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은 누가 뭐래도 현재 새누리당의 간판 정치인 중 한명이다. 당의 6선 의원이고 당 대표까지 지냈다. 총선 전후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지만 여론조사에서도 여전히 새누리당 차기 대권주자로 꼽힌다. 그런데 총선 참패 책임을 진답시고 2개월여간 침묵하다 첫 입을 뗐다는 말이 충격적이다. “새누리당은 선거마다 집토끼 생각만 하면서 과거에 함몰돼 너무 극우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좌파란 단어를 입에 달고 살던 김무성 아닌가. 노동개혁을 역설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말하다가 민주노총과 문재인으로부터 극우 소리 듣던 게 불과 몇 달 전이다. 집토끼 운운하며 새누리당 오랜 지지층을 모욕한 것도 심각하다. 예컨대 문재인이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마다 집토끼 생각만 하면서 과거에 함몰돼 너무 극좌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다” 했다 치자. 어떤 일이 벌어졌을 것 같은가. 김무성은 국민 3분의 1가량 되는 새누리 지지층을 너무 쉽게 봤다. 그러니 아무렇지 않게 뒤통수를 후려쳤을 것이다. 몰락해가는 새누리당 절반 이상이 김무성 책임 김무성은 비겁한 정치인이다. 소위 친박의 패권을 지적하고 싶었다면 친박의 눈을 정면으로 보고 “당신들 정치 잘못하고 있다” 이렇게 똑바로
세월호 참사와 구의역 사고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인재(人災)라는 점이다. 돈벌이에 눈이 먼 선박회사의 무리한 증축과 과적운행, 사고 책임자들의 미숙함과 무책임, 근본적인 안전불감증 등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었다. 구의역 19세 비정규직 청년의 죽음에는 소위 메피아의 횡포가 중심에 똬리를 틀고 있었다. 서울메트로 정규직들의 철밥통을 지켜주기 위해 돌아가던 구조가 억울한 죽음을 자꾸 불렀다. 우리가 이런 사고를 기억해야하는 것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지 증오와 분노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문재인이 “구의역 사고는 현 정권이 만든 지상의 세월호”라고 선동하는 것은 그런 면에서 무책임한 짓이다. 기억해야 할 것을 잊게 만들어 또 다른 죽음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추모는 희미해지고 정치투쟁의 악만 남은 듯한 세월호는 적지 않은 국민에게 이제 그만 잊고 싶은 기억이 됐다. 참사 이후 우리의 안전은 얼마나 나아졌나. 문재인은 구의역 사고마저 그렇게 만들고 싶은가. 참사의 기억은 안전의 교훈으로 새겨져야 한다. 야풍(野風)이 수도권을 휩쓸었던 지난 총선에서 단원고가 있는 안산 갑을은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세월호의 기억이 그 중심에서부터 지워지
광주민주화 항쟁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와 무관한 일인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식장에서 합창하느냐 제창하느냐를 따지는 것보다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5.18을 광주사태로 객관화시켜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이 역사는 대한민국이 이룩한 산업화와 함께 민주화 과정에서 발생했던 아픔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불행한 역사는 대한민국 국민이 오롯이 안고 가면서 우리 스스로 치유해야 한다. 역사를 큰 줄기로 봐야 한다. 곡을 합창으로 부른다고 해서 소위 말하는 광주정신을 폄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창으로 부른다고 국민 전체가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광주 정신을 기리는 것도 아니다. 현실이 그렇다는 얘기다. 광주항쟁이 광주시민만의 역사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역사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논란은 의외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합창제창 형식논리에 갇힐 게 아니라 자유의지에 맡기는 것이다. 손석희 앵커는 뉴스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왜 합창이냐 제창이냐를 놓고 논란이 되어야 하는가? 이것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시민들이 선량한 시민이었느냐, 아니면 폭도였느냐를 가름하는 기
현재 새누리당은 안 되는 집구석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국민과 지지자에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는커녕 자신들이 언제 참패했냐는 듯 도루묵 정당의 몰골로 돌아갔다. 공천 파동의 한 주역인 전직 당 대표는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경기지사를 만났네 어쩌네 물밑 대권행보를 한다는 기막힌 소식이 들린다. 새 원내대표는 “도로친박당” 비판에 “가소로운 이야기”라고 맞받는 수준이다. 소위 친박이 새누리당의 대주주이고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계파라는 것은 사실 아닌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비박이 아무리 문제가 많다고 쳐도 친박은 망해가는 새누리당 현실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다. 비박계는 말할 것도 없다. 새누리당 혁신모임은 민의를 듣는답시고 소위 진보학자를 부르기 바쁘다. 비박계의 한 의원이란 사람은 비대위원장으로 손학규를 영입하잔다. 도대체 자기 집 족보도 정체성도 모르는 막가는 집구석이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정확히 해야 한다. 새누리당 참패가 진보와 좌파의 표를 받지 못해서인가. 이번 총선에서 보수 혹은 중도보수 상당수는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야당에 표를 주는 방식으로 새누리당을 심
