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공대(버지니아텍) 총기 참사사건을 계기로 미국내 총기규제 강화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가 22일 총기구입 자격을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이번주중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 출신 민주당 상원의원인 찰스 슈머,캐로린 매카시 두 의원은 이날 범죄나 정신질환 경력자의 총기구입을 규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법을 통해 현재 연방법과 주법이 상이한 규정을 갖고있어 실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법 간격'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관련법은 범죄나 정신질환 경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총기구입을 규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주에 따라 자격요건이나 대기기간이 다르고 또 규제해당자에 대한 각종 신상 정보가 통합되지 않아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버지니아텍 사건의 경우 이미 법원이 범인 조승희에 대해 정신질환 치료 명령을 내린만큼 관련 정보가 연방 신원.전과조회시스템에 제공됐어야한다고 지적되고 있으나 버지니아 사법당국은 당시 법원이 입원치료가 아닌 외래치료만을 명령한만큼 통보의무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법안은 연방및 주 관련법안을 통합,단일화 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통보이무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주에 대해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중인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총격살인사건에 대한 한국의 책임여부를 묻는 조사에 90%가 한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답변했다. 뉴스위크가 진행중인 실시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현지시각) 현재 약1천200명의 응답자 가운데 90%가 조승희의 범행에 한국의 책임이 없다고 답변했으며 반면 7.2%는 한국의 사회적 책임을 지적했다. 뉴스위크측은 실시간 조사가 주로 관련 기사를 읽은 독자들이 투표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무작위 여론조사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yjyoo@yna.co.kr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고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로 기록된 가운데 이 대학에 근무하는 한인 교수가 당시 현장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학생들에게 이를 알림으로써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했다. 19일 CBS 인터넷판에 따르면 버지니아공대 기계공학과 데니스 홍 조교수(36)는 지난 16일 오전 총기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노리스홀 옆 건물 사무실에 있다가 총소리와 비명소리를 듣고는 웹캠을 이용해 사무실 밖에서 진행되는 참극을 학교 웹사이트에 그대로 중계했다. 그 덕분에 총격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학생들에게 이를 알릴 수 있었다는 것. 홍 교수는 "총소리가 들려 창 밖을 내다보니 무장 경찰들이 뛰어오고 있었다"면서 "큰 일이 터졌구나 생각하고는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건물 아래층에 있는 학생들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웹캠을 창가로 옮겨 노리스홀에서 벌어진 일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고 설명했다. 조교 2명과 함께 사무실에 6시간 동안 갇혀 있었던 홍 교수는 사건 종료 후 범인의 신원확인을 도와달라는 경찰 요청에 따라 경찰이 찍은 사건현장 사진을 자문하기도 했다고 CBS는 덧붙였다. 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한인 학생이라는 사실에 충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사건으로 기록된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희생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지원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추모기금 모금을 가장한 사기사건도 발생하고 있어, 학교측이 모금을 위한 펀드를 설립하는 한편, 기부의사를 가진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버지니아공대측은 이날 학교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충격적인 총기사건이후 미국 전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희생자를 돕겠다는 온정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호키(버지니아공대 상징물)정신기념펀드'를 설립했다면서 더많은 지원을 촉구했다. 학교측은 그러면서 총기사건 희생자를 돕겠다면서 기금을 모은 뒤 이를 중간에서 가로채거나 일부만을 전달하고 일부는 사취하는 금융사기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학교측은 그러나 희생자 지원을 가장한 금융사기사건이 어느 정도, 어떤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 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어 버지니아공대측은 `호키정신기념펀드'는 기금을 모금한 뒤 희생자 및 유가족 지원사업, 유가족 및 부상자 카운슬링 사업, 총기사건 관련 각종 기념사업 등에 모금액을 사용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블랙스버그=연합뉴스) bingsoo@yna.co.kr
