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김근태-손학규-천정배 범여 통합 `의기투합'

신당 "손학규 통합기여 기대" 러브콜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金槿泰)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14일 연쇄 회동을 갖고 범여권 대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김 전 의장과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과거회귀적, 냉전적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우상호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백의종군 선언 이후 `대통합 전도사'로 나선 김 전 의장은 이날 경기고-서울대 동창이자 민주화운동의 동지인 손 전 지사를 만나 각별한 정을 나누면서 "후보자 연석회의와 통합정당 창당에 진력하는 게 지지자를 설득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라며 "그 한복판에 손학규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조속한 대통합 합류를 종용했다.

손 전 지사는 "`김근태' 하면 최고의 도덕성 아니냐.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과거회귀 냉전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적이고 선진적인 나라 건설에 큰 보탬이 돼달라"며 "김 전 의장이 `오랜 벗 학규'라고 불러주는 데 내겐 큰 자랑이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김 전 의장은 "작은 결단에 대해 용기를 줘서 고맙다"며 "다 합치는 게 국민의 지상명령이고, 과거회귀, 양극화 대책없이 감세만 주장하는 세력에 21세기 대한민국을 넘겨줘선 안된다는 게 지상명령"이라며 대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두 사람은 70년대 심재권 전 의원, 고(故) 조영래 변호사 등과 재야운동을 함께 하며 지명수배를 받고 쫓기던 시절을 화제 삼아 정감이 어린 대화를 주고 받았다.

손 전 지사는 "마음고생 많지"라며 인사를 건넨 뒤 김 전 의장 부인 인재근씨의 안부를 물었고, 김 전 의장은 손 전 지사의 넥타이를 가리키며 "붉은 보라와 푸른 색이 잘 어울린다"고 화답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낮에는 법무장관을 지낸 천정배 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대통합과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고, 대통합 방식은 대통합신당이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천 의원은 김 전 의장을 만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어렵고도 숭고한 결단이다. 대통합 대연합이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틀림없이 성공한다고 본다"면서 "92년 대선을 앞두고 영등포 교도소를 찾아 김 전 의장을 만난 것이 최초의 만남이었고, 그 후 15년 동안 늘 존경했고 함께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도 "천 전 장관은 바른 사람이다"며 "저와 정책노선과 상황을 바로 보는 것이 비슷하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천 의원은 "대선주자들뿐만 아니라 대통합의 대상이 되는 제반 정치세력, 정당 대표와 정치권 밖의 세력, 그밖에 민주화를 이끌어온 재야의 대표들이 모두 참여하는 `평화개혁지도자회의'를 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손학규 전 지사가 전날 강연을 통해 `평화지향세력의 대통합'을 강조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하면서 '러브콜'을 보냈다.

신당 강봉균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손 전 지사의 메시지는 나라의 미래에 대해 비전을 가진 분들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는 개혁세력, 한반도 평화를 지향하는 세력들이 뭉쳐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제 그 분도 통합 흐름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스스로도 그 분과 얘기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양형일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손 전 지사의 대통합발언을 환영한다"며 "손 전 지사의 대통합주장은 우리 신당이 주창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정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손 전 지사가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