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경선직후 사퇴선언..3자구도 재편孫 "조직.돈 없는 것 치곤 많은 성원받아" (제주=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15일 제주와 울산에서 실시된 첫 지역순회 경선에서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두 지역 선거인단 유효 투표수 1만5천659표 가운데 5천265표(33.6%)를 얻어 4천89표(26.1%)를 얻는데 그친 손학규(孫鶴圭) 후보를 1천176표 차이로 제쳤다. 정 후보는 당초 예상을 깨고 첫 경선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2차례 당 의장을 지내며 다져온 탄탄한 당내조직과 당 안팎의 지지 기반을 확인했으며, 16일 강원.충북 경선과 추석연휴 이후 경선일정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오는 29일의 광주.전남 경선에서도 일단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후보는 제주도 체육회관에서 투표결과가 발표된 직후 연설과 즉석 인터뷰를 통해 "제주와 울산을 시작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위대한 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부터 진검승부다. 제주.울산에서 1위를 한 힘을 갖고 강원.충북에서도 1위를 할 것이며, 추석 연휴 직후 열리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확정을 짓겠다"며 자신감을
김홍업.유선호 탈당... 제3지대 합류박광태 시장.박준영 지사도 동참(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金弘業) 의원과 유선호(柳宣浩) 의원이 25일 통합민주당을 탈당,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한다.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과 박준영(朴晙瑩) 전남지사도 이날 김 의원 등과 함께 통합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신당 창당 대열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업 의원의 탈당은 지난 4.25 재.보선을 통해 전남 무안.신안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된 지 꼭 3개월만이며, 지난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유 의원은 지난달 4일 통합민주당에 입당한 지 50여일만에 당적을 정리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전남 신안에서 지역구 활동을 벌였고, 박준영 전남지사가 이날 중 김 의원 등 동반탈당 인사들을 대표해 탈당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전날 64명의 현역의원으로 창당준비위 발족식을 가진 제3지대 신당의 의석은 66석으로 늘어났고, 통합민주당 당적을 유지한 채 창준위에 참여한 김한길 공동대표 계열 의원 20명이 공식 합류하면 86석으로 확대된다. 반면 현재 30석인 통합민주당은 8석짜리 초미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범여권 대선주자 6인은 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연석회의를 갖고 국민경선과 대통합신당 창당에 참여하고 국민경선 준비작업을 초.재선 의원들이 주도하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에서 진행토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범여주자들은 회동 직후 발표한 합의문을 통해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하나의 정당에서 국민경선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데 동의한다"며 "민주.평화.개혁의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 하는 대통합신당 창당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민경선을 위한 규칙과 제반 준비사업은 대통합신당 창당 이전까지 국민경선에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후보간 합의를 기초로 국경추가 중심이 돼서 진행한다"는 데 합의했다.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의 초청 형식으로 열린 연석회의에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정동영(鄭東泳)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李海瓚)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 김혁규(金爀珪)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이 참석했고, 김병상 신부, 박형규 목사 등 진보성향 종교계 인사들이 배석했다. mangels@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범여권 진영의 통합 실패와 연말 대선 패배를 전제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내년 4월9일 치러지는 18대 총선에 직접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민 의원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대통령은 통합이 안될 경우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는데 그 논리를 보면 일관되게 자신이 정치이념과 가치를 계승하는 정치세력을 온전하게 유지시키겠다는 생각"이라며 "노 대통령이 자신의 이념을 계승하는 세력을 묶어내기 위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끔 노 대통령이 2012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기사가 나오곤 했는데 정치에서 4년은 긴 세월이어서 출마시기가 앞당겨질 것 같다"며 "최근 이해찬 총리를 비롯해 친노 (대선) 후보가 많이 나오는 것이나 참여정부평가포럼이 조직을 확대하는 것, 노 대통령이 선관위와 싸우는 것 등은 모두 이념계승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평소 `정치는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고 가치에 투자해서 명분을 가지면 산산이 부서져도 잃을 게 없다'는 얘기를 자주 해왔다"며 "이런 노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최근
창당-경선 로드맵 마련..추석전후 후보경선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 일부가 최근 정치세력화를 선언한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대통합과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로드맵' 문건에 따르면 탈당파 의원들은 추석연휴 이전에 국민경선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추석 이후에 경선을 실시하는 밑그림을 마련했다. 탈당의원 43명이 참여한 `(가칭) 대통합추진모임' 명의의 이 문건은 추석 연휴 이전에 국민경선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6월말 창당 합의 및 창당 준비위 구성→7월 중순께 창당등록 및 경선룰 합의, 선관위에 경선 위탁→8월중순 경선 시작→9월중순 후보 선출의 시나리오를 1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1안은 최 열 환경재단 대표 등 일부 시민단체 인사들이 중심이 된 `(가칭) 미래창조연대'가 내달 말께 창당 등록을 마칠 예정임을 적시해 시민사회 중심 정치세력과의 결합을 적극 추진중임을 시사했다. 1안은 또 추석연휴가 9월22일부터 26일까지이므로 국민경선의 마지막 날은 9월16일이 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문건은 또 추석전 후보선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한명숙(韓明淑)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금주중 잇따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한다. 