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10일 "이런 식으로 하면 경선도 없다"고 밝혀 한나라당 내분 사태가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고양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덕양갑을 당원간담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강재섭 대표의 경선 룰 중재안 수용 여부와 관련, "이런 식으로 하면 한나라당은 원칙도 없는 당이고 이런 식으로 하면 경선도 없죠"라고 말했다.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직후 나온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경선 불출마'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한나라당의 내분 사태는 최고조의 위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2위를 고수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경선 불출마 입장 시사가 중재안 압박 차원인지, 실제 불출마로 이어질 지 여부에 따라 대선정국은 중대 변곡점을 맞게 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박 전 대표측의 이 같은 입장은 일정부분 예견된 것이었다. 강 대표가 9일 대선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국민투표율의 하한선 보장을 통해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발표한 이후 "원칙이 무너졌다",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규칙"이라는 비판이 고조되면서 박 전 대표 캠프 내에서 다각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간의 `경선룰' 공방이 가열되면서 양측이 `브레이크 없는 벤츠' 처럼 분열을 향해 질주하는 양상이다.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9일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수용', 박 전 대표는 `거부'입장을 표명하면서 경선룰 논란이 제2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경선룰을 표결할 오는 21일 전국위원회가 소집될 수 있을지, 소집된다면 표결에서 강 대표의 중재안이 통과될지 여부가 내분사태의 최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니 전당대회'로 불리는 전국위원회는 1천명 이내의 중앙.지방 주요 당직자들로 구성되며, `당헌' 개정도 가능하고, 최고위원 궐위시 후임을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특히 경선규칙 등과 관련된 당헌 개정의 경우 현재 79명인 상임전국위원회를 먼저 통과토록 규정돼 있어 오는 15일로 예정된 이 회의가 한나라당 내분 사태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재안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형오 원내대표 한 분만 반대하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의 전원 찬성으로 통과돼 상임전국위원회로 넘어갔다"며 "이번 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8월 경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10일 "이번 중재안이 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8월 경선도 물건너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룰이 마련돼서 20만명이 넘는 선거인단을 놓고 준비를 하려면 최소한 한달 반 이상이 걸린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특히 주자들간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지난 3월 잠정 합의된 `8월 20만명'안이 아닌 현행 당헌에 규정된 `6월 4만명'안을 적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이미 물건너 간 것"이라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자신의 중재안을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이 `위헌'이라고 거부한데 대해 "내가 고시 공부를 더 많이 했다"며 "위헌 주장은 여러가지 정치적 이유 때문에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한 뒤 "더 이상의 수정이나 타협은 없다"고 못박았다. 강 대표는 자신의 중재안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과돼 상임전국위원회에 넘어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김학원 전국위원장이 전국위 상정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당이 깨질까 봐 걱정돼서 하는 말일 것"이라며 "공은 이미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kn0209@yna.co.kr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9일 오후 6시 30분께 강재섭(姜在涉) 대표의 경선 룰 중재안을 수용할 지 여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의 한 핵심 측근은 "천안을 방문중인 이 전 시장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강 대표의 중재안이 `흡족'하진 않지만 이를 수용할 방침을 시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kn0209@yna.co.kr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9일 논란을 빚어온 대선후보 경선 룰과 관련, 선거인단 확대 및 투표율 제고, 국민투표율의 하한선 보장을 통한 여론조사 비율의 가중치 산정 등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전격 발표했다. 중재안은 `8월 20만명'인 현행안에서 선거인단수를 유권자 총수의 0.5%인 23만1천652명 규모로 확대하고 투표소를 시.군.구 단위로 늘리면서 순회경선 대신 하루 동시투표를 실시해 투표율을 올리는 내용을 담고있다. 특히 논란의 핵인 여론조사 반영비율과 관련해서는 국민투표율이 3분의2(67%)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를 3분의 2로 간주하고, 여론조사 반영비율의 가중치 산정에 적용토록 했다. 즉, 일반국민 투표율이 67%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여론조사 반영비율 결정을 위한 유효투표수 계산시 이를 67%로 환산한 뒤, 대의원.당원 투표율과의 평균치를 통해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표의 등가성)이 무너졌다"며 사실상 거부할 뜻을 밝혔고,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은 "(당심과 민심을 같이 반영하자는) '5대 5'의 원칙에 맞는가"고 반문하면서도 `수용'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또 다시 중대 기로에 섰다. 자신의 복안인 이른바 `경선룰 중재안'을 9일 발표했고, 이제 양 캠프와 당으로부터 심판 받는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그는 "두달동안 지루하게 끌어온 경선룰 논쟁을 이제 끝낼 때가 됐다"고 했다. 