여소야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 자리는 감투자리가 아니다. 오로지 희생하고 책임져야할 자리다. 당청 사이 막혀있던 소통의 통로를 뚫어 원활한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해야 한다. 또 거대 야당과의 협상에서도 타협 속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3당 체제는 협치를 필요로 하지만 그렇다고 거대 야당이 요구하는 대로 끌려 다닌다면 실망한 지지층으로부터 당이 아예 버림받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정치 환경에서 고도의 정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인물이라야 새누리당이 지지를 회복하고 다음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기위해선 다음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헌신하는 자세와 막중한 책임감부터 느껴야 한다. 자기 정치부터 생각하는 이가 그 자리에 앉게 된다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그야말로 암울하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유기준, 정진석 후보는 이구동성으로 당청 관계 개선을 약속했다. 나경원 의원은 "당·청 관계는 가장 중요한 게 소통과 신뢰"라며 또 한편 "긴장적 협력 관계가 돼야 한다"고 했다. 유기준 의원은 "국회가 법을 만들고, 정부가 이를 실행한다. 한편으로는 정부의
악몽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새누리당은 과반 실패는 물론이고 제1당 자리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고 말았다. 노무현 탄핵 역풍을 맞고 휘청거렸던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건진 의석수가 121석이었다. 이번 총선에선 122석이다. 성난 민심이 새누리당을 탄핵한 것이다. 정치공학적인 잔수로는 도도히 흐르는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도 증명이 됐다. 여당이 질래야 질 수 없다는 야권분열 구도 속에서 혹독하게 정부여당을 심판했다. 민심이 알아서 야권단일화를 만들고 정부여당을 매섭게 때렸다. 이 결과는 서로 득실계산만 하다 분열된 채 선거를 치렀던 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려준다. 야권분열이라는 구도에만 기대 지지자들과 국민의 경고음을 무시하고 집안싸움에만 몰두했던 여당을 심판한 것이다. 그동안 자잘한 선거에서 이겨왔던 새누리당은 승리를 습관처럼 생각하고 당연시하는 오만이 몸에 배었다. 민심은 이런 오만방자한 여당에 탄핵 때보다 더 강한 회초리를 휘둘렀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에 새삼 전율이 인다.대권 후보 무자격, 무능력 증명한 김무성의 참패돌이켜보면 새누리당의 참패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당 대표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말장난으로 기득권 지키기에
야당이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해 47년 만에 부활시킨 필리버스터가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중이 이런 정치적 이슈에 큰 관심을 보인 것 자체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야당의 행태로 인해 이 제도에 대해 뭔가 오해하는 듯한 부분은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부 언론이 ‘무제한 토론’이라고 미화시킨 필리버스터는 정확히 하면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소수파가 다수파 법안처리를 방해할 수 있도록 한 장치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다수파 횡포를 막을 소수파의 견제 장치 운운도 틀렸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이 만들어지면서 슬그머니 부활한 필리버스터는 안 그래도 소수당 허락 없이는 법안 하나 처리하지 못하도록 다수당의 손발을 묶어 버린 상황에서 소수당에게 무기 하나만 더 안긴 꼴이 됐다. 필리버스터를 이용해 마치 선거운동을 하는 듯한 야당의 행태에도 재적 의원 5분의 3(176명)이 동의해야 중단시킬 수 있는 작금의 현실이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다.특히 야당은 4·13총선을 앞두고 필리버스터를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의심과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우리 국회법 제 106조 2에는 “무제한 토론을 실시하는 중에 해당 회기가 종료되는 때에는