손학규 전 지사가 17일 자신의 세력기반인 `선진평화연대(선평련)' 출범식을 갖고 대선출정을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18일 열린우리당 소속 한명숙 전 총리와 김두관(金斗官) 전 행정자치부 장관,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전 과학기술부 장관 그리고 19일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출마선언을 한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도 금주중 탈당을 결행하면서 자유로운 위치에서 대선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고, 천정배(千正培) 김혁규(金爀珪) 의원 등 여타 범여권 예비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달 하순과 내달 초순 사이에 줄을 이을 전망이다. 범여권 대선 예비주자들이 경쟁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는 것은 우선 연말 대선까지의 시간표를 감안할 때 더이상 출마 시점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 대통합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질 경우 8월중 경선 룰에 대한 합의를 거쳐 9월중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예비주자들은 늦어도 7월 중순 이전에는 대선행보를 공식화해야
범여권 통합작업의 흐름이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탈당그룹 일부가 오는 20일 이후 `중(中)통합'을 완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지난 14일 국회의원-당협운영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현 지도체제를 당분간 유지하면서 내달 중순께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합 신당 참여방식을 결정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소속의원들의 추가탈당이 없도록 단단히 빗장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전 의장, 문학진 의원 등 현역의원 16명과 원외인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이 15일 탈당했고,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이 내주 초 탈당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문단속이 강화되면서 당분간 집단탈당 흐름은 멈출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날 보도된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이 안되면 열린우리당 (그대로) 가야 한다"며 사실상 당을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연쇄 집단탈당을 기다리며 합당 타결 시점을 20일로 늦췄던 신당과 민주당은 이미 탈당한 의원들과 함께 `통합민주당' 창당 협상을 마무리짓고 추후 열린우리당 본대와의 대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金槿泰)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14일 연쇄 회동을 갖고 범여권 대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김 전 의장과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과거회귀적, 냉전적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우상호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백의종군 선언 이후 `대통합 전도사'로 나선 김 전 의장은 이날 경기고-서울대 동창이자 민주화운동의 동지인 손 전 지사를 만나 각별한 정을 나누면서 "후보자 연석회의와 통합정당 창당에 진력하는 게 지지자를 설득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라며 "그 한복판에 손학규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조속한 대통합 합류를 종용했다. 손 전 지사는 "`김근태' 하면 최고의 도덕성 아니냐.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과거회귀 냉전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적이고 선진적인 나라 건설에 큰 보탬이 돼달라"며 "김 전 의장이 `오랜 벗 학규'라고 불러주는 데 내겐 큰 자랑이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김 전 의장은 "작은 결단에 대해 용기를 줘서 고맙다"며 "다 합치는 게 국민의
열린우리당은 14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BB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국회의원 20인 이상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정조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우리당은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 88명 명의로 제출된 국조 요구서에서 "한나라당 내부의 대선주자 검증공방과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이 전 시장이 횡령 및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당사자가 유력한 대선후보라는 점에서 철저한 진상조사가 있어야 하기에 국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우리당은 또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LKe뱅크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였고, 옵셔널벤처스 (BBK의 후신)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자료에는 BBK투자자문이 LKe뱅크 계좌를 통해 수차례 가장매매 한 것으로 돼있다"며 "그동안 검찰 수사는 김경준의 횡령 및 주가조작 혐의에 국한하고 있고, 금감원은 `조사 완료된 사안이고 계좌관련 인적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소(小)통합' 타결 연기를 계기로 범여권이 `대(大)통합'으로 직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성사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金槿泰)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주요 대선주자들과 각 당 대표들을 만나 범여권 대통합과 오픈프라이머리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하며 `통합 전도사' 역할을 본격화하고 있고, 민주당이 대통합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단일경선을 준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또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범여권에 합류하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떼고 있고, 이해찬(李海瓚)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 김혁규(金爀珪) 의원 등 친노주자로 분류된 대선 후보군들이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데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는 점도 단일경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김 전 의장은 14일 오전 경기고-서울대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조찬회동을 갖고 `냉전적 수구세력 집권을 막고 평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데 합의했다고 우상호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날 낮 천정배(千正培) 의원을 만나