"나는 그 학생을 단지 `깡패(bully)'라고 생각했다" 버지니아공대 영문과 니키 지오바니 교수는 19일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의 범인인 조승희(23)씨를 수업시간에 불필요한 말썽을 일으키는 `사고뭉치'로 회고했다. 조씨에게 영시작성법을 가르쳤던 지오바니 교수는 이날 이 대학의 대학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늘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난 항상 수업시간에 벗으라고 요구했다"면서 조씨에게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으라고 잔소리하는 것이 그녀가 매번 수업시작전 에 해야했던 `의식'이었다. 이로 인해 그녀는 매번 성가신 신경전으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는 것. 또 조씨가 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몰래카메라로 찍어서 그의 핸드폰에 저장해서 다닌다는 사실이 확인된 뒤 학생들도 조씨를 불편해했다고 지오바니 교수는 밝혔다. 지오바니 교수는 조씨를 불러 꾸짖자 조씨는 그런 행동을 그만뒀다는 것. 특히 조씨는 수업시간에 영시를 써서 발표하게 하면 그는 늘 신체부분이나 `분홍색 팬티'와 같은 것을 주제로 시를 써서 발표, 학생들을 언짢게 했다면서 그녀는 조씨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귀찮게하고 위협하며, 모욕을 주기 위해 고의로 이같은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4.16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 지 4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참사가 발생한 버지니아공대는 수사당국의 현장수사가 마무리 되는 등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으며 이날도 추모객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참사현장 주변 추모행렬 줄이어 = 참사가 발생한 노리스홀 앞 잔디밭에는 이날도 개인별, 소그룹별 추모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추모객들은 준비해온 꽃으로 헌화하고 주변에 설치된 보드판에 희생자들과의 추억과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추모글을 남기며 "다시는 이런 불행이 재발해서는 안된다"며 입을 모았다. 대학측은 희생자들에 대한 모금문의가 계속되자 `호키(버지니아공대 상징물)정신기념펀드'를 만들어 공식적인 모금활동에 나섰으며 이 기금으로 희생자들의 장례비용이나 부상자들의 치료비지원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팀 케인 버지니아주 주지사는 오는 20일을 `4.16 총격사건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케인 주지사는 오는 20일 정오에 대학내 몬로파크에서 추모기도회를 갖기로 하고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도 이 시간에 타종에 맞춰 기념식이나 기도회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경찰 "현장수사 마무리 단계" = 이번 사건을 조사중인 수사당국은 이날 현장에서 "현장조사가 거의
버지니아공대는 19일 `4.16 총기난사사건'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에게 다음달 졸업식 때 사후 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날 브리핑에서 "8개 대학들과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희생자 가족들도 이를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발생한 총기사건으로 이 학교에선 학생 31명과 교수 1명 등 32명이 숨졌다. 버지니아공대 경찰측은 참사가 발생한 기숙사와 노리스홀 등을 중심으로 실시해온 현장조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전날 이번 사건의 범인인 조승희씨가 NBC방송에 보낸 DVD 영상물, 사진, 성명서 등이 공개되고, 현조사가 마무리돼감에 따라 사법당국의 수사가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팀 케인 버지니아주지사는 오는 20일을 `4.16 총기사건 애도의 날'로 정하고 이날 정오에 이 대학내 몬로파크에서 추모기도회를 갖기로 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시간에 기념식이나 기도회를 갖고 희생자들을 위로해 달라고 당부했다. (블랙스버그=연합뉴스) bingsoo@yna.co.kr
18일로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 발생 사흘째를 맞아 미국 사회가 차츰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범인 조승희(23)씨의 범행 기록이 언론에 공개돼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조씨가 사건 당일 기숙사에서 첫 범행을 한 후 공학관에서 두번째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기숙사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필 메모와 동영상, 사진기록을 만들어 미 NBC 방송에 보냈으며 이날 그 내용이 전격 공개됐다. 공개물에는 조씨가 칼과 권총을 들고 있는 모습과 총에 탄알을 장전하는 사진, 탄알을 책상에 정렬해놓은 사진은 물론 1천800개 단어를 사용해 부자에 대한 극도의 증오감을 드러낸 성명서(manifesto)가 포함돼 있다. 소포 발신인 이름 대신에 '이스마엘'이라고 적은 점도 눈에 띈다. 