 관광객 단속에 나섰다. 또 북한에게도 카지노를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관광회사에겐 도박관광을 금지했으며 관리들의 외국여행을 제한하기도 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보도했다. 수십만달러의 정부기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은 중국 관리가 나진선봉 카지노에서 이를 모두 탕진한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북한 원정도박'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나진선봉 카
미국에서 당장 차기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는 30일 2008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민주. 일리노이주)이 최근 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과 공화당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주)을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그비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오늘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면 누구를 뽑을 것이냐"고 물은 결과 오바마 의원은 클린턴 의원과의 대결에서 48% 대 43%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오바마 의원은 공화당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줄리아니 전 시장과의 경쟁에서도 48% 대 42%, 매케인 의원과의 경쟁에서도 46%대 43%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드러나 민주.공화당을 아울러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부각됐다. 또 줄리아니 전 시장과 클린턴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선 줄리아니 전 시장이 48%대 43%로 앞섰다. 조그비는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5%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
한국인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일본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대일(對日)관계가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또 한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미국과의 관계가 나빠지고 있다고 보는 반면에 3분의 1 이상은 중국과의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글로벌어페어위원회와 여론조사기관인 `월드퍼브릭오피니언'이 전세계 1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30%는 일본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51%는 `약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 81%가 일본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국(79%), 태국(60%), 프랑스(40%), 이스라엘(32%), 미국(24%) 등 조사국 가운데 일본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또 미국에 대해선 한국인 응답자 중 53%가, 중국에 대해선 61%가 각각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대외관계와 관련, 한국인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견은 10%인 반면, 악화되고 있다는 견해는 34%를 차지했고, 반면에 중국과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견은 38%
이태식 주미대사는 30일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 위험통제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 "모든 위험평가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오는 9월까지는 한국이 미국산 뼈있는 쇠고기 수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미국 재계연대(Business Coalition)'와의 간담회에서 지난 28일 한국 정부가 OIE의 발표와 관련 향후 정부의 대책을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사는 또 "한미 FTA는 지난 1953년 양국 상호방위조약을 통해 동맹관계가 구축된 이후 가장 의미있는 양자 합의로, 양국은 쌍방간 무역을 통해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분야별로 최근 공개된 FTA 합의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 대사는 이어 "FTA가 결실을 맺기까지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미 의회에서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자동차 관련 협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음을 지적한 뒤 "의회가 궁극적으로 한미 FTA를 지지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FTA의 혜택을 의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사는 특히 "재계연대의 영향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30일 최근 사임 계획을 발표한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 후임으로 로버트 졸릭 전 국무부 부장관(53)을 지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졸릭 전 부장관을 제11대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졸릭 전 부장관은 외교와 개발경제학 영역에서 오랫동안 탁월한 경력을 쌓아와 새 세계은행 총재에 적격"이라고 말했다. 졸릭 전 부장관은 부시 행정부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으며 작년 6월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골드만 삭스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자신과 특수관계인 여자친구에게 승진 및 봉급인상 특혜를 부여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압력을 받아오자 내달 30일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졸릭 전 부장관의 세계은행 총재 지명에 대해 유럽국가 등 다른 회원국들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세계은행 이사회 승인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졸릭 지명자가 세계은행 총재로 취임하게 될 경우 전세계 회원국은 물론 세계은행내에서 신뢰와 신용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울포위츠 총재 파문을 거치면서 일각에선 미국 대통령이 세계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 송금지연으로 6자회담과 `2.13합의'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BDA 문제해결을 위해 법집행보다 정치논리를 앞세워 양보한 것이 향후 북핵문제 진전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지적했다. 타임스는 이날 `북핵협상이 어떻게 시작부터 어려움에 봉착했나'라는 제하 기사에서 북핵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에게 북핵문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비디오게임과 같다고 진단했다. 타임스는 당초 쉽게 풀릴 것으로 예상했던 BDA 북한 자금 동결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2.13합의로 가시화된 북한 비핵화 노력에 나쁜 징조를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2.13합의'에 따라 미국이 지난 3월 BDA 북한자금 동결해제를 발표하고, 중국.베트남 등 제3국 은행을 통해 북한자금을 송금하려다가 실패한 일, 최근엔 재무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은행을 통해 북한 자금 송금을 추진하고 있으나 진전이 없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BDA 북한자금 문제는 풀릴 것이고 북한이 영변 핵원자로를 가동중단할 것이라고
한미 양국은 29일 워싱턴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법률검토대표단 회의를 열고 FTA 협정문에 대한 법률적 검토작업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협정문에 명시된 용어의 일관성이나 오탈자 여부, 국.영문 협정문 대조 등을 점검하는 기술적인 회의로, 합의된 협정문이 법조문으로서 문제가 없는 지를 살피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놓고 일각에서 "사실상 FTA 재협상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이번 회의에선 협정문의 본질적인 내용에 대해서 손댈 수 없다"면서 "재협상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내달 6일까지 열린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미 의회가 미국의 국가정보국(NID)장에게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현황에 관한 보고서를 4분기마다 제출토록 의무화하는 입법을 추진중이다. 미 하원은 2008 회계연도 정보수권법안에 이 정보 보고서 제출 조항을 넣은 수정안을 지난 11일 통과시켰으며, 상원에서도 이 수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미 의회 소식통이 29일(현지시각) 말했다. 이 법안은 북한과 이란 각각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물론, 관련 정보 소스의 신빙성에 대한 평가, 반대 의견과 단서 이견, 불확실한 점을 포함해 전반적인 평가의 신뢰성을 감소시키는 모든 정보를 보고서에 담도록 했다. 법안은 또 법 발효 30일 이내에 첫 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미 의회는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을 시작할 때 '대 이라크 정보 실패'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후 북한과 이란 등 정보 수집이 어려운 나라들에 대한 미 정보기관들의 정보력과 정보내용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해왔다. (워싱턴=연합뉴스) ydy@yna.co.kr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로버트 졸릭 전 국무부 부장관을 최근 사임을 발표한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 후임자로 지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외신들이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30일 졸릭 전 부장관의 세계은행 총재 지명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며 세계은행 집행이사회는 이를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졸릭 전 부장관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역임했으며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뒤 작년 6월 행정부를 떠나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골드만 삭스에서 일해왔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졸릭 전 부장관의 세계은행 총재 지명에 대해 다른 나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앞서 울포위츠 총재는 지난 2005년 총재로 취임한 뒤 여자친구인 사하 리자에게 승진 및 봉급인상 특혜를 부여, 세계은행으로부터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는 판정을 받고 사퇴압력을 받아오다가 최근 사임을 발표했다. 졸릭 전 부장관이 새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됨에 따라 세계은행 지분 16%를 가진 미국이 계속해서 세계은행 총재를 맡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