김근태(金槿泰)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대선불출마 선언과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의 해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5일과 18일 의원 30∼40명이 시차를 두고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탈당을 공언한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덕규 문학진 이원영 정봉주 신학용 한광원 김우남 의원 등 7명이 예정대로 15일 탈당을 실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이후 오는 18일 혹은 19일 중진의원들과 대선주자군을 포함한 20명 이상의 후속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대철 그룹은 이날 오전 조찬회동을 갖고 예정대로 15일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합신당이 잔치라고 한다면 목욕재계(탈당)하고 잔치에 참여하는 게 순리"라며 "내부에서 몇사람 더 추가시켜 탈당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탈당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닌 만큼 국민에게 예고한 대로 15일 탈당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8일 이후에는 25-30명 정도의 의원들이 탈당결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전 의장과 김진표 정책위의장, 유인태 원혜영 이기우 강성종 심재덕 김선미 이석현 최성 박기춘 의원 등 경기지역 의원 11명과 이용희 국회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이 12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범여권 대통합 작업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범여권 예비주자로서는 고 건(高 建) 전 총리,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총장에 이어 세번째이나, 단순한 주자 개인의 중도하차 성격보다는 범여권 대통합을 위한 기득권 포기라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고 전 총리와 정 전 총장이 세력의 뒷받침없이 정치권 외곽에서 대선출마를 저울질하는 수준에서 중도포기를 한데 비해 김 전 의장은 비록 지지율은 낮지만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과 함께 열린우리당 양대 주주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현실적인 정치세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범여권에 던지는 메시지가 강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전 의장이 진보진영의 대선승리를 위한 범여권 대통합의 `밀알'이 된다는 심정으로 백의종군을 선택했다는 점은 통합방식을 놓고 백가쟁명식으로 흩어져있는 범여권을 결집시킬 수 있는 기폭제로 작용할 공산이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당내 진보개혁 진영의 대표주자였던 그는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총선 출마까지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배수진'을 치는 등 사분오열된 지지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김대중(金大中)-노무현(盧武鉉) 정부 집권 10년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하면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논쟁의 단초는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가 제공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DJ-노무현 집권기'를 `조반(造反:반란을 꾀함)의 시대',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했고 이어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이 지난 9일과 10일 6.10항쟁 기념식에서 이를 강하게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9일 성공회대성당에서 열린 6.10항쟁 기념식 축사에서 "50년에 걸친 독재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가 공인하는 민주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어떻게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냐"고 반문하고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50년 동안 잃어버렸던 우리의 민주주의를 `되찾은 10년'"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도 10일 6.10항쟁 20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으로부터 정통성을 부여받은 민주 정부를 친북좌파 정권으로 매도하고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는 식으로 민주세력 무능론까지 들고 나오고 있다"면서 "민주세력 무능론은 개발독재 후광을 빌려 정권을 잡겠다는 것"이라고 강한 톤으로 반박했다. 11일 국회 대정부질문
열린우리당이 금주중 예고된 연쇄 집단탈당으로 와해국면에 처한 가운데 줄곧 당사수를 주장해온 친노그룹의 진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초.재선 의원 16명의 탈당에 이어 정대철 그룹, 충청권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차례로 대기중인 상황이어서 우리당의 `빅뱅'은 이미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지만 우리당의 깃발을 지키고 갈 친노그룹의 규모와 독자 대선후보 선출 여부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범여권이 대통합을 추진하는 1차적 명분은 연말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고 1 대 1 대결구도를 만들어낸다는 것. 하지만 우리당에 잔류할 친노세력이 상당한 규모를 유지하고 독자적으로 후보를 선출해 대선에 임하게 된다면 30만-50만표 차이에서 승부가 판가름났던 역대 대선 결과를 감안할 때 결속력 강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친노그룹이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2%'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통합파 의원들의 탈당이 완료되면 우리당은 비례대표 23석을 포함해 40-50석 규모로 왜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당 지도부가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 또는 출당 조치함으로써 발목을 풀어주면 20명 안팎의 친노성향 의원들만 남을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범여권 대통합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의 사도(使徒)인 동교동계 인사들이 갈라진 범여세력을 봉합하기 위해 물밑에서 분주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올해 대선에서 범여권을 하나로 만들고 한나라당과 양자대결 구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김 전 대통령의 논리를 강조하면서 양측간 갈등과 주도권 다툼이 회복불능의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다독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균환, 설훈, 배기운 전 의원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권 전 고문은 지난 2일 저녁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와 단 둘이 만나 범여권 대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던 `특정세력 배제론'을 철회토록 설득한 데 이어 3일에는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원혜영 배기선 유인태 최규성 의원, 탈당한 이강래 염동연 의원, 정균환 이호웅 전 의원 등과 회동했다. 권 전 고문은 박 대표에게 "범여권이 하나로 가야 하고, 대선 예비주자들은 국민경선을 통해서 검증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