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잔뜩 눌려 지내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태극자매들이 포문을 열었다. 2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시더리지골프장(파71.6천60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셈그룹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새내기 박희영(21)이 2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고 김미현(31.KTF)과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이 1타차 공동 2위를 달렸다. 첫날 리더보드 상단 3명이 모두 한국 선수로 채워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작년 7월 이선화(22. CJ)가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10개월 동안 23개 대회까지 이어진 한국 선수의 우승 가뭄을 풀어낼 기회를 잡은 셈이다. 국내에서 뛸 때 동료들이 '가장 멋진 스윙을 가진 선수'로 꼽았던 박희영은 특기인 장타에 송곳같은 아이언샷을 앞세워 까다로운 코스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신인왕에 이어 LPGA 투어 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박희영은 지난 주 스탠퍼드 인터내셔널 프로암에서 생애 첫 '톱 10'에 들어 상승세가 뚜렷하다. 무릎수술 후유증이 아직 가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은 역도를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적합한 신체적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역도선수 출신인 아버지와 학창시절 계주 선수로 줄곧 뛸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났던 어머니 사이에서 세상에 발을 내디딘 장미란은 탁월한 균형감각과 강인한 체력으로 역기를 처음 들었던 중 3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키 170cm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에서 우러나오는 안정감과 순간적인 집중력도 다른 역도 선수보다 월등해 고교 시절 이후 국내에서는 적수가 아예 없었다. 국제무대에서도 금세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당시 세계챔피언 탕궁훙(중국)과 접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장미란은 2005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세계챔피언이 됐다. 다음 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는 중이염을 앓고 체중이 2kg 감소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정상을 지켰다. 2006년 5월 원주에서 열린 한중일 국제초청대회에서는 합계 318kg을 기록, 한국 여자역도에서 처음으로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07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3명 가정법원 송치 5명 귀가..전원 심리치료 처분 (대구=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초교생 성폭력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서부 경찰서는 2일 가해 학생 11명에 대한 조사를 끝냈으며 이 중 만 14세가 넘는 소년 3명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서부서는 이들 3명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을 고려하는 한편 나머지 소년들은 가정법원에 송치하거나 보호자 인계 처분하고 가해 학생 전원에 대해 아동 성폭력전문센터의 상담 및 심리 치료를 받도록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사건은 중학생 5명이 지난 21일 같이 어울리던 초교 남학생 6명과 함께 여자 초교생들 8명을 대구 모 중학교 교정의 외진 공터로 유인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여학생들의 팔을 잡아 끄는 등 위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남자 상급생이 동성(同性) 하급생을 폭행, 성폭력을 강요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 전원이 성폭력 사실을 시인했고 이중 중학생과 초등생들은 같은 동네에서 함께 운동을 하거나 오락실 등을 다니면서 친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등학생 연루설에 대해서
日, 새로운 지역금융기구 설치 제안할듯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 아시아의 경제장관들이 4일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최근의 극심한 지역내 인플레와 저성장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경제장관들이 3일부터 6일까지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기간에 별도의 회합을 갖고 최근 아시아 지역을 뒤흔들고 있는 인플레와 저성장에 대한 대책을 공동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시아 경제장관들은 "이 지역이 곡물가 폭등과 유가 급등에서 비롯된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가장 심각하게 겪는 지역이면서 한편으로는 자체적으로 공급과 수요를 조절할 경우 충분히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4일의 회의에서 해당국들이 지혜를 모아 위기를 타개해 나갈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는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된 교토 ADB 총회 이후 불과 1년만에 원유가격이 85% 인상됐고 쌀과 옥수수, 밀, 콩 등 곡물가는 두배 이상 폭등해 각국 정부의 재정을 어렵게 하고 나아가 정국불안까지 야기하고 있다.
