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신당은 감동과 명분없다는 것 스스로도 인정 정치권에서 흔히들 정치는 국민의 수준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말들을 자주 한다. 일반적으로 국민의 수준을 매우 높이 보고, 정치를 비판하는 지식인이나 언론을 비꼬면서 하는 말이다. 일면 타당한 말이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을 보면, 정치권은 국민들의 수준에 함참 떨어지는 선에서 온갖 전략과 계략을 짜고 있다는 느낌이다. 얼마 전에 범여권 통합을 주도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대부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미 민주당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양자 간의 통합에 국민적 감동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 그럼 상식적인 국민의 판단으로서는 그런 명분도 감동도 없는 통합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만한데 또 그렇지도 않다. 그들의 말인 즉, 어차피 통합에 명분도 감동도 없다면, 일단 통합하여 한나라당과 일대 일 구도를 만들어놓고, 정책적 비전으로 승부를 걸면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참석한 사람들 모두가 “요즘 국민들은 정치권 움직임을 잘 알고 있는데, 여의도 정치인들만 국민의 마음을 모르고 지들끼리 판짜고 있다”는 진단에 동의를 하고 있었다는
한나라당 포털 관련 법안 검토에 나서 아이뉴스24와 아시아경제 등이 한나라당의 포털 대응 TF팀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정책위의장 이주영 의원이 중심이 되어, 장윤석 의원, 김우석 디지털위원장, 그리고 검색서비스사업자법을 발의한 진수희 의원 등으로 구성된다고 공개되었다. 이 TF팀의 역할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산발적으로 발의한 포털 관련 법안들을 종합검토하여 9월 정기국회 안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철 의원, 권영세 의원 등이 포털 관련 신문법 개정안을 발의해놓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법안은 역시 진수희 의원과 김영선 의원의 검색서비스사업자법과, 신문법 개정안이다. 진수희 의원의 법안은 자동검색 의무화가, 김영선 의원의 법안은 인터넷신문 겸업 금지 조항이 논란의 핵심이다. 이를 제외하고는 검색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두 법안의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네이버의 최휘영 대표는 자동검색의무화에 대해서는 현실성 부족을, 인터넷신문 겸업 금지 조항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입법 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러나 김영선 의원의 검색서비스사업자법의 인터넷신문 겸영금지 조항은 인터넷미디어협회와 인터넷기자협회 등이 청원한 것으로, 네
서로 왜 탈당했습니까, 묻는 패널들 15일밤, KBS 심야토론에서 황당한 주제와 패널들로 구성된 토론을 선보였다. 주제는 인데, 패널들이 미래창조연대의 정대화 상지대 교수를 제외하곤 모두 열린우리당 출신들이었다. 열린우리당의 윤호중 의원, 통합민주당의 장경수 의원, 국민경선추진위원회의 이목희 의원, 손학규 전 지사 측의 조정식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국회에 입성한 사람들이다. 이들 중 세 명이 탈당한 신분으로 등장한 것이다. 미래창조연대의 정대화 교수도 그가 토론회에서 주장한 대로 순수한 시민운동가는 아니다. 그는 2003년 시민정치네트워크를 만들어, 훗날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정청래 의원의 국민의 힘 운동을 측면 도왔다. 또한 2004년 탄핵 당시 물갈이연대 집행위원장을 맡아, 국회의원 고유의 판단영역이 탄핵찬성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주도했다. 그 역시 이른바 범 열린우리당 계열의 정판에서 놀 만큼 놀았다는 것이다. 결국 다섯 명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모여서 통합을 하니 마니 소란을 떤 셈이다. 패널 구성이 이렇다보니, 토론회 도중 장경수 의원이 조정식 의원을 향해 “왜 우리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는지 설명해보라”고 요구하고, 이
“전방엔 이상없나요” 확장판 자서전 출간 통합민주당의 김경재 최고위원은 프리존뉴스와의 인터뷰에서“이명박은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단지 부동산 건설 전문가일 뿐”이라며, “박근혜의 경우 경쟁력이 훨씬 높다”고 진단했다. 김경재 최고위원은 종로에서 직접 이명박과 선거에서 붙어본 경험이 있고, 김형욱 회고록을 집필하면서 한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든 박정희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는 “박근혜가 더 쉽다”고 주장하는 이해찬 등의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필자가 이른바 범여권 진보진영 측 사람들을 만나보면, 지난 해부터 늘 “박근혜만 나와주면 쉽게 이길 수 있다”는 말들을 자주한다. 그들의 논리는 박근혜는 어차피 박정희 독재정권의 후계자이므로, 절대 국민들의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점잖은 한명숙 전 총리조차 박근혜를 향해 유신공주라는 악담을 퍼붓는 등, 박근혜와 박정희를 연계하여 비판하곤 한다. 물론 당시 이명박의 지지율이 50%에 육박했고, 박근혜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러있었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내릴 여지는 있다. 그러나 범여권 후보 20여명이 난립하고 있는 이번 선거의 특성 상, 그렇게 피상적인 면만 보고 판단하
