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자 시절부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표명해왔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선(先) 북핵해결, 후(後) 정상회담 개최' 입장을 견지하면서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주시하다, 최근 들어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임의로 앞당기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6자회담 진전을 위해서 그 뒤로 늦춰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적극적 입장을 표명했다. 다음은 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발언록 요지. ◇당선자 시절 ▲"조건이 맞으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2003년 1월23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 취임 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제의할 것이다. 정상회담 형식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을 것이다" (2003년 1월24일, 미국 CNN과의 회견에서) ◇대통령 취임후 ▲"중요한 계기가 있을 때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 북핵문제가 더 중요한 만큼 북미대화가 잘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필요 하다"(2003년 4월1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버지니아공대가 총기참사의 충격을 극복하고 교내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22일 버지니아공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23일 오전 교내 운동장인 드릴 필드(Drill Field)에서 교수, 재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에 대한 대규모 `침묵 추도식' 행사를 연 뒤 곧바로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이에 앞서 교무처장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같은 방침을 통보한 뒤 "학생들은 남은 학사일정 등을 위해 수업에 빠짐없이 참석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23일 오전 9시45분 침묵 추도식 행사에서 희생자 32명의 명복을 기리는 차원에서 대학 본부인 버러스홀 타워에서 32회 타종과 함께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풍선 32개를 날리는 침묵 추도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참사악몽에서 벗어나 치유에 나서자는 의미에서 학교 상징색인 적갈색과 오렌지색 풍선 1천개를 날린 뒤 곧바로 각 강의실에서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첫날 수업에서 학생들과 함께 이번 참사와 남은 학사일정 등에 대해 다양한 토론을 벌이기로 했으며, 향후 사건 수습방안에 대한 의견수렴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학교측
버지니아공대가 총기참사 현장인 노리스홀(공학관)의 향후 처리방안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버지니아공대에 따르면 학교당국은 참사현장인 노리스홀은 이번 학기 끝날 때까지 폐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향후 이 건물의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찰스 스티거 총장은 이날 낮 미 NBC방송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리뷰 리브레스크 교수를 포함해 모든 희생자들의 업적을 기릴 수 있는 기념비를 세우겠다"면서 "노리스홀을 기념관으로 지정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다수 학생들은 "참사 장본인인 조승희씨를 비롯해 희생자 31명과 부상자들을 낳은 노리스홀을 예전처럼 강의실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겠느냐"면서 참사현장인 노리스홀을 아예 헐어버린 뒤 희생자 추모관이나 기념비를 세우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교훈으로 삼자는 취지에서 노리스홀을 철거하는 대신 총기참사가 발생한 2층을 폐쇄한 채 대대적인 내부수리를 통해 재사용하자는 주장도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학교측도 악몽의 장소인 노리스홀을 그냥 두는 방안에 대해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학교당국은 학생들이 큰 사
버지니아공대가 내주 초부터 수업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총기참사의 충격을 극복하고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 대학은 2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3일 오전 `침묵 추도식'을 가진 뒤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수업 첫날에는 학생들과 이번 사건에 대해 다양한 논의와 남은 학사일정을 상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이에 따라 23일 오전 구내 운동장인 드릴 필드(Drill Field)에서 교수, 재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에 대한 대규모 추모행사를 열기로 했다. 특히 학교측은 이 행사에서 희생자 32명의 명복을 기리는 차원에서 대학 본관인 버러스홀 타워에서 타종 32회와 함께 학교 상징색인 적갈색과 오렌지색 풍선 1천개를 날릴 예정이다. 학교측은 수업에서 학생들과 함께 이번 참사와 남은 학사일정 등에 대해 다양한 토론을 벌이기로 했으며, 향후 사건 수습방안에 대한 의견수렴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W. 스티거 총장은 메시지를 통해 "지난 한 주간 교수진과 교직원, 학생들이 흔들리지 않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학교의) 미래를 위해 치유에 나서야할 때"라고
버지니아공대가 위치한 블랙스버그에서 총기 참사로 숨진 이 대학 기계공학과 교수 캐빈 그라나타(45) 교수의 영결식이 20일 오후 대학 인근 장로교회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이날 희생자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계된 가운데 대학이 있는 블랙스버그에서 장례식이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라나타 교수의 장례식이 열린 장로교회에는 오후 2시 검은색 상복을 입은 가족들과 친지, 찰스 스티거 총장을 비롯한 동료 교수, 학생 등 800여명이 학교 상징색인 적갈색과 오렌지색 T셔츠를 입고 비통한 표정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교회 단상에는 `그는 승천했다(He's risen)'라는 흰색 문구 아래 그라나타 교수의 시신이 들어있는 흰색 관이 놓여있었고 문상객들이 많이 몰리는 바람에 2층 복도까지 간이 의자가 배치돼 눈길을 모았다. 장엄한 오르간 레퀴엠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된 영결식은 엘렉 에번 목사의 설교를 시작으로 고인(故人)에 대한 동료 교수의 회고담, 명복을 기리는 기도 등의 순으로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장례식이 시작되기 전 그라나타 교수의 부인은 아들 2명의 부축을 받으면서 입장했으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연방 닦아내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장
미국 버지니아공대 대학신문이 19일 한국인 재학생 3명이 총격참사가 벌어진 노리스홀 앞에 마련된 추모소에 헌화하며 애도하는 사진을 이례적으로 크게 실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발행된 이 신문은 '치유를 위한 시작'이란 제목과 함께 김호덕.김태원.박서니(여)씨 등 한국인 재학생 3명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위해 기도하는 사진을 크게 다뤘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대학 구내) 스콰이어스 학생센터는 멀리서 보면 평상시와 다름없이 보이지만 각종 헌화와 추모의 글이 담긴 편지글, 오렌지색 엽서들로 가득차 있다"면서 이제 아픈 상처들을 봉합하고 치유에 나서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실제 추모소에는 '우리 모두는 머리와 가슴 속에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항상 기도할 것' 등의 메시지들이 2개의 대형 흰색 판지에 빼곡이 들어차 있었으며, 슬픔을 뜻하는 오렌지색 헌화들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이 대학 주변에서는 "한국인 재학생들의 애도 헌화사진을 크게 실은 것은 이번 사건이 대학 공동체 모두의 아픔이자 슬픔이라는 메시지가 아니겠느냐"면서 "이제 슬픔을 이겨내고 치유에 나설 때"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추모소 앞에 위치한 사건현장인 노리스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