그런 가운데 사건 현장인 버지니아공대는 휴교령이 내려져 있으며 차츰 평온을 되찾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애도의 물결도 넘치고 있다. ◇버지니아공대 안팎 분위기 = 희생자가 집중 발생한 노리스홀 주변에는 희생자 넋을 기리는 추모의 글을 남기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학 학생회는 참사에 즉각적인 관심과 애도를 표명한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는 이메일을 주미 한국대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의 범인인 조승희씨가 자신의 범행에 대해 알리기 위해 전달한 우편물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이 일부 해소되고 있으나 여전히 적지않은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 또 오히려 새롭게 제기되는 의혹들도 있어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규명은 미궁속으로 빠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 풀린 의문들 = 이번 우편물 공개로 일단 왜 조씨가 32명이라는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무참하게 죽였는가 어느 정도 의문이 풀렸다. 조씨의 마음속에서 세상을 향한 분노, 불특정 다수에 대한 증오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치정문제로 귀결돼 가던 범행동기도 이면에 더 큰 분노가 자리잡고 있었음이 입증됐다. 물론 조씨가 내세운 범행동기가 자신이 행동을 영웅시하고 합리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지만 특정인에 대한 반감 이상의 범행이유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또 1차 범행 이후 2차 범행 사이 1시간 30분~2시간동안 묘연했던 조씨의 행방의문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이 시간을 이용해 조씨가 우편물을 방송사에 보낸 것이 확실시돼 일종의 `알리바이'가 성립된 것. ◇ 여전히 남는 의문들 = 조씨가 방송사에 보낸 우편물 내용만
버지니아공대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지 3일째인 18일 아시아 출신 10여개국 학생대표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이 과장 또는 왜곡돼서 언론에 비쳐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이 모임에 참석했던 한 학생 대표가 밝혔다. 학생처장 등 4명의 카운슬러 담당 교수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학교측은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잘못 전달되거나 과정돼서 전달될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자제하고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했다고 이 학생은 말했다. 학교측은 또 아시아계 학생들의 신변안전을 우려, 아시아 각국 학생대표들이 매일 학생들의 안전여부를 파악한 뒤 학생처장과 직.간접적으로 연락을 취하도록 함으로써 혹시 발생할지 모를 불상사에 대비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버지니아공대에는 2천여명이 넘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권태면 워싱턴주재 한국총영사는 이날 한인학생대표단과 만나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학생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학생들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또 워싱턴한인회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버지니아공대 대학본부 건물인 버러스홀 앞에 설치된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의 범인인 조승희가 자신의 범행에 대해 밝히는 영상물과 사진, 성명서 등을 미국의 방송사에 보낸 것으로 공개돼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씨가 우편물을 보낸 것이 드러남으로써 조씨의 범행동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 뿐 만아니라 조씨의 범행이 우발적인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것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 언제 보냈나 = NBC 방송은 조씨가 보낸 우편물을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17일 오후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우편물에는 버지니아 우체국이 16일 오전 9시1분에 접수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는 것. 이에따라 조씨는 기숙사에서 여학생 2명을 살해한 최초 범행 이후 1시간 45분정도가 지나서, 또 노리스홀에서 30명의 학생을 사살하기 전에 우편물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1차 범행과 2차 범행 사이에 2시간 정도 시간차가 있었던 것에 대한 의혹이 이로써 해소됐다. 조씨는 우편물 봉투에 반송주소도 적었으며 보내는 사람은 자기 이름으로 적지 않고 `이스마엘'로 적었다. 조씨가 자살한 뒤 조씨의 팔뚝에서 `이스마엘의 도끼'라고 글귀가 적혀 있었다는 점에서 조씨가 직접 붙인 것임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공대는 18일 사건발생 3일째를 맞으면서 평온을 되찾아 가는 분위기다. 버지니아공대에서는 이날 아침 한때 경찰 병력들이 대학본부인 버러스홀 주변에 증원배치되면서 폭파위협이나 테러경보가 내려진 게 아니냐는 억측과 함께 공포감이 급속히 전파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수업이 취소되는 바람에 등교한 학생들이 많지 않아 학내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평소보다도 더 조용했다. 