이안 하나 죽인다고 방송 토론 선정성 해결되나 국악 가수 이안이 생방송 EBS의 토론까페에서 막말 파문에 시달리고 있다. 알파걸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하면서, 전원책 변호사를 향해 “자식이 있으십니까”라고 물은 뒤, “부끄러운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아직 자식이 없다고”는 답을 듣고는 손바닥을 치고 웃으며 “그러시구나. 그러니까 이러시는구나. 저분이 아빠면 참 힘들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공적 토론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발언이다. 연예언론은 물론 일간지에서조차 이안에 대한 비판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포털에서는 역시나 이안을 인기검색어 1위로 올려놓았다. 댓글과 블로그에 악성글들이 쌓이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이안만의 잘못일까? 이안 하나 화끈하게 때려잡으면 해결될 수 있는 일일까? 그렇지 않다. 이러한 방송사고는 처음부터 예견되고 있었다. 바로 토론프로그램의 선정성 탓이 가장 크다. 공중파 방송 등 토론프로그램의 패널을 구성할 때, 어느 순간부터 합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사람들을 배제시키기 시작했다. 오히려 양 측의 가장 극단적인 사람을 맞붙여, 막말싸움을 유발하고, 이를 언론이 보도하고, 포털이 띄우는 방식의 흥행공식이 잡히기
최찬석님의 보고서는 냉정한 분석이 아니라 당위적 주장이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넷신문 빅뉴스(http://bignews.co.kr) 대표이자,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 변희재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증권 애널리스트 최찬석님에 대해 반박글을 쓰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공적인 입법과, 투자 분석 보고서에 관한 내용이므로, 얼마든지 토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십시오. 저의 반박문에 대해서 최찬석님이 네이버 블로그에 불만섞인 글을 올려놓으셨더군요. 솔직히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표현 자체는 공격적이긴 하지만, 저의 반박글은 주관적 추측은 전혀 없습니다. 반면 최찬석님의 보고서는 제 판단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의적인 해석으로 일관되어있습니다. 입법을 주도하는 입장에서 볼 때는 명예훼손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최찬석님은 반박글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 포털, 특히 NHN을 정부 및 유관 단체가 지나치게 압박하고 있는데이를 보호하거나 옹호하는 단체는 거의 없는 모습이 과하다고 생각해서 쓴 보고서였습니다.심지어는 NHN조차도 자신
최찬석의 사실왜곡과 주관적 희망이 섞인 투자보고서 서울증권의 최찬석 애널리스트가 포털 비판자들을 정면에서 공격하는 보고서를 작성하여 공격하였다. 물론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그들의 의무이다. 그러나 이번 그의 보고서는 곳곳에 사실 왜곡과, 주관적 희망이 뒤섞여 있는 졸속 보고서라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수준의 보고서를 보고 투자자들이 투자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한나라당의 김영선 의원실과 통합민주당 이승희 의원실의 검색사업자법과 신문법 개정안 입법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 최찬석의 보고서에 대해 반론을 할 것이다. 최찬석은 정통부, 공정위, 국세청, 법원 등은 ‘하’ 수준의 위협, 검색사업자법, 온신협 등은 ‘중’ 수준의 위협이라고 분석한다. 이중 필자가 반박해야할 부분은 검색사업자법이다. 그러나 다른 부분에서도, 고의인지, 과실인지, 명백히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이 있어, 이에 대해서도 바로잡기로 한다. 최찬석은 공정위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한 권력남용 및 담합에 대해 포털 측에 이렇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 “담합의 징후로 확인했다는 것이 빠른 심사료