당청 주례회동..한미 FTA 조기 비준 추진 "정치적 논리로 사회불안 증폭시켜선 안돼"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개에 따른 광우병 우려와 관련,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정부 뿐 아니라 당에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상을 정확히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 사회 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계속)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1.10원 떨어진 1,00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0.4원 오른 1,003.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000.60원까지 떨어졌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001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주가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오르면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수출업체 달러매물과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 등의 요인들도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수입업체의 매수세가 있어 1,000원 부근에서는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상승이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며 "다만 수급에 있어서는 수출업체 매물과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4.45엔, 원.엔 환율은 100엔당 958.90원을 기록하고 있다. jun@yna.co.kr (끝
(영천=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영천의 닭 집단 폐사의 원인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판명됨에 따라 경북도와 영천시는 AI 발생지역 주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에 대한 살(殺)처분과 방역강화에 나서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2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1일 밤늦게 영천 임고면의 농장 닭 6천490마리를 살처분했으며 금호읍의 한 농장에서도 209마리의 닭과 오리를 매몰처리했다. 임고면의 농장은 AI로 판명된 닭을 판매한 중간 유통상이 닭을 구입한 농장이며 금호읍의 농장은 중간 유통상이 닭을 키우던 곳이다. 방역당국은 2일 오후에도 AI가 발생한 조경업체 농원 주변 반경 3㎞ 이내의 4만3천여마리의 닭을 추가로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포항고속도로 북영천 IC 등 지역 진ㆍ출입로 12곳에 방역 초소를 설치하고 AI 발생 농원 반경 10㎞ 이내의 가금류 이동을 제한했다. 또 AI 발생 일주일 전 닭 6만마리를 판매한 주변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와 유통 경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천에서 AI가 발병함에 따라 인근 지역에도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CNN을 비판할 자유는 있지만 CNN을 볼 자유는 없다"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티베트 유혈사태와 성화봉송 시위 과정에서 중국과 중국인들의 서방 언론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서울 성화봉송 당시 중국 유학생의 폭력 시위를 놓고서도 중국은 서슴지 않고 한국언론이 편파적이라고 몰아간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중국의 대학생들이 서방 언론의 보도에 의지하면서 외신에 무한한 신뢰를 보냈던 당시와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미국 ABC방송이 1981년 베이징에 처음으로 지국을 설치한 이래 CNN, BBC, AP, AFP, 로이터 등 외신들은 획일적인 보도에 익숙한 중국 관영 언론과는 다른 시각으로 저변을 넓혀왔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로 국가적 자긍심이 드높아진 중국인들 사이에 티베트 문제와 성화봉송 시위 과정에서 중국의 국가적 입장에 반하는 보도를 내놓는 외신들을 일제히 성토하고 나섰다. 톈안먼사태 당시와 달리 중국 외교부가 나서 외신 보도를 반박하면 중국인들은 환호를 보낸다. 반(反) 외신 분위기는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증권예탁결제원은 유가증권시장 2천900만주(4개사), 코스닥시장 7천900만주(32개사) 등 1억800만주가 5월 중에 의무보호예수에서 해제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달 6천400만주에 비해 69% 증가한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보호 예수에서 풀렸다고 해도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종목 주가는 물량부담 자체만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5월 중 보호예수 해제 물량 (단위:주, %) ┌──────┬───┬──────┬──────┬───────┬────┐ │시장구분 │해제일│종목명 │보호예수사유│보호예수주식수│발행주식│ │ │ │ │ │ │대비 │ │ │ │ │ │ │비율 │ ├──────┼───┼──────┼───
"김계관, 테러지원국 해제 위해 매우 적극적" 北 1-2주내 핵신고서 中에 제출..UEP 등은 비공개 양해각서에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이정진 기자 = 북한과 미국이 최근 평양 협의에서 사실상 합의한 핵 신고서의 내용은 플루토늄과 관련된 항목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양 협의를 토대로 북한이 1-2주내에 중국에 제출할 핵 신고서에는 ▲플루토늄 생산 관련 핵 시설 ▲그동안 추출한 플루토늄 총량 ▲5㎿ 원자로 가동일지를 비롯한 핵 관련자료 등이 포함되며 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핵탄두(핵 폭발장치)의 수는 담기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양측은 또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과 시리아 핵협력 의혹과 관련된 내용은 싱가포르 협의 내용을 토대로 비공개 양해각서에 담아 별도로 처리하자는데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일 "핵 신고서에는 핵물질과 핵시설, 그리고 핵 탄두가 됐든 핵폭발장치가 됐든 모든 것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요구였으나 일단 핵탄두는 현 단계에서 신고서에 담기에 이른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최근의 핵과학 기술을 생각할 때 핵시설 가동일자나 시료 등이 있으면 어느 정도의 플루
