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명취소 행정심판 각하 (파주=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경기도 파주시 운정택지개발지구 입주예정자들이 파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신도시 명칭에 대한 행정심판 청구에 대해 각하 결정이 내려졌다.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최근 위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운정지구 입주예정자가 파주시를 상대로 낸 '지명 심의결과 고시처분 취소'에 대해 각하결정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행심위는 "운정지구와 교하지구를 묶어 교하신도시로 명명하는 내용의 파주시의 지명고시는 행정행위로 보기 어렵고 따라서 행정심판의 대상이 아니다"고 각하 사유를 설명했다. 도(道) 법무담당관실 관계자는 "행정처분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심판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며, 따라서 주민들은 같은 사안에 대해 다시 행정심판을 제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해 12월 파주시는 교하지구와 운정지구가 모두 역사ㆍ지역성이 같은 교하읍에 속해 있다는 이유 등으로 지명위원회를 열어 두 택지지구를 하나로 묶어 교하신도시로 명명ㆍ고시했다. 이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은 신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갖고 있는 운정신도시의 이름을 교하신도시로 변경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곡물 생산량 증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평가됐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26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식량가격 폭등 현상이 브라질에서 큰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곡물 생산량 확대가 수출 증가를 통해 오히려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툴리오 바르가스 연구재단(FGV) 농업연구소의 마우로 데 레젠데 연구원은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의 밀 수출 중단으로 인한 문제만 해결한다면 올해 식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브라질의 곡물 생산량은 내수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잉여분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대학 경제연구소의 안토니오 마르시오 부아이나인 소장도 "현재 일부 식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에서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농업부는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2007~2008년 전체 곡물 수확량이 이전 기간보다 900만t 가량 늘어난 1억4천70만t에
10대그룹의 72.2%..기업별 차이는 `극과 극'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고현실 기자 =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상위 100대 기업 직원들의 작년 연봉이 3천6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법인 중 직원급여를 공개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전체 평균 연봉은 3천641만원이었다. 이는 작년 10대그룹 일반직원 평균 연봉 5천45만원의 72.17% 수준이다. ◆ 한국기업평가 연봉 8천300만원 최고 = 한국기업평가[034950]의 직원 평균 연봉은 작년 8천300만원으로 2위권 기업들과 큰 차이를 벌여놓으며 선두를 달렸다. 한국기업평가의 연봉은 작년 10대그룹 계열사 중 최고를 기록한 현대건설의 7천110만원보다 16.7% 많은 것이며 10대그룹 직원 평균에 비해서는 40% 가량 높은 것이다. 코스닥 기업의 평균 연봉은 10대 그룹보다 낮지만 코스닥 1위인 한국기업평가는 오히려 10대 그룹 1위를 앞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국기술투자 6천800만원, 에스에프에이 6천584만원, 테크노세미켐 6천100만원, 쌍용건설 6천9만원
ROTC 휴학제도 도입..6명 신청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학군사관후보생(ROTC)들도 올해부터 유학이나 가정형편 등을 사유로 휴학할 수 있게 됐다. 군 소식통은 27일 "각 군 사관학교와 3사관학교의 생도들에게 휴학을 허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ROTC에게는 휴학제도가 시행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장교양성 교육기관의 형평성을 고려해 올해부터 ROTC에게도 휴학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ROTC들은 질병이나 사고, 유학, 연수, 교환학생, 가정형편 등의 사유로 한 차례, 1년까지 휴학할 수 있다. 소식통은 "ROTC에게 휴학이 허용되지 않아 해외에서 공부를 할 수 없었고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우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휴학제도 시행에 따라 벌써 3학년 5명, 4학년 1명의 ROTC가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중앙군사학교 관계자는 "휴학제도 덕분에 외국어대 4학년 ROTC 1명이 6개월 과정의 재외공관 인턴에 선발됐다"면서 "이 학생은 앞으로 6개월간 프랑스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6개월은 현지에서 어학
통일일꾼 양성의 전당..개교 10주년 맞아 남북 "한반도 평화.통일의 큰 틀에서 접근해야"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화해와 통일을 위해서는 사람을 준비시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올해로 개교 10주년을 맞는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재규(64) 총장은 이 학교의 존재 이유를 통일의 일꾼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민족사적 전환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와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양성과 북한문제와 통일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연구 성과의 축적"이라며 "이것이 북한대학원대학교가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1998년 3월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으로 개원한 이 학교는 2005년 3월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으며 지금까지 총 151명의 석사학위 수여자와 6명의 박사학위 수여자를 배출했다. 정옥근 해군 참모총장도 이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관세 전 통일부 차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를 분석해 박사학위를 받는 등 관료와 정치인, 언론인, 교사 등 북한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인사들이 이 학교를 거쳤다. 특히 2004년 학교의 본건물인 '통일관' 개관식에