김미화, 노무현 후보 직접 지지한 적 없어“2002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과 함께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김미화씨는 이후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고, 올해 초 노 대통령과 인터넷매체와의 대화에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 , '정치하는 연예인, 폴리테이너' "난 노사모와 '함께' 촛불시위에 참석한 바 없다. 당시 시위는 주한미군 장갑차에 희생당한 효순·미선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정치 행사가 아니었다. 그래서 두 학생의 작은 어머니가 된 마음으로 시위에 참여했다. '정치하는 연예인'에 나를 포함시킨 것도 사실 왜곡이다." - 김미화 결국 개그우먼 김미화는 동아일보를 상대로 언론중재위 조정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상황에 따라서 민.형사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미화는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직접 지원한 적이 없다. 공개 지지를 표명한 적도 없다. 선거 유세판을 휩쓸고 다녔던 명계남, 문성근, 신해철 등과는 분명히 다른 입장이다. 동아일보 측에서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촛불시위에 참여했던’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 당시 미군 장갑차에 희생당한 미선이와 효순이 집회에는 노사모 뿐 아니라, 주한미군
명계남, 문성근의 획기적인 정치 참여 1999년도, 필자는 라는 책에서 ‘스타의 정치 참여에 관한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양심수의 밤에 참여한 김혜수, 김종서, 동강살리기 운동에 참여한 최민식 등을 소개하며, 한국의 연예인들도 미국이나 유럽의 연예인들처럼 적극적으로 시민사회 운동이나 정치에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뒤, 2002년 대선, 실제로 한국의 연예인 및 스타들은 대거 정치에 참여했다. 유력후보였던 한나라당의 이회창 측에서는 설운도를 비롯하여 무려 800여명의 스타가 참여했다. 특히 연예인 지원단 발족식에는 아이돌 스타 베이비복스가 축하공연을 하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그 당시 스타 참여에 관해서라면 노무현 캠프 측이 보다 획기적이었다. 문성근, 명계남, 권해효 등 이른바 안티조선 스타 3인방이 캠프의 홍보를 이끌었다. 대선 직전에는 윤도현, 신해철 등도 간접적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노무현 캠프 측의 스타 참여방식은 이전과는 분명히 달랐다. 이들은 동원되었다기 보다는 스스로 판단을 내려,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명계남 등은 스크린쿼터 사수라는 대의명분으로 영화계 인사들을 대거 참여시키며,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정책적 선
통합민주당의 대선후보 김영화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대통합 신당의 핵심논란은 결국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손학규 전 지사를 범민주개혁세력이 대선후보로 인정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소한 나 개인적으로는 한나라당에서 탈출한 탈영병을 사령관으로 앉히겠다는 발상에 동의할 수 없다”며 손 전 지사 추대 움직임을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또 “민주당이 중심이 되지 못하는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나는 민주당을 사수할 것”이라며, 민주당 정통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광주를 언급하며, “한나라당을 위해서 15년간 충성하던 후보를 광주에서 ‘손학규’. ‘손학규’ 외치며 운동을 하는 것은 광주의 혼을 한꺼번에 죽이는 일이다”라며 손 전지사에 대한 비판을 거듭했다. 범여권의 대통합 논리로 내세우는 반한나라당 연합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수구부패세력이니 절대 집권해선 안 되고, 이를 위해서 모두 뭉치자고 주장하면, 지금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50%의 국민들은 모두 정신병자란 말인가?”라며, “미국에서 공화당을 반대하는 사람 다 모여라, 이런 선거하는 것 봤나? 나는 한나라당 집권하는 건 반대하지만, 한나라당 지지하는 사람을 멍청
이해찬, 한명숙, 김혁규 불참 속 유시민 홀로 찬성 오랜 진통 끝에 사학법이 재개정되었다. 사학법은 2004년 12월, 국보법, 신문법, 과거사법과 함께 4대 개혁입법으로 불리며 열린우리당의 상징의 법으로 인식되었다. 나머지 세 법이 누더기가 된 반면, 사학법은 그나마 전교조 등의 지원을 업고 여당에서 유일하게 내세울 만한 개혁 업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학법이 결국, 로스쿨법 등의 처리 문제로, 한나라당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된 채로 재개정되고 말았다. 물론 곳곳에 위헌적 요소가 감지되긴 했으나, 제대로 실행해보지도 못하고, 재개정이 된 것만큼은 열린우리당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 법이 애초에 잘못되었다는 것을 시인하던지 아니면 이제 개혁을 포기했다고 실토하는 길밖에 없다. 이 때문에 현재 73명의 열린우리당 의원들 중 무려 30명이 기권했고, 19명 찬성, 반대 17명, 기권 7명으로 재개정 당론을 무색케했다. 심지어 사학법 재개정을 합의해준 정세균 당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조차 불참 및 기권했다. 이른바 범여권의 대선주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력한 친노후보들인 신기남, 김원웅 의원 등은 반대했고, 이해찬, 한명숙, 김혁규 의원 등