또 "역사적 소명과 대의명분에 입각해 최종 결단을 내렸다"며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최후 제안"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당랑재후(螳螂在後.사마귀가 참새가 뒤에 있는 것은 알지 못하고 매미를 잡으려고 엿본다는 말로, 눈 앞의 이익에 어두워 뒤에 따를 걱정거리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 라는 고사 성어를 인용하면서, "국리민복은 아랑곳없이 당리당략이나 캠프의 이해득실 때문에 싸운다는 비난을 받아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이른바 `소탐대실' 하지 말자는 뜻이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이 `표의 등가성 원칙' 위배를 들며 거부 입장을 시사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강 대표는 "전국위원회에 부의해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또 다시 `강재섭 흔들기'를 시도한다 해도 전국위 표결까지는 가겠다는 것이다. 전국위원회는 21일 소집될 예정이다. 그 안에 대선주자 진영에서 어떤 공격이나 새로운 요구를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9일 오전 경선 규칙과 관련한 중재안을 전격 발표한다.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경선 룰'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강 대표가 당초 예정보다 빨리 중재안을 발표키로 함에 따라 양 진영의 수용 여부에 따라 당은 화합과 분열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의 중재안 내용은 투표율 제고 방안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kn0209@yna.co.kr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7일 "내가 고심하는 있는 중재안이 특정 주자를 편들 것이라는 시각은 잘못"이라며 "두 사람(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모두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선룰 중재안 마련에 `정치 명운'을 걸고 있다는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한쪽이 불만일지, 양쪽이 불만일지는 아직 나도 모른다. 두고봐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의 언급은 최근 자신과 이 전 시장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간의 3일 만남 이후 `담합'의혹을 제기하며 `경선룰 결정의 당 지도부 일임'을 반대하고 있는 박 전 대표측을 향한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강 대표는 "만약 이 최고위원과의 만남에서 뭔가가 있었다면 내가 왜 만난 것을 확인했겠느냐"며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세번 양보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홍준표 의원 주도로 `혁신안'이 최초로 만들어졌을 때와, 이후 혁신안의 운영위 의결 이후 원희룡 의원이 이 전 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을 찾아다니며 수정을 요구했을 때, 그리고 당헌.당규의 `6월-4만명' 원칙을 수정해 지난 3월 `8월-20만명' 수정안을
4.25 재보선 참패후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말은 대단히 `직설'적이다. 그의 공격 대상이 됐던 사람들은 `독설'이라고 한다. 우회하지 않고 거침없이 얘기하고 상대를 그만큼 아프게 한다는 얘기다. 전 의원과 3일 저녁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두시간여에 걸쳐 `솔직 대화'를 나눴다. 그는 현 강재섭 대표 체제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책임져야 할 사람이 그대로 눌러앉은 것이나, 과태료 대납 사건에 연루된 강 대표가 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은 당에 큰 누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5월에 강재섭 대표 체제가 `2차 위기'에 부닥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악화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박 전 대표와 자신의 관계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말을 여러 차례 힘주어 했다. 다만 자신을 `이명박 X맨'이라고 음해하고 박 전 대표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고 있는 캠프가 문제라는게 그의 입장이었다. 그는 경선때까지 어느 캠프에도 가지 않을 것이며 그 이후엔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적극 돕겠다고 했다. 최고위원 사퇴 직후 퍼지고 있는 `자기 정치', 즉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려 한다는 소문은 일축했다. "조금이라도 대통령 되고 싶다는 생각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일 "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경선 룰을 결정하고 다음주 중 전국위원회를 열어 경선 룰 관련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당 내분 사태 봉합후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선 룰 확정이 늦어지면 경선에 필요한 대의원 명단도 확정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경선 룰 가운데 합의되지 않은 사항은 금주 내로 최고위원회서 논의해 해결하겠다"면서 "제가 주도해 경선 룰을 확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4일로 예정된 자신과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간 3자회동을 언급하면서 "대선주자들 미팅을 통해 앞으로 자해 행위가 되는 상호비방, 음해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할 방침을 밝힐 것"이라며 "또 캠프에 사람들을 다 불러들여 당이 인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고 당 회의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제가 따끔히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당 쇄신방안에 대해 "며칠 전 쇄신안에서 밝힌 대로 `부패와의 전쟁'을 오늘부터 당장 실천에 옮기도록 하겠다"면서 "(당이) 이대로 무사안일하게 나간다면 또 한번 더 옐로 카드를 받던가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일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민심의 명령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오직 국민을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자기쇄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개인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개혁과 화합을 조화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무조건 