정부, 무역수지 목표치 하향조정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종수 기자 = 올해 들어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우려되고 있다. 27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은 1천210억7천479만 달러였고 수입은 1천310억2천524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99억5천45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과 수입은 각각 215억7천39만2천 달러와 255억7천736만1천 달러로 무역적자는 40억696만9천 달러에 이른다. 월말에 집중되는 수출의 특성상 이달 무역적자 폭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월별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2월 8억6천563만 달러, 올해 1월 38억4천905만 달러, 2월 12억7천719만 달러, 3월 8억1천722만 달러로 이달까지 적자를 내면 5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진다. 무역수지가 5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이유는 국제유가 등
민주 "6자회담 지지", 공화 "북핵협상 불만"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조지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폐기를 위해 6자회담을 지속 추진할 방침임을 분명히하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조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은 북한과의 핵협상 결과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대북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반면에 야당인 민주당은 북핵을 폐기할 수 있는 방안은 6자회담뿐이라며 행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마디로 이번 북한과 시리아 핵커넥션 및 북핵 6자회담만 놓고 보자면 미 의회에서 여당과 야당이 바뀐 셈. 민주당 소속인 하원 외교위 하워드 버먼 위원장은 26일 북한-시리아 핵협력과 관련, 성명을 내고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은 검증가능한 핵확산금지조치를 포함하고 있는 6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먼 위원장은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은 걱정스런 일이지만, 북한과의 협상을 중지할 근거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북한이 핵무기를 만드는 수단을 확산하는 것을 중단하고 핵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外企 등 기업인도 참석..정례화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무역정책회의가 4년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아울러 투자분야도 함께 다뤄지면서 수출기업 뿐 아니라 외국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2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내달 하순께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고 정부와 업계단체, 수출기업 대표 등이 참석하는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회의는 '수출입국'을 내세우던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정부와 종합상사 대표 등 수출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수출목표를 정하고 각종 무역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월례 행사로 진행됐던 뿌리깊은 회의다. 그러나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약화되면서 회의 주기가 길어지거나 부정기적인 행사로 위상이 추락했다. 특히 참여정부에서는 '무역진흥 확대회의' 형식으로 5년간 세 차례만 열렸으며 그나마 2004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았다. 내달 하순∼6월초께 회의가 열리면 대통령 주재 무역회의가 4년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아울러 이전 정부에서는 민간부문 참석자도 업계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진보신당이 원외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입법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어렵지만 활동 내역을 알리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것. 진보신당은 우선 `거리정치'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진보신당은 지난 25일 국회 인근 도로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과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거리정치의 시동을 걸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27일 "국회 내 활동이 불가능하지만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정책을 알려나가고 민심을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당 간판인 노회찬 심상정 상임공동대표를 내세운 '라디오 정치'에도 진력하고 있다. 최근 삼성 특검 등과 관련한 이슈에서 '삼성 저격수' 노회찬 심상정 공동대표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출연한 것. 이들은 '강연정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심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대에서 '진보정치의 미래와 지성인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는 등 강연정치에 열성이다. 노 대표도 강연 스케줄을 조율중이다. 그렇지만 18대 국회가 개원하
