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불신 문제를 거론하며 이용훈 대법원장의 퇴진을 촉구했던 현직 부장판사가 21일 다시 글을 올려 과다 수임료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법 정영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법원 내부통신망에 올린 `사법불신 해소를 위한 문제제기에 대한 반박에 대하여'라는 글에서 언론에 보도됐던 대법원장의 과다 수임료 의혹과 관련, "만일 과다 수임료라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고객이 모르는 것을 기화로 과다한 수임료를 받는 것은 묵시에 의한 `사기죄'로 처벌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관예우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언론에 보도된 몇몇 사건의 경우만 하더라도 적정한 수임료를 받았다고 볼 수 있느냐"며 외환은행 관련 사건에서 의견서 한장 써주고 5천만원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했다. 정 부장판사는 이어 "변호사가 수임료를 과다하게 받았다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되면 수임료 과다 부분은 반환을 명하는 판결을 하는 것이 하급심이나 대법원의 실무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법부 구성원 모든 분들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진정 사법부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사법부마저 의혹을 해명하지 않고 어떻게든 적당히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냐"며
서울 강남의 부유한 집안에 살고 있는 이모(당시 29세)씨는 2003년 군대가는 것이 걱정이었다. 의사인 부친의 뒤를 이어 의과대학에 들어갔으나 적성이 맞지 않아 휴학했고 결혼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2003년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에서 에콰도르 시민권을 발급해 준다는 광고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다른 나라의 시민권을 발급받아 국적을 상실하면 군대에 갈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씨는 즉시 그 해 7월 에콰도르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를 통해 `2002년 8월 에콰도르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위조된 시민권증서를 800만원에 사들였다. 그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위조된 시민권을 제시해 `국적상실신고'를 한뒤 호적에도 `2002년 8월1일 국적상실' 이라고 기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의 `병역 면탈' 계획은 순조로운 듯 했다. 그러나 조잡한 서류를 이상히 여긴 담당 직원의 신고로 이씨의 행각은 곧 들통이 났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노태악 부장판사는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가 국적상실신고를 한 이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는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은 이모씨와 가족들이 "의사가 수술 전 설명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성형외과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이씨에게 1천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씨는 2002년 9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코성형수술을 하고 2004년에는 3개월 전 미리 채취한 이씨의 복부 지방을 양쪽 볼과 이마에 넣는 자가지방 이식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하루 만에 얼굴에 열이나는 염증 증상이 발생했다. 이씨는 즉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상처 부위가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후유증으로 염증이 있었던 안면부 오른쪽 뺨 부위가 표정을 지을 때 마다 약간 함몰되고 지방을 채취한 배 부위에 경미한 굴곡이 생겼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지방 채취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그럴 경우 치료와 재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동의서를 원고로부터 받았으나 실제 지방 주입 수술시에도 3개월 전 채취한 지방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별도의 설명을 해야 했지만 그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위자료만이 아닌 전 손해의 배상을 구하는 경
자신이 몰던 승용차가 행인과 부딪친 사실을 몰랐던 60대 운전자가 뺑소니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회사원 이모(67)씨는 작년 3월1일 오후 5시께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서울 관악구의 한 도로를 진행하다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문모씨의 우측 팔꿈치와 부딪쳤다. 이씨는 그대로 가버렸고 한 살된 아기를 안고 있던 문씨는 화가 나 병원에 가서 오른쪽 팔꿈치에 전치 2주, 아기는 머리에 1주의 진단을 받았다. 문씨는 이후 적어둔 차번호를 토대로 이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이씨는 특가법상 도주차량으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씨는 자신이 문씨를 충격한 사실을 알지 못했고 피해자들이 상해를 입지 않았다며 항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한용 부장판사)는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도로 사정상 피고인의 승용차가 느린 속도로 진행했던 것으로 보이고 백미러가 접혔을 뿐 파손되지는 않았던 점에 비춰 사고 당시 충격이 경미했던 것으로 판단되며 피해자들이 별다른 치료를 받았다는 자료가 없는 점에 비춰 피해자들이 `상해'를 입었다고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 부지 운영권을 둘러싼 서울시와 운영업체간 법적 분쟁에서 서울시가 항소심에서도 졌다. 서울고법 특별7부(김대휘 부장판사)는 8일 서울랜드 운영업체인 한덕개발이 "서울시가 장기 유상사용 계약을 회피하고 있다"며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를 상대로 낸 유상사용허가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1985년 서울랜드 개발 당시 서울시가 원고측에 작성해 준 `무상사용 기간이 끝나면 10년간 유상사용을 할 수 있다'는 문서를 보면 시는 원고측에 유상사용 여부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릴 의무가 있는데도 지금까지 아무런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은 것은 위법하다"는 1심 판결을 인용했다. 한덕개발은 1985년 기부채납 방식으로 20년간 서울랜드를 무상 사용하는 내용의 계약을 서울시와 맺은 뒤 무상사용 기간이 끝난 2004년 유상사용을 위한 재계약을 맺으려 했으나 시가 `10년 유상사용 보장' 약속을 어긴 채 아무런 행정처분 없이 1년 단위 단기계약을 맺자 소송을 냈다. 한덕개발은 시가 서울랜드 부지를 포함한 서울대공원 일대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자사와의 장기계약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한