만날 수 있으면 만나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대화하고 당의 화합과 국민신뢰를 얻는데 노력하겠다"며 양자 회동을 공식 제의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한선교 대변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한나라당의 앞날과 새로운 모습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 중에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간의 직접 만남을 추진하고, 당의 화합과 상생경선을 이끄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3일 강 대표 주선의 양자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일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민심의 명령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오직 국민을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자기쇄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개인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개혁과 화합을 조화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시장의 이 같은 언급은 4.25 재보선 참패 이후 심화돼온 당 내분 사태와 관련, 강재섭(姜在涉) 대표 체제를 인정하고 당 내분 수습에 앞장서겠지만, 강 대표의 쇄신안이 미흡한 만큼 추가 쇄신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재오 최고위원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 최고위원을 여러 차례 만나, 당의 개혁과 화합에 함께 힘써 주기를 간곡히 부탁했다"며 "부당한 비방이 있더라도 선한 마음으로 대하자고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혀 이 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고 지도부에 남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당이 부패와 비리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집권세력보다 유능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권 교체의 명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강재섭(姜在涉) 대표의 쇄신안 수용 여부를 놓고 이 최고위원의 사퇴라는 초강수를 통해 정면승부를 벌일 것인지, 쇄신안을 수용하고 당 내홍을 일단 봉합할 지를 놓고 고심해온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이 최고위원은 1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친 조율끝에 이같이 결론 짓고 2일 오전 10시께 각각 공식 입장을 발표키로 했다. 이 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고 강 대표 체제 유지쪽으로 결론을 내림에 따라 한나라당 내분사태는 급속히 봉합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2일 오전 10시 안국동 캠프 사무실에서 이 전 시장이 당의 화합과 쇄신안 수용을 천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캠프 핵심 관계자도 "이재오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를 해체하고 당을 일신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개진했지만, 이 전 시장이 강 대표의 쇄신안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당의 화합을 위해 인내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사퇴를 적극 만류했다"며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보선 참패 이후 심화돼온 한나라당의 내분 상황이 예측불허의 국면을 맞고 있다. 내분 봉합이냐, 지도부 총사퇴 유도를 통한 정면승부냐를 놓고 고심중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캠프 내에서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의 사퇴 여부를 놓고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은 1일 오전 이 전 시장과 단독 회동을 갖고 사퇴강행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 전 시장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만류했고, 캠프 내에서도 강온 양기류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의 최측근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사람(이 전 시장과 이 최고위원)의 주장이 워낙 팽팽해 쉽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선 막판조율을 통해 이 전 시장이 이 최고위원의 입장을 받아들이거나 역으로 이 최고위원이 이 전 시장의 입장을 대승적으로 수용하는 양단간 결단만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어느 쪽이 더 유력한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시장과 이 최고위원은 측근들에게도 행적을 알리지 않은 채 `잠행' 하면서 물밑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최고위원의 거취 관련 입장 표명은 2일께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한나라당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강대강의 힘대결로 갈 것이냐, 우회해서 봉합으로 갈 것이냐의 기로속에서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 캠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은 "할테면 해보라"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 전 시장은 1일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이재오 최고위원과 시내 모처에서 조찬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어떤 결론도 도출해 내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캠프 소속 의원들이 전원 모여서 난상 토론에 들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사퇴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의 생각에 동조하고 있는 의원들은 소장.개혁 성향의 수도권 출신 의원들이 주류다. 반면, 이상득 국회 부의장 등 영남쪽 의원들은 일단 사태를 봉합하고 가자는 쪽이다. 여기에는 향후 벌어질 상황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의 사퇴는 현 강재섭 대표 체제의 해체를 의미한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현재 강창희.전여옥 최고위원이 사퇴한 상태고, 이 최고위원이 사퇴하면 정형근 최고위원도 사퇴가 불가피하게 된다. 더 이상 강 대표가 버틸 동력을 상실하게 되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