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 뿐만 아니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이들 자료를 가공하면 출신 고교ㆍ지역별 학력격차는 물론 평준화 및 비평준화 지역간 학력격차를 쉽게 비교해 볼 수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고법 특별2부(김종백 부장판사)는 27일 뉴라이트닷컴 신모 대표 등이 "2002∼2005학년도 수능 원데이터와 2002, 2003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를 공개하라"며 교육인적자원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수능 원데이터와 학업성취도 평가는 비공개 대상이 아니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는 학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어와 영어 등 주요 5개 과목에 대해 매년 1%정도의 초중고교를 표집해 평가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로 1심에서는 개인정보 누출 위험성이 있고 장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비공개 판결을 했었다. 재판부는 "연구자들에게 학업성취도평가와 수능시험자료가 제공될 경우 우리나라 현행 교육문제가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증적 분석이 가능하고 생산적인 정책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며 관련 정책을 입안하거나 기존 교육정
서울중앙지법은 30일 재산 국외도피 혐의 등으로 징역형 및 거액의 추징금이 확정된 김우중(70) 전 대우그룹 회장과 최순영(68) 전 신동아 회장에 대한 재산명시 기일을 연다. 재산명시 제도는 법원이 채무자에게 강제집행의 대상이 되는 재산관계를 명시한 재산목록을 제출하게 하고 그 재산목록의 진실함을 선서하게 하는 법적절차다. 2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 최 전 회장에 대해, 오후 4시30분 김 전 회장에 대해 재산명시 기일이 열린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경우 본인 명의 부동산에 시가보다 액수가 큰 근저당이 설정돼 있어 강제집행이 불가능하고 최 전 회장은 아직 부동산이 발견되지 않는 등 추징할 수 있는 재산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해 작년 말 재산명시 신청을 냈었다. 법원은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당초 재산명시 기일을 3월로 잡았으나 두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기일 연기를 요청해와 한차례 연기했다. 법원은 이미 두 회장에게 재산내역 및 최근 재산변동 상황을 목록 형태로 제출할 것을 통보했으며 두 회장은 30일 출석해 재산목록을 제출하고 "사실대로 작성했다"는 선서를 하게 된다. 법원은 채무자가 출석하지 않거나 재산목록 제출을 거부하면 직권으로
서울고법 형사2부(한위수 부장판사)는 26일 대학 총장 재직시 비서실과 홍보실을 이용해 선거기획 행위를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김대수 삼척시장에게 1심과 같이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김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삼척대 전 비서실장 김모(40)씨와 홍보실 팀장 박모(49)씨에 대해 각각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무원들을 선거운동에 관여케 함으로써 공무원의 중립성을 해쳐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유죄가 인정된 실버가요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선심성 행사이긴 하나 피고인이 결국 포기함으로써 선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 김 시장은 삼척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대학 비서실과 홍보실을 이용해 선거조직기구표, 유권자의 주소록 등을 작성해 컴퓨터 파일로 보관하고 실버가요제 행사 등 선거기획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90만원이 선고됐다. (서울=연합뉴스) taejong75@yna.co.kr
던킨도너츠가 최근 수입식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해당 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청은 20일 서울 소재 던킨도너츠 생산 공장 중 한 곳인 구로공장에 대해 5월8일부터 7월7일까지 2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통보했다. 전국 14개의 공장에 400여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던킨도너츠는 작년말에도 3곳의 공장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영업정지 사유는 회사측이 2005년 4월과 2006년 9월 제품 부원료인 튀김용 식용유를 정제하는데 사용하는 규산마그네슘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식품 등의 신고' 절차를 밟지 않고 관세법에 의한 수입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식품위생법 제4조 제7항은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영업상 사용하는 식품 등을 수입하고자 할 때에는 보건복지부장관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청에게 신고해야 하며 미신고시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회사측은 수입신고를 대행해 주는 관세사의 단순 실수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수입상과 최종 제품의 제조업자로서 영업허가가 구분돼 있는데 수입상의 의무위반을 이유로 제조업의 영업을 2개월이나 정지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다. 회사측은 "신고상의 잘못으로 행
던킨도너츠가 최근 수입식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해당 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청은 20일 서울 소재 던킨도너츠 생산 공장 중 한 곳인 구로공장에 대해 5월8일부터 7월7일까지 2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통보했다. 전국 14개의 공장에 400여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던킨도너츠는 작년말에도 3곳의 공장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영업정지 사유는 회사측이 2005년 4월과 2006년 9월 제품 부원료인 튀김용 식용유를 정제하는데 사용하는 규산마그네슘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식품 등의 신고' 절차를 밟지 않고 관세법에 의한 수입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식품위생법 제4조 제7항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거나 영업상 사용하는 식품 등을 수입하고자 할 때에는 보건복지부장관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청에게 신고해야 하며 미신고시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회사측은 수입신고를 대행해 주는 관세사의 단순 실수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수입상과 최종 제품의 제조업자로서 영업허가가 구분돼 있는데 수입상의 의무위반을 이유로 제조업의 영업을 2개월이나 정지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다. 규산마그네슘은 튀김용 식용유 재사용