김무성 대표의 인재영입 첫 작품을 놓고 세간의 인물 품평이 썩 좋지 않다. 당연하다. 6명 중 4명이 안 그래도 새누리당에 넘치는 변호사 출신에다 종편 패널을 당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식상함 때문이다. 참신하지도 다양하지도 전문성도 별로 안 보이는 3無 인사에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기에 점수를 더 깎아 먹은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김 대표 자신이다. 인재를 영입했다며 본인이 나서서 소개했으면서도 “영입이라기보다 본인들이 찾아왔다”고 했다. 새누리당 문을 두드리는 정치지망생들이 어디 한 둘인가.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딱 6명을 골라 선을 뵈면서도 하는 말이 자기들이 알아서 찾아왔단다. 사람을 얼마나 무시하고 깔보는 말인가. 안 그래도 여기저기 흠이 많이 보이는 정치지망생들 그럴싸하게 포장해도 될까 말까한데 김 대표가 한술 더 떠 ‘별 것 아닌 사람들’ 이란 이미지로 큰 흠집을 낸 꼴이다. 사람 귀한 줄 모르는 김 대표의 오만전략공천을 의식한 것이라고 감안해도 김 대표 발언은 스스로의 품격 수준을 드러낸 발언이었다. 안 그래도 김 대표는 평소 언론인들에게 막말을 하기로 유명하다. (자신의 수행비서에 대한 기자 질문을 받고) “너는 뭐 쓸 데
10월 경 포털의 선정성, 폭력성과 같은 문제가 정치권을 시작으로 뜨거운 논란이 될 때 그래도 어느 정도 공론이 모이고 사회적으로 합의가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두 달 가량 시간이 흐른 지금 현실은 기대와는 영 딴판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깜짝 놀랄 만큼 무섭게 식었다. “제발 포털 사이트에 선정적인 사진 좀 싣지 마라”고 지적하던 새누리당 김무성 당 대표, 출근시간 때 포털들이 선정적인 기사로 악마의 편집을 하고 있다고 총대를 맸던 김학용 의원의 비판이 무색해질 정도다. 새누리당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업성, 선정성, 편향성과 같은 문제 때문에 포털이 대한민국을 집어삼킬 것처럼 주장했다. 제출된 법안을 일일이 설명하면서 법안통과가 시급하며 지금 당장 포털 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나라가 위태로울 것처럼 여론에 호소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여전히 포털에선 낯 뜨거운 사진에 살인, 변태행위, 엽기적 사건과 그러한 것들을 연상시키는 낚시성 기사가 도배를 하고 있다.사회적 책임 왜 포털만 예외인가새누리당이나 정부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이렇게 네이버와 카카오, 네이트 같은 포털 사이트들이 얄팍하게 여론을 속이고 눈먼 장삿속에 물불을 안 가리는
KBS 이사회가 21일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차기 사장 후보 면접대상자 5인을 선정했다. 후보자들 면면을 보면 강동순 전 KBS 감사·고대영 KBS 비즈니스 사장·이몽룡 전 KBS부산방송총국장·조대현 현 KBS 사장·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차기 사장감으로 선택됐다. 이 중 KBS언론노조가 사전에 사장 부적격 후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한 인물 명단에 이몽룡씨를 제외하고 모두가 포함된다. 그동안 필자의 경험칙상 KBS언론노조는 대한민국의 소위 보수우파 인물들, 반노조 인사일수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극도로 거부해왔다. 이 사실을 상기해 볼 때, 노조가 강력히 반대한 인물 다수가 면접대상자로 뽑힌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해 KBS언론노조는 자기들 기득권에 가장 위협이 되는 고개가 뻣뻣한 인물일수록 반대해왔으니 역으로 보면, 선정된 후보들은 대체로 개혁적 사장이 될 수 있는 자질은 갖췄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후보5인에 대한 야당과 언론노조의 알레르기 반응이 뜻하는 것차기 사장에 도전할 후보 5인이 정해지자 KBS언론노조만 나서서 반대하고 있는 건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들과 어깨동무 사이인 야당도 거들고 나섰다. 국회 미래창조과
KBS 차기 사장 선임 공모가 끝났다. 조대현 사장이 세간의 예상대로 연임에 도전했고, 작년 보궐 사장 때 조 사장과 함께 삼파전을 벌였던 고대영, 홍성규씨가 나란히 이번에도 지원했다. 두 사람은 지난 번 사장 선임 당시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자 KBS 언론노조에서 강하게 반대한 인물들이다. 통상 우파들에게는 언론노조가 반대하는 인물일수록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닐까 하는 일종의 고정관념이 있어서(순전히 언론노조 덕분이다) 언론노조가 이번에는 지원자들 중에 과연 어떤 인사들을 반대하고 나설지도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나 어찌됐든 후보자 공모가 끝난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KBS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이고 그 수장은 전문적인 능력과 애국심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을 위해, 무조건 정부를 흔들어댈 언론노조에 맞서는 담대함과 투지를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KBS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무엇을 개선하고 바꾸고 발전시킬지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KBS 적폐 사장만 잘 뽑았어도 진작 해결됐다언론사 사장이 되려는 사람들이 정치권력에 줄을 댄다는 소문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오