버지니아공대경찰측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전 7시53분께 경찰 근무자들이 찰스 스티거 대학총장에 대한 위협경보를 접수했다"면서 "이에따라 경찰들이 위협예보를 내리고 경찰을 버러스홀 주변에 증가배치해 많은 소문과 억측이 뒤따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상한 사람이 대학본부 건물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나 수상한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CNN은 폭파위협이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경찰은 폭발물을 찾아내지 못했다. 웬델 플린첨 버지니아공대 경찰서장은 "이런 종류의 신고는 흔히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학살 현장인 버지니아공대의 노리스홀 주변에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현장을 둘러보고 추모의 글을 남기는 추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총격 참사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조승희씨는 지난 2005년 여학생에 대한 스토킹으로 이미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경찰이 18일 밝혔다. 버지니아공대 경찰은 이날 이번 사건 수사 회견을 통해 당시 2명의 여학생이 조승희의 행동과 관련해 경찰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웬델 플린첨 버지니아 공대 경찰서장은 해당 여학생들이 당시 조씨를 정식 고소하지는 않았으나 조씨는 대학징계위원회에 회부됐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조씨의 자살 가능성을 우려해 그를 정신과 시설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플린첨 서장은 지난 2005년 11월 조씨가 전화및 직접 찾아와 만난 한 여학생이 경찰에 불만을 제기했으며 정식 고소를 하지는 않았으나 조씨와의 만남을 '귀찮은 것'으로 불평했다고 밝혔다. 이에 담당 경찰은 조씨를 대학징계위에 회부했다고 플린첨 서장은 밝혔다. 조씨는 또 같은 해 12월 두번째 여학생에 대한 스토킹으로 경찰에 불만이 제기됐으며 당시 여학생은 조씨에게 더이상 접근하지 말것을 요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다음날 조씨와 만나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혔다.(블랙스버그=연합뉴스)
미국은 물론 한국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던진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에 대한 미국 수사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번 사건의 윤곽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상식으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적지 않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범인이 사망함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수사당국을 면담한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벌써부터 일부 대목은 영구미제의 미스터리로 남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조승희의 진짜 범행동기는 무엇인가 = 미 수사당국은 조씨의 1차 범행동기를 여자친구 문제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조씨가 1주일 전 독일어시간에 여자친구와 다퉈 독일어 교수로부터 꾸지람을 들었고, 16일 여자친구 기숙사 방에서도 이성문제로 다퉜다는 것. 하지만 치정사건의 경우 당사자만 죽음에 이르는 비극으로 막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으로 미뤄볼 때 조씨가 30명이나 추가 사살했다는 것은 단순히 치정문제라고 보기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첫번째 총격 사건과 두번째 총격 사건의 연관성 = 제일 처음 기숙사에서 두 명이 숨지는 총격사건이 발생한 것은 오전 7시15분
"너를 잊지 않을께", "우린 이 아픔을 이겨낼거야" 33명의 사망자를 낸 총격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버지니아공대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17일 모든 학사일정을 중단하고 하루종일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이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날로 보냈다. 버지니아공대는 이날 오후 조지 부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학생.교수.지역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행사를 가진 데 이어 저녁엔 30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학살의 현장인 노리스홀 인근 잔디밭에서 수천명이 참석, 촛불집회를 갖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희생된 친구와 가족을 그리며 눈물을 흘렸고,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결의를 다졌다. 참석자들은 또 8개의 나무판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글귀를 적고 희생자들과의 추억을 되살리며 명복을 빌기도 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에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권태면 워싱턴 주재 한국정부 총영사가 참석, 눈길을 끌었다. 권 총영사는 행사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버지니아공대측이 이번 사건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는 의미에서 올 가을 한국정부 대표가 이 학교의 대표적 운동인 미식축구 경기도 관람하고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