지난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대리번역 논란을 일으켰던 `마시멜로 이야기'의 독자들이 출판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한창호 부장판사)는 25일 김모씨 등 마시멜로 이야기의 독자 131명이 출판사와 방송인 정지영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검찰도 3월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된 `마시멜로 이야기'의 출판사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김씨 등은 작년 11월 "스타를 내세워 소비자를 기만한 출판사의 영업과 대리번역 논란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1인당 80만5천100원씩, 총 1억여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었다. (서울=연합뉴스) taejong75@yna.co.kr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징역형이 선고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한 방청객이 재판진행에 불만을 품고 소란을 일으키다 구금됐다. 19일 오후 4시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한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 교수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이 끝나고 재판부가 퇴정하려는 순간, 민주화기념사업회 소속 방청객 황모(86)씨가 "공안검사, 공안판사 물러가라"고 외치며 소란을 일으켰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공판이 끝날 무렵 강 교수는 재판장에게 "검사의 기소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조작된 부분이 많다"며 진실을 가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판을 끝냈다. 이어 재판부가 퇴정하려는 순간 방청석에서는 "무슨 이런 재판이 다 있냐"는 볼멘 소리가 나왔고 , 그 중 방청석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황씨가 재판부를 손으로 가리키며 "공안검사, 공안판사 물러가라"며 소리쳤다. 이에 재판부는 퇴정하지 않고 다시 법대로 돌아와서는 황씨에게 `감치를 위한 유치 명령'을 내렸다. 법원조직법 61조 1항은 '법원이 직권으로 법정내외에서 재판장의 법정 질서유지 명령을 위배하거나 폭언·소란 등의 행위로 심리를 방해하거나 재판의 위신을 현저하게 훼손한 자
서울고법 형사2부(한위수 부장판사)는 19일 북한이 공작원으로 남파한 `직파간첩' 정경학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북한 공작원으로서 수차례 국내에 들어와 국가 주요시설을 촬영하고 내국인을 포섭하려는 흔적이 보이는 등 중벌을 면할 수는 없으나 취득한 기밀이 국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고 수사에도 순순히 응했던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씨는 1996년 3월∼1998년 1월 3차례에 걸쳐 국내에 잠입해 경북 울진 원전과 충남 천안 공군 레이더기지, 서울 용산 미 8군 부대 등 주요 시설을 촬영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받았으나 양형부당을 이유로 검찰과 정씨가 모두 항소했다. (서울=연합뉴스) taejong75@yna.co.kr
한국방송공사의 2003~2005년 3년간 외주제작 프로그램의 내역은 비공개 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이승영 부장판사)는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가 2003년~2005년 장르별 제작원가 세부내역과 외주제작 프로그램의 내역, 이사회 의사록을 공개하라며 KBS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외주제작 프로그램 내역을 공개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민연대는 작년 5월 KBS에 2003년~2005년 장르별 제작원가 세부내역, 외주제작 내역(외주처, 제작내역 및 금액), 이사회 의사록을 공개하라고 청구했으나 KBS가 "공개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공개를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청구하고 있는 외주처와 제작 내역ㆍ금액에 관한 정보는 그 내용이 특정돼 있고 피고도 그 정보를 보유하고 있음을 시인하고 있으며 금액에 관해서는 계약서와 영수증 등의 형태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경험칙상 분명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제1TV의 경우 24% 이상, 제2TV의 경우 40% 이상을 외주제작으로 편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의적이고 방만한 예산집행의 여지를 미리 차단하고 시민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이승호 판사는 정리해고 철회와 직접 고용보장을 주장하며 미신고 집회와 시위를 벌인 혐의(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조모씨 등 KTX여승무원 10명에 대해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을 지휘한 민주노총 조직국장 곽모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조씨 등 KTX여승무원 10명과 곽씨는 작년 7월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후문 도로에서 `KTX 여승무원 정리해고 철회 직접 고용보장'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가진 뒤 경찰에 옥외집회 및 시위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시위를 벌이고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초범에다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모였다가 우발적으로 집회 및 시위로 발전하게 된 것으로 보이며 교통을 방해한 것도 20~30분에 불과하고 경찰의 해산명령에 따라 집회 장소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등 정상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선고유예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곽씨에 대해서는 "동종의 전과가 3차례 있고, 집회 및 시위에서도 다른 피고인들을 지휘하고 주도한 정황이 엿보이는 등 불리한 정상이 있다"라고 판시했다. (서울=연합뉴스) taejong7