방송문화진흥회 10기 이사회가 구성된 후 첫 회의에서 야당 추천 이사가 고영주 이사장의 사상검증을 벌이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공영방송 이사회 회의에서 이사들이 이렇게 한 개인의 이념이나 성향을 가지고 “입장을 밝히라”며 다른 이사를 추궁한 일이 있었는지 필자가 아는 한 지금까지는 없었던 것 같다. 지난 달 27일 열린 방문진 첫 이사회는 사무처로부터 MBC 소유구조, 재무상태, 방문진 권한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정보를 보고받는 자리였다. 누구를 추궁하고 다그치거나 특히 사상검증 따위는 할 자리가 아니었다. ‘당신 머릿속 이념에 대해 해명하라’는 따위의 요구는 사석에서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야당 추천 유기철 이사는 그날 이사회를 한 개인의 이념과 신념을 재단하고 꾸짖는 심판의 장으로 만들어버렸다. 유 이사는 고영주 이사장에게 “MBC 구성원들이 이사장 과거 경력을 보고 ‘이념의 편향성이 두드러지지 않느냐’고 우려한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당신의 이념을 해명하라’는 유기철 이사의 사상은 정상인가유 이사에게 누가 타인의 이념과 사상을 지적할 권리라도 주기를 했다는 말인가. 방문진 이사회라는 공식적인 회의자리에서 그것도 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안전이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지극히 당연하고 애국적이며 상식적인 이 발언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언론이 호령하는 사회는 과연 정상적인 사회인가. 요 근래 미디어오늘, 미디어스와 같이 언론노조 세력 매체들이 공영방송 정부여당 추천 이사들에 시비를 거는 행태들을 보면 가관이다. 부정부패와 연루된 것이라면 몰라도 하나같이 우익이념을 생트집 잡고 있다. 또 세월호 참사 관련 부분도 문제 삼고 있다. 이사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유족 전체를 매도라도 했다는 말인가. 그리고 유족이 아니라 유족의 할아버지라도 분명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비판받는 것은 당연하다. 사회이슈에 대한 개인의 자유로운 견해까지 헐뜯고 억압하는 그 따위 언론들이 툭하면 표현의 자유를 거들먹거린다는 사실은 역겹기까지 하다.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는 이치라도 정도가 지나치면 비정상이고 병이다. 고영주 이사장의 애국활동이 극우라는 언론노조의 비상식언론노조 측 매체들이 주공격 목표로 삼은 인물이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과 KBS 조우석 이사다. 고 이사장의 경우 여러 애국단체에 참여한 것과 전교조와 민변 등에 비판적이라는 이유, 또 통진당 해산청
우파사회가 언론의 중요성이나 심각성을 인지한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이명박 정권에 와서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 보도 이후 정권과 우파사회가 큰 타격과 충격을 받은 이후에야 깨닫기 시작했다. 그때 공정언론시민연대와 같은 우파성향 언론감시단체가 처음 등장했고,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언론이 방송을 어떻게 장악했으며 어떤 짓들을 벌였는지 폭로도 나왔다. 우파는 소위 좌파정권 10년을 거치지 않았다면 언론의 중요성을 그나마 이 정도라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일찍부터 간파한 좌파세력이 언론장악을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공부하고 조직화, 세력화에 공을 들였는지 별 관심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야권과 좌파세력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언론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모태조직이 이미 1984년에 나왔으니 2008년 정도에야 언론감시기구가 나온 우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 결과, 현재 각 언론사에 잘 조직된 언론노조와 KBS,MBC,YTN 등 방송사에 탄탄하게 뿌리를 내린 기득권 언론노조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한 모습을 우리 모두는 지켜보고 있다. 소위 우파정권이 8년차에 들어섰는데도 방송사
2012년 MBC 언론노조가 170일간 끝장 파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방송사의 주인이 자신들이라는 의식 때문이었다. 좋게 말해 주인의식이고 정확히 말하면 소유의식이다. 어차피 임기가 정해진 사장은 잠깐 거쳐 가는 객일 뿐이고 정년퇴직까지 수십년 MBC에 몸담고 일할 직원들이 방송사의 진짜 주인이라는 생각이다.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것 자체는 비판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더 격려해야 한다. 그러나 MBC는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도를 넘어 소유의식으로 변질됐고, 노조가 사장 위에 군림해왔던 곳으로 그로 인해 중립적이어야 할 공영방송 MBC는 편향적이고 편파적인 언론사로 기울었다. 혹자들은 소위 좌파정권 10년간 MBC가 해왔던 짓들이 지금 현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노조의 기도 많이 죽었다면서 마치 MBC가 달라진 것처럼 여기는데 심각한 착각이다. 지금의 MBC는 정권이 바뀌어 사장과 경영진 얼굴이 달라지게 되면 그대로 노무현 정권 시절의 MBC의 행태를 되풀이하게 돼 있다.안타깝고 한편으론 한심스러운 일이지만 우파정권 8년 동안 우파들은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MBC 관리감독기구 방송문화진흥회에 들어간 이사란 사람들이 한 것이란 게 대개 MBC 경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