"2년6개월간 6대륙 41개국 5만4천㎞ 횡단"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정종호(49) 씨가 자전거 세계 일주에 도전해 화제다. 도전 코스는 중국 실크로드를 시작으로 터키-독일-케냐-칠레-미국 등 6개 대륙 41개국을 경유하는 대장정이다. 거리만 5만4천㎞에, 걸리는 기간은 다음 달부터 2010년 10월까지 2년 6개월이다. 정 씨는 다음 달 1일 자전거를 타고 남양주시청을 출발해 인천항을 거쳐 중국으로 건너가 '엄청난 도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전거가 지나기 어려운 지역은 비행기와 배를 이용하는 등 하루 평균 60㎞를 이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 씨는 특별히 외국에서 자전거 부품을 주문해 직접 제작했다. 또 숙식에 필요한 캠핑 장비와 자전거 수리도구, 구급약 등 짐은 가능한 최소화했다. 그는 대학시절 산악회에 가입해 국내 명산을 다니며 세계 일주의 꿈을 키웠다. 그는 이번 도전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면서 자녀가 없어 집에 혼자 있을 부인이 걱정이었다. 그러나 정 씨는 "처음에는 아내가 도전을 반대하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현재는 가장 큰 후원자가 됐다"고 귀띔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28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 소재 추사기념관 명예관장에 취임한다. 추사 김정희 유배지에 들어선 이 기념관은 지난 84년에 완공됐으나 시설이 낡고 주변 경관도 해친다는 지적이 있어 현재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75억원을 들여 기존 건물을 헐어내고 신축 중이다. 유 전 청장은 추사의 삶을 다룬 베스트셀러 '완당평전'의 저자로 추사기념관에 자신이 소장한 추사 유물 35점을 기증하는 등 추사 김정희에 대해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지방기념물 제58호이던 '추사적거지'가 '추사유배지'로 명칭이 변경되고 사적 제487호로 승격된 것도 그가 문화재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에 이뤄졌다. 명예관장직에 대해 유 전 청장은 "비상근 무보수라는 점에서 여타 명예직과 같지만, 관장이 없는 까닭에 실질적인 관장직을 수행하게 된다"면서 "추사기념관 운영에 전념하기 위해 박수근미술관(강원 양구군) 명예관장직도 사임했다"고 말했다. 이 기념관에는 유 전 청장 기증품과 부국문화재단 남상규 이사장 기증품 70점 등을 포함한 추사 관련 유물 150점 가량을 소장
박 전대표 불출마 표명에 `대타'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사실상 7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전대에 도전할 친박(친박근혜) 후보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7월 한나라당 전대에 나가지 않겠으니, 나간 분들을 전부 복당시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복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당의 결정에 따라 생각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지만, 사실상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셈이다. 박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당내 40명의 세를 형성하고 있는 비주류로서 `친박'계가 독자적으로 당권을 차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물론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한 친박 인사들의 복당이 이뤄진다면, 계파 수장을 맡아온 4선의 김무성 의원이나 최다선인 6선이 되는 홍사덕 당선자가 `당권'에 도전, 중도 세력과 연대를 모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들의 복당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박 전 대표는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며 `캐스팅 보트'로서 어느 주자와 전략
베른서 유엔기구 수장회의..제네바서 공개 강연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당면한 최대 글로벌 이슈인 식량 위기 문제에 유엔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28∼29일 이틀간 스위스 베른의 만국우편연합(UPU) 사무국에서 27개 유엔 산하 기구 사무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 시스템 조정 집행이사회'(CEB)를 열어 식량 위기 등에 관한 대책을 협의한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 반 총장과 산하 기구 총장들은 전 세계적인 식량 가격의 폭등으로 저개발국과 개도국 등지에서 식량 폭동이 빈발하고 있는 상황을 검토하고 식량 구호자금 확대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회의에는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의 자크 디우프 총장과 세계식량계획(WFP)의 조세테 셰란 총장이 참석하며,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하게 된다고 제네바 소재 유엔 유럽본부가 27일 밝혔다. 엘레나 포노마레바 유엔 대변인은 "글로벌 식량 위기와 그에 대한 유엔의 해결책 토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회의를 마친 직후 반 총장은 29일 오전 베른에서 식량 위기에 관한 공식 기자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오전 11시 한.미 수석대표 회동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김 본부장은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만나 지난 22∼24일 이뤄진 미 실무대표단의 방북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문제를 마무리짓기 위한 의견 조율을 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김 본부장이 지난 15일 공식 임명된 뒤 처음 이뤄지는 양국 수석대표 회동이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는 미국 정부의 `북-시리아 핵협력 확신' 발표가 6자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등은 북한이 조만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프로그램을 신고하면 이르면 내달 중순께 핵신고 문제를 매듭짓고 핵폐기 문제를 논의할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transil@yna.co.kr (끝)
安 `신 40대 기수론'으로 전대출마 검토 李 내공 쌓으며 "국가 어젠다 해법 모색"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으로 꼽혀온 안희정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정책위원장과 이광재 통합민주당 의원이 총선 이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외에 머문 안희정 위원장은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정치활동에 조심스럽게 시동을 걸기 시작했고, 재선 고지를 밟은 이광재 의원은 대형 국가 어젠다의 해법을 모색하는 입법운동을 구상하고 있다. 한때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리며 노무현 정권의 핵심실세로 불렸던 두 사람이 총선을 기점으로 그간 고착화돼온 친노(親盧) 이미지를 서서히 벗어내며 제각기 `마이웨이'를 찾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총선 공천과정에서 비리.부정전력자 배제기준에 걸려 원내진출이 좌절됐던 안 위원장은 `당내 정치' 쪽으로 방향을 잡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측근'으로서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 전대통령을 보좌하느냐, 아니면 `당원'으로서 새로운 정치적 재기의 길을 모색하느냐의 갈림길에서 고심 끝에 후자의 길을 택했다는 게 안 위원장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