`일심회' 사건이 16일 피고인들에 대해 모두 실형이 선고되면서 1심 재판이 일단락 됐지만 재판의 뒷얘기가 흥미롭다. 국정원과 검찰 수사를 거치면서 관련 자료만 100만 쪽, 책 3천권 분량에 달해 `백사장서 바늘찾기'란 말이 나돌 정도였는데 판결문도 만만찮다. 우선 17일 공개된 1심의 판결문 분량이 무려 500페이지에 달한다. 일반 사건의 판결문이 10페이지, 다소 중요사건으로 분류된 사건의 판결문이 기껏해야 50페이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50배 분량이다. 단순히 참고용 자료가 아니라 검찰의 공소장과 증거자료 등 각종 기록 검토를 거쳐 판사들이 최종적으로 내놓은 소설책 2권 분량의 판결문은 그 자체로도 엄청나다. 20년 이상 판사를 했던 다수의 판사들이 "여지껏 판사생활 중에 이 같은 분량의 판결문을 본 건 처음이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는 피고인들의 범죄사실이 많았기 때문인데 징역 9년이 선고된 장민호씨를 비롯한 피고인 5명의 범죄사실이 무려 300여가지에 육박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만도 700페이지가 넘는다. 재판은 선고전까지 20번 진행됐고 증거에 대한 검증도 4번이나 열렸다. 작년 12월21일 첫 공판이 열린 뒤 올해
60대 할머니를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던 주한미군 제로니모 라미레즈(23) 이병이 최근 항소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미8군 제2보병사단 소속 라미레즈 이병이 지난달 28일 법원에 항소 취하서를 제출함에 따라 1심에서 선고됐던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라미레즈 이병은 국내외 언론에 자신의 재판내용이 방송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항소를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해자 측과는 아직 합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레스 이병은 1월14일 서울 마포구 주택가 골목에서 새벽 청소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A(66.여)씨를 때린 뒤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며 이번 주중 천안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taejong75@yna.co.kr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민병훈 부장판사)는 게임업체로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통과 로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 뇌물) 등으로 구속기소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의 전 보좌관 정현곤(36)씨에게 징역 2년 및 추징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씨는 2005년 12월 ㈜태성싸미 대표 김모씨로부터 성인용 게임 `마돌이'의 영등위 등급분류를 빨리 받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현금 2천400만원을 받는 등 세 차례에 걸쳐 5천1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5천100만원 중 2천만원만 유죄로 인정해 뇌물수수액이 5천만원 이상임을 전제로 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죄가 아닌 형법상 알선뇌물수수죄를 정씨에게 적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005년 12월 수수한 2천400만원은 돈을 준 김씨 진술의 신빙성이 높지 않고 피고인이 돈을 받은 다음날 2천만원만을 통장에 입금한 점에 비춰 400만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점에 대한 뚜렷한 정황이 없다"고 밝혔으며 나머지 2천만원과 700만원 부분에 대해서도 "김씨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일심회' 사건 관련자 5명이 이적단체에 가입해 국가기밀 문건을 북한에 넘긴 혐의로 기소됐으나 법원에서 중요 혐의에 대해 상당부분 무죄를 선고받아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법원은 16일 `일심회'를 이적성이 있는 단체로 규정하면서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가 요구하는 `단체성'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무죄'로 판단해 한때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가열됐던 간첩단 논란을 잠재웠다. 국가기밀에 대해서도 검찰이 장민호 씨 등 관련자 5명이 북한에 넘겨준 문건의 상당 부분을 무죄로 인정해 `간첩단'은 결국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 일심회 `간첩단' 규정에 쐐기 = 검찰은 기소 당시 `일심회' 조직을 소위 `단선연계 복선포치' 형태라고 하는 조직으로 규정지었다. 상급조직원과 하급조직원은 일대 일로만 접촉하고 상급조직원은 하급조직원을 여러 명 복수로 두되, 하급 조직원 상호간에는 서로 알 수 없도록 차단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조직이라는 것. 검찰은 여기에 장민호씨와 손정목 이정훈, 이진강씨가 2002년 1월 일심회를 구성했고, 최기영씨는 2005년 2월 가입했다는 정황도 내놓았다. 그러나 법원이 검찰이 기소한 이러한 조
`일심회' 사건 관련자 5명이 이적단체에 가입해 국가기밀 문건을 북한에 넘긴 혐의로 기소됐으나 법원에서 중요 혐의에 대해 대부분 무죄를 선고받아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예상된다. 법원은 16일 `일심회'를 이적성이 있는 단체로 규정하면서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가 요구하는 `단체성'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무죄'로 판단했다. 국가기밀에 대해서도 검찰이 장민호 씨 등 관련자 5명이 북한에 넘겨준 문건의 상당 부분을 무죄로 인정해 `간첩단'은 결국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 일심회 `간첩단' 규정에 쐐기 = 검찰은 기소 당시 `일심회' 조직을 소위 `단선연계 복선포치' 형태라고 하는 조직으로 규정지었다. 상급조직원과 하급조직원은 일대 일로만 접촉하고 상급조직원은 하급조직원을 여러 명 복수로 두되, 하급 조직원 상호간에는 서로 알 수 없도록 차단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조직이라는 것. 검찰은 여기에 장민호씨와 손정목 이정훈, 이진강씨가 2002년 1월 일심회를 구성했고, 최기영씨는 2005년 2월 가입했다는 정황도 내놓았다. 그러나 법원이 검찰이 기소한 이러한 조직에 대해 `단체성'을 부인했다. 법원은 1995년 7월의 대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