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11일 과학기술 선진화를 위한 5개년 3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선진화포럼' 창립총회 강연을 통해 과학기술분야 선진화를 위한 자신의 구상을 공개했다. 과학기술선진화포럼은 과학기술 분야의 지지자 모임으로 김유경 ㈜한일MEC사장이 상임대표를 맡고 이 분야에 종사하는 4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3대 정책비전은 ▲5년간 정부 R&D(연구.개발) 투자 100조원 ▲1조원 투자로 융합기술 세계 최강국 건설 ▲과학기술인재 5천명 집중 육성.관리 등이다. 그는 "올해 9조8천억원으로 GDP(국내총생산) 1%, 정부예산 4.9% 수준인 정부 R&D 투자예산을 매년 25%씩 늘려 5년간 총 100조원의 예산을 투자해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의 5대 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IT, BT, NT 등 융합기술을 개발하는 융합연구센터를 권역별로 3~4개 정도 설치, 융합기술을 본격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과학기술인재 5천명만 있으면 전 국민을 먹여살릴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인재 육성관리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이밖에
범여권은 8일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의 집단탈당을 놓고 정당별로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대통합 추진작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변신을 위한 `기획탈당'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면서 중도통합민주당으로의 합류만이 대통합이란 대의에 부합한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하지만 탈당파들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 경계심과 함께 자칫 통합의 주도권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묻어났다. 반면 우리당은 기획탈당 비난이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적극 방어하면서 탈당파의 `제3지대 대통합' 추진을 측면지원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대통합의 대의에만 맞다면 이번 탈당은 물론 14일 이후 추가탈당도 묵인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지원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 지도부가 기획하는 간판 바꿔달기는 대통합을 가로막는 반(反)통합 행태로서 진짜 대통합과 짝퉁 대통합은 잘 구별해서 선택해야 한다"며 "통합민주당은 대통합을 위한 제3지대에 선 가장 든든한 전진기지로서, 곧 2,3단계 통합을 통해 반드시 대통합을 실현해내겠다"고 말했다. 최
열린우리당이 3일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간 소통합 협상이 타결된 이후 향후 대응방안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제3지대 대통합' 작업의 성사가 늦어질 경우 자칫 소통합세력이 통합의 주도권을 행사하고 당내 분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당은 이날 밤 비공개 당지도부 회의를 소집해 소통합 타결이 범여권의 정계개편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우리당의 대통합신당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통합신당과 민주당간 협상타결이 자칫 범여권 분열의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대통합 성사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나가자는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배제론을 근본적으로 폐기한 것이라면 두 당의 합당에 그치지 않고 대통합 테이블을 제안하는 게 수순상 맞다"며 "두 당이 합당 후 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논의를 부인하면서 자체 프로세스를 진행해 나간다면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과 문학진 의원 등 추가 탈당파 의원 10여 명도 이날 밤 회동을 갖고 오는 15일까지 당 지도부가 대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연설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비노(非盧).반노(反盧) 성향의 주자들은 노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정치개입에 나서고 있다면서 비판적 입장에 선 반면 친노(親盧)측 주자들은 대체로 언급을 삼가거나 발언내용에 수긍할 대목이 있다는 자세를 취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두 전직 의장은 노 대통령이 자신들을 겨냥, "다시 와서 줄서야 되는 것 아니냐", "당 해체를 주장하는 사람들, 탈당한 사람들은 오로지 대통합에 매달려 탈당으로 대세를 몰아가는 외통수 전략"이라고 말한 데 대해 발끈한 모습이다. 김 전 의장측은 "현직 대통령이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의 정치행사에 가서 발언하는 형식을 빌린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자신의 이념과 노선을 계승해 다음 정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는 목적이 있는 행사에서 행한 과도한 발언은 국민의 정서와도 맞지 않다"고 강연 참석 자체를 비판했다. 김 전 의장측은 "노 대통령이 범여권 통합에 대해 어떤 때는 대세를 따르겠다고 하고 어떤 때는 비판적 시각을 나타내는 등 일관성을 상실했다"며 "대세에 따르겠다고
범여권은 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전날 참여정부평가포럼 연설과 관련, 노 대통령이 또다시 정치개입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주장을 했다며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범여권에서는 `친노' 의원 일부를 제외하고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소속 대선주자들을 비판하고 기자실 통폐합문제를 재론한 것이 범여권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적 시각이 우세한 편이었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말씀은 상당부분 동의할 수 있으나 과유불급(過猶不及.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이라며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는 국민과 역사의 몫이므로 , 지금은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정에 전념해야 할 때다. 대선 등 향후 정치는 당의 몫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정치불개입'을 당부했다. 