서울의 한 종합병원이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사지가 마비된 환자에게 1억5천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8부(안승국 부장판사)는 8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다친 남모씨와 가족들이 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병원은 원고들에게 1억5천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남씨는 2004년 11월 뇌에 물이 차는 병으로 이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고 6일 뒤 병원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수술 부분을 다시 다치는 바람에 사지가 마비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생활하는 병원은 보다 엄격한 미끄럼 방지조치 기준을 적용해야 하지만 남씨가 넘어지기 전 병원측이 미끄럼 방지 작업을 1차례 실시했다는 사실만으로 사회 통념상 요구되는 방호조치를 다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고 발생 전에는 스스로 걸어다니며 돌아다녔던 남씨가 발견당시 화장실에서 누워 있었고 비슷한 시간대에 다른 환자가 화장실 물기에 미끄러져 넘어져 다친 것은 남씨가 상태가 좋지 않아 넘어진 것이라기보다는 미끄러져 넘어졌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남씨도 정상인의 상태는 아니었고
선거법 위반으로 교사직을 잃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장혜옥ㆍ원영만 전 위원장이 자신들이 여전히 교육공무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이들은 2004년 4.15 총선에서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돼 장 전 위원장은 벌금 100만원, 원 전 위원장은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은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5년간 공무원 직에 취임하거나 임용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자동으로 교사직을 상실했다. 7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소장에서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당연 퇴직 처분을 받았으나 공무원법은 법률에 의해 자격이 상실되거나 정지된 자가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공무원의 직에서 `당연퇴직'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퇴직 처분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공직선거법이 100만원의 벌금형으로 인해 5년간이나 공무담임권을 제한하는 것은 지나치게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에 위반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taejong75@yna.co.kr
담배 제조ㆍ판매 회사인 ㈜케이티엔지(KT&G)가 라디오를 통해 기업 이미지광고를 할 수 없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김상준 부장판사)는 7일 KT&G가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를 상대로 낸 방송불가결정처분 취소 소송에서 "KT&G의 기업 광고도 담배와 관련된 광고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방송광고 심의에 관한 규정에는 `담배 및 흡연과 관련된 광고'를 금지하고 있어 KT&G는 TV는 물론 라디오를 통해서도 기업 이미지 광고를 할 수 없다. 재판부는 "원고가 하고자 하는 광고는 그 주장과 같이 기업이미지만을 제고시키는 광고라고 볼 수는 없고 그 자체 내부에 이미 담배와 관련된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데다가 이미지와 신뢰도 제고를 통해 원고 회사가 생산하는 상품인 담배를 보다 많이 판매하고자 하는 의도를 내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광고 끝머리에 사용된 `KT&G'라는 표현에서 원고는 `T'와 `G'는 `Tomorrow'와 `Global'의 약자로 담배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광고를 접하는 청취자로서는 원고의 과거 회사명으로부터 `T'는 `Tabacco', 즉 담배로 인식할 여지가 남아있어 담배와 관련된 연상작용을 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장성원 부장판사)는 1천억원대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구속기소된 다단계 업체 N사 대표 정모씨에게 징역 6년, 이 회사 회장인 정씨 아버지 탤런트 정모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정씨 부자는 작년 7월 서울에 N사를 차려놓고 "투자금의 150%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9천여명으로부터 1천34억원을 불법적으로 투자받아 가로채고 법인 계좌에 입금된 투자금을 개인당 2억여원에서 많게는 15억원씩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해 사용한 혐의로 아버지는 불구속, 아들은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N사의 자금능력이나 영업능력 등을 고려할 때 신규투자자의 계속적인 영입이나 투자금의 지속적인 약속없이는 투자금에 대한 원리금이나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불가능해 투자금 유치는 투자금 명목으로 금원을 가로채는 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런 상황에서 회사의 순수익도 아닌 총투자금의 10%에 해당하는 돈을 분배받는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반환돼야 할 회사의 재산을 횡령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범죄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특히 "정씨는 아들 부탁으로 회사홍보 업무에만 관여한 것으로
삼성 에버랜드가 눈썰매장에서 사고가 난 이용객에게 5억여원을 물어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77부(안영길 부장판사)는 6일 에버랜드 눈썰매장에서 다친 주모(47)씨가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5억여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주씨는 2005년 1월 에버랜드 내 `스노우버스터 눈썰매장'에서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던 중 충격완화용 매트리스가 없는 부분으로 미끄러지는 바람에 눈으로 쌓인 언덕을 넘어가 추락, 목뼈와 가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에버랜드는 눈썰매장 점유자로서 노면이 얼어 제대로 제동이 되지 않아 이용객들이 슬로프 밑에 설치된 눈 언덕에 부딪히는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충분한 안전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이를 설치하지 않아 사고가 났으므로 주씨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눈썰매는 사용방법이나 과정에 있어 별다른 기술이나 교육이 필요하지 않아 주씨도 슬로프를 내려오기에 앞서 방향을 조정하고 제동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전방과 좌우를 잘 살펴 충격방지용 매트리스가 설치돼 있는 지점으로 미끄러지도록 해야 했으나 이를 게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