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폭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11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침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을 뗀 뒤 "법정에서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별 것 아닌 일을 크게 벌린 것 같다. 소양이 부족하고 부덕한 저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힘쓰는 다른 경제인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회장은 이어 "국민께서도 다른 기업인들은 성실하게 경제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하면서 "저처럼 어리석은 아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후회의 심경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오전 10시 30분보다 13분 가량 이른 시간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4시간 가량 영장심사를 받았다.
김 회장은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중앙지검 호송경찰관실에서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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