우리당 한 재선의원은 "이제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논평하고 대꾸할 생각조차 없다"며 "통합문제를 포함해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고,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국민의 몫이어서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대통령이 참평포럼에 나가서 정치에 개입하는 발언을 하는 자체가 정치적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정당 지도부나 대선주자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초.재선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독자세력 확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탈당 석달째에 접어든 손 전 지사가 열린우리당 내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폭넓은 만남을 이어가면서 공감대 확산에 나서고 있는 것. 그가 이달 들어 만난 우리당 의원들만 30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만남은 우리당 내에서 손 전 지사에게 우호적인 김부겸 안영근 조정식 신학용 한광원 의원 등이 적극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지사가 29일 인천대 강연 전 송영길 안영근 문병호 김교흥 신학용 한광원 의원 등 우리당 인천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한 게 대표적인 사례. 이중 신학용 한광원 안영근 의원은 손 전 지사의 강연장에 직접 참석하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수도권 외 지역 의원들 중에는 충북 충주의 이시종, 광주의 김동철 의원 등이 손 전 지사와 개별적인 만남을 가졌고 386 의원들인 우상호 오영식 의원이나 민주당 김효석 의원도 각각 손 전 지사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오찬이나 만찬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에는 하루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9일 강무현(姜武賢)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과 업무능력 등을 검증하기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강 후보자가 공직생활만 27년간 해온 정통 관료인데다 해수부 차관 출신으로 부서 업무에도 정통하고 도덕적으로도 큰 흠결을 드러내지 않아 상임위원들은 강 후보자에 대해 대체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고 `공격적인' 질문은 하지 않아 대체적인 분위기는 `밍밍'한 편이었다. 민주당 신중식 의원은 "해수부에 코드인사, 보은인사가 이뤄질까 우려했는데 강무현 장관이 오셔서 정말 잘됐다"고 말했고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도 "문외한이 오면 업무 파악에 몇개월 걸리는데 해수부 업무를 아는 분이 오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강 후보자가 자신과 같이 원주 출신임을 상기시키면서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한 원주에서 최규하 외무부장관 이후 인재 발탁에 소외됐다가 오랜만에 장관이 나왔는데 선배 동료 여러분은 살살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 장관 자리가 지나치게 자주 바뀌어 업무의 일관성이 저해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은 "참여정부 해수부 장관 임기가 평균 8~9개월"이라며 "해수부가 왜 위상을 제대로 잡지
열린우리당은 3일 저녁 영등포 당사에서 워크숍을 열고 당 진로와 범여권 통합신당 추진방안을 놓고 4시간 가까이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세균(丁世均) 의장과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35명은 이날 당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민주당 및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를 강화하면서 통합신당 추진에 나서야 한다는 원론적 문제의식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범여권 유력 `제3후보'로 거론됐던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을 감안, '후보중심 통합' 방식에서 '제 3지대 통합' 방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는 범여권 4개 정파 소속 의원 8명이 4일 회동을 갖고 통합론 절충작업에 나서기로 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워크숍에서는 기대주였던 정 전 총장이 중도포기하고 타 정파가 우리당을 통합협상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아 우리당 주도의 통합작업이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과 불안감도 그대로 묻어났다. 정 의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2.14 전대 이후 70일 되는 날이다. 저도 입술이 부르트도록 열심히 했지만 내놓을 게 없어 걱정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
송두환(宋斗煥)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송 후보자가 2003년 특별검사를 맡았던 `대북송금 의혹사건'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또 부동산 투기광풍이 불던 1988년 전남 고흥에 1만4천여평의 임야를 매입한 사실에 대해 부동산 투기 목적이 아니었느냐는 추궁이 이어졌다.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 한나라당은 송 후보자가 `보은인사' 차원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으로부터 재판관 내정을 받은 것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범여권 통합신당 추진을 지연시키기 위한 노 대통령의 의도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 의원은 "송 후보자 지명은 대북송금 특검의 정당성을 주장함으로써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하고 탈당파와 민주당 등 통합신당 추진세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자 내정에 부정적이었던 열린우리당은 내부적으로 별다른 하자가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음에도 특검이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인식 탓인지 의원별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우리당을 탈당한 임종인(林鍾仁) 의원은 송 후보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고,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우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