서프, 네이버의 이명박 편향을 집중 비판 대선이 다가오면서 서프라이즈, 남프라이즈, 이너모스트, 프리존 등 제 정파를 지지하는 정치웹진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의 경선과열, 범여권의 세그룹 분화 등과 맞물리면서, 점차 이들의 글도 날카로와지고 있다. 그중 가장 독특한 현상은, 친노 성향의 정치웹진 서프라이즈 네티즌들이 네이버가 이명박 전 시장의 의혹 관련 기사를 감추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서프라이즈 네티즌들은 어제 7월 3일자 네이버를 비롯한 여타 포털의 메인편집 화면을 캡쳐하여, 네이버만이 이 전 시장의 부동산 의혹 기사를 메인에 노출시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프라이즈 네티즌들은 이미 일찍부터 네이버가 유독 이명박에 유리한 기사만 배치하고 불리한 기사는 감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었다. 특히 네이버가 삼성SDS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들어, 네이버가 보수세력의 집권에 기여한다는 의심에 근거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이 어제는 확신으로 변한 듯하다. 정말 네이버는 이명박에 줄을 섰을까? 대선주자들, 긴밀하게 포털 뉴스팀과 접촉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포털뉴스의 불공정 시비 등 모든 문제를 제기해온 필자의 입장에서는 “그
감춰진 진실, 연예인X파일 유포의 주범은 포털 2005년 1월, 인터넷과 연예계가 한꺼번에 발칵 뒤집어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한국 최고의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에서 작성한 연예인 100여명에 대한 사생활 보고서가 인터넷에 유출된 것이다. 당시 한 인터넷매체가 연예인X파일이라는 명으로 보도를 했고,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 뉴스면 헤드라인에 기사가 배치되었다. 그뒤 각 포털의 뉴스 댓글을 통해 연예인X파일은 실시간으로 유포되고 있었고, 단 1주일만에 3천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이 파일을 받아본 것으로 파악되었다. 필자는 연예인X파일이 유출된 당일 한 선배 문화평론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연예기획사와 제일기획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면 좋겠냐는 것이었다. 필자는 간단하게 답했다. “현재 X파일은 포털의 뉴스 댓글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으므로, 연예기획사와 제일기획에서 포털에 공문을 보내 댓글을 일시적으로 차단할 것을 요청하십시오” 그러나 당일 저녁이 넘어서도, 파일은 댓글을 통해 계속 유포되고 있었다. 필자는 할 수 없이 직접 포털사에 연락을 취했다. “대체 왜 파일 유포를 차단하지 않습니까?” 포털사 측은 놀랍게도, “네티즌들의 자유로운 소통을 인위적으로
2004년 12월, 국가보안법, 신문법, 사학법, 과거사법 등 이른바 4대 개혁입법으로 여야가 정면 충돌할 때였다. 당시 여당의 강경론을 주도하던 국회의원 세 명이 국회 브리핑룸을 문을 차듯이 밀고 들어왔다. 그러더니 훗날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한 의원은 전체 기자를 향해 “이 기사를 쓴 사람 손 한번 들어보세요”라며 비아냥거렸다. 4대 입법을 직권상정하지 않고 있던 당시 김원기 국회의장에 대해 “국회의장을 뽑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이 보수신문에 의해 왜곡 보도되었다는 것이다. 그 기사를 작성했던 기자가 긴급히 브리핑룸으로 들어왔다. 이미 뒤에 포진되어있던 보좌관들과 해당 기자와의 말싸움이 시작되었다. 브리핑룸은 몇몇 기자들과 보좌관들 간의 몸싸움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신입기자들은 선배들로부터 “경찰서에 문을 차고 들어갔다”느니, “취재처 사무실을 뒤집어 엎었다느니”하는 이미 전설의 고향이 되어버린 무용담을 가끔 들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이 기자들의 공간인 브리핑룸에 들어와 난동을 부렸다는 말은 무척이나 생소할 것이다. 사람이 개를 물어야 뉴스가 된다면, 바로 이것이야말로 뉴스꺼리였다. 그날 신문사와 인터넷매체는 해당 의원의 해
무능부패한 김대중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와 정권 실세의 부정부패를 보면 국정이 있는 나라인지 의심스럽다" 2002년 6.13 지자체 선거 때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손학규의 선거유세 발언이다. 당시 한나라당은 이회창 대선후보와 서청원 당대표가 서울시장의 이명박, 인천시장의 안상수, 경기지사의 손학규 등 수도권 빅3를 집중 지원했다. 약 한 달 전만 해도 지지율 50%를 넘나들었던 노풍의 바람을 지자체 압승으로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서였다. 한나라당의 전략은 철저히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공격하는 방식이었다. 김대중 정권은 아들 삼형제의 이른바 3홍비리 등으로 국민적 지지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손학규 후보의 지원유세를 나선 서청원 대표의 당시 발언들이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도둑질을 많이 해먹은 정권을 심판하는 날" “이번 선거는 지난 4년간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들어온, 부패하고 무능한 김대중 정권을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선거" "이 정권 비리의 몸통인 DJ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머리숙여 사과하고 검찰에 조사를 받아야 한다" 한나라당의 이러한 공격은 국민 정서를 파고들었다.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