'자본주의 우드스톡 축제' 버크셔 연례주총 3일 美 오마하에서 개최 (오마하=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또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77)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가 사상 최대의 인파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인 3일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다. 버크셔의 연례 주총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버크셔 주주들이 대거 참석, 주총 당일 버핏의 얘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것 뿐 아니라 주총 전날 열리는 칵테일 파티 형식의 전야제를 비롯해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행사를 즐기기 때문에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톡 축제(1960년대 반전운동으로 시작된 록음악 축제)'로도 불린다. 이번 주총 행사 참석자는 3만~3만2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지난해의 2만7천명을 훌쩍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5년 주총 참석자가 2만명을 처음 넘어선지 3년만이다. 주총이 열리는 오마하 퀘스트센터의 운영책임자인 스탠 베니스씨는 "주총 참석 인원이 3만~3만2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총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
(고양=연합뉴스) 강병철 김세영 기자 =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행방불명된 40대 여성은 현역 군인이 도박빚을 갚기 위해 살해하고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모 부대 헌병대는 도박빚 때문에 평소 알고 지내던 박모(46.여)씨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으로 A(31) 중사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군(軍)에 따르면 A 중사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께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에서 옆자리에 타고 있던 있던 박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이 근무하는 부대 인근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중사는 또 같은달 27일 오후 9시44분께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고양시 덕양구의 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박 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6차례에 걸쳐 현금 330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중사는 도박빚 9천여만원을 갚기 위해 1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박 씨를 만나 신용카드를 빼앗고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중사는 범행 이후에도 부대에서 정상 근무했다고 군은 밝혔다. 앞서 일산경찰서는 서울의 한 백화점 식당에 근무하는 박 씨가 4월26일 오후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원혜영 의원은 2일 "이제는 상명하복식의 카리스마에 의한 통합이 아니라 소통을 통한 통합이 돼야 한다"며 '소통의 리더십'을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유용화의 아침저널' 프로그램에 출연, "양김씨(김영삼.김대중)가 민주화와 야당 발전에 큰 역할을 했고 거기에는 다분히 카리스마가 주된 작용을 했지만 이미 시대와 국민이 바뀌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과의 협상 문제뿐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민주당을 새로운 정당, 신뢰와 기대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면서 "제가 풀무원을 창업해 기업 경영의 경험과 훈련을 갖고 있고, 익명의 도시에 가깝던 부천시장을 두번 역임하면서 문화도시란 브랜드를 만들며 이런 훈련과정을 거쳤다"고 자평했다. 그는 "세가 많이 위축돼 작은 정당이 됐지만 내실 있고 강력한 야당이 돼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해서는 안된다"며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자영업자 경제 활성화 등은 협조해야 한다. 그러나 서민과 중산층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특권층 중심의 편향정책으로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평화를 공고히 하기 위해 헬싱키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평화학연구센터가 2일 이대에서 개최한 '헬싱키 프로세스의 역사적 복원과 동북아 적용 가능성에 관한 연구'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주제발표자들은 군비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동북아 지역뿐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1970∼80년대 유럽의 동서 양 진영이 추진한 헬싱키 프로세스의 유용성을 지적했다. 이 학술회의에서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동북아 지역의 안보구조는 냉전시대의 쌍무동맹을 중심으로 이뤄져 기본적으로 대립적 성격을 띠고 있으나, 21세기 중국의 대두에 따라 상대 국가에 대한 힘의 우위 또는 세력균형을 목표로 한 안보전략이 가동되는 한편으로 "역내 국가들이 상호 군사적 신뢰수준을 높여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려는 다자간 지역안보협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6자회담을 사례로 꼽았다. 이러한 "동북아 안보협력의 최종적인 목표는 지역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조 연구위원은 지적하고 "지역공동체를 실현한다면 국가 사이의 세력균형은 물론 전쟁의 근
(메사이드 = 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선배들의 고귀한 땀방울이 모여 오늘의 현대건설을 낳았습니다."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해외 수주 600억달러'라는 금자탑을 세운 현대건설. '현대건설호(號) 선장' 이종수 사장은 지난달 29일 카타르 메사이드에서 열린 비료공장 착공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배들의 공로를 높이 치켜세웠다. 이 사장은 "고속도로가 뭔지도 몰랐던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비로소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역사가 시작됐다"며 "한마디로 현대건설과 우리의 해외건설은 선배들의 도전정신과 피땀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여행 자율화 이전인 80년대까지 해외현장에서 일한 선배들은 외국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서 나가 몸으로 부대끼며 1인 다역을 해냈다. 열사의 땅 중동에서 물 한 모금과 소금 한 줌으로 폭염을 견뎌내며 땀방울을 흘렸다고 생각해보라"며 모래먼지로 가득한 하늘을 가리켰다. 그러나 맨주먹으로 사막을 옥토로 탈바꿈시킨 선배들의 도전정신에 후배들의 기술력이 보태지면서 해외건설 44년째를 맞은 한국 건설업체들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이른바 '초청 수주' 시대가 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