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찬성해온 미국의 보수성향 민간연구소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앤서니 김 연구원은 2일 "FTA 비준을 통해 한미 양자관계를 강화하는 것의 전략적 이득을 미 의회가 깨닫도록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의회를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연구원은 이 재단 웹사이트에 올린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대한 논평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이 각각 자국 의원들에 대해 선거구 이해관계를 넘어 볼 수 있도록 설득하는 강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하고, "한미 FTA 비준은 미국의 대 동아시아 경제관계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을 의미하게 되지만 비준 실패는 앞으로 수십년간 반향이 있을 타격을 핵심동맹에 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포함해 낡은 보호주의 장벽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에 맞서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말하고 비준 과정에서 "전통적으로 친기업적인 한나라당보다는 열린우리당 내부로부터 더 큰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연구원은 한미 FTA가 양국 관계를 군사동맹 이상으로 확대하는 이정표라며, 이 협정이 발효할 경우 현재 연간 750억달러 규모인 양국간 교역이 20
국내 산업 전반과 국민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지만 정부의 후속 대책이 내용 없는 `구두선'에 그치고 있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조정회의를 개최한 뒤 한미 FTA 체결에 따른 국내보완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보완대책은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과 수산업 부분에 대해 피해를 직접 보전해주는 직불금이나 구조조정을 위한 폐업지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뿐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은 구체적인 내용이 미흡했다. 정부는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축사시설의 현대화나 축산 브랜드 육성, 우수 품종 보급, 수산설비 현대화 등을 내세웠으나 이는 그동안 소관부처별로 추진해오던 방안들을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 그나마 피해보전도 추후 이해단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대상 품목이나 지급 요건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만 밝혀 제주 감귤 농가를 비롯해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민들의 불안감을 씻지 못했다. 제주에서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양민웅(69)씨는 "현재 제주농가 중 85%가 감귤을 재배하고 있고 감귤 소득이 전체 농가 소득의 53%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FTA로 감귤 소득
약도 듣지 않는 신종 결핵 등이 등장함에 따라 이에 대처하기 위해 환자를 강제로 격리하는 문제를 놓고 몇 세대 전 한센병과 천연두 창궐 당시 직면했던 것과 같은 윤리적 '딜레마'가 재연되고 있다. 기존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 신종 결핵 XDR-TB를 앓고 있는 로버트 대니얼스(27)는 작년 7월 이래 과거 죄수 환자를 수용했던 병원의 한 병동 시설에 구금돼 있는데 생을 다할 때까지 이 곳을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는 처지다. 러시아에서 15년 간 살다 결핵 감염 진단을 받고 더 나은 치료를 받기 위해 귀국했던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편의점에 갔다가 공중보건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이유로 법원의 허가를 받은 보건 당국에 의해 강제로 격리됐다. 부인과 자녀를 아직 러시아에 두고 있는 대니얼스는 "사방에 벽 뿐인 곳에 갇혀 죄수보다 못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샤워도 금지돼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가 갇혀있는 방에 설치된 환기장치는 연방 기침을 하는 그가 내뱉는 숨에 있는 균을 잡아내기 위한 여과기를 갖췄고 필터는 주기적으로 소각 처리된다. 그는 TV도 라디오도 휴대전화도 컴퓨터
독일 여성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당국과 10년 간 투쟁 끝에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몰 수 있게 됐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알렉산드라 하이(35)라는 이 여성은 모두 남자로 구성된 베네치아곤돌라협회 및 시 당국을 상대로 그동안 싸움을 벌였으나 3차례 곤돌라 운전테스트에서 실패했고 곤돌라를 불법으로 몬 이유로 경찰에 의해 한차례 벌금까지 부과받았다. 그는 끈덕진 노력 끝에 결국 1일부터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모는 새 직업을 시작, 앞으로 관광객들을 작은 베네치아 호텔들로 실어나를 수 있게 됐다. 당국은 그러나 하이가 곤돌라 사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알제리 공무원 아버지와 독일 조산사의 딸로 태어난 후 1996년 미국에서 베네치아로 이사온 후 곤돌라에 매료됐다. 하이는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것은 운명이었다"면서 "나는 그것(곤돌라)을 봤고 `그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이 곤돌라 사공이 될 수 없다는 규정은 없으나, 여성인데다 이탈리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일을 당국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s
장거리를 이동하는 대표적인 철새로 알려진 흑꼬리도요의 몸에 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실제로 뉴질랜드에서 북한까지 1만205㎞를 한 번도 쉬지 않고 날아 장거리 비행의 1인자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실험을 진행한 뉴질랜드 생태학 연구팀은 'E7'으로 명명된 이 암컷 흑꼬리도요가 지난달 17일 뉴질랜드의 코로만델 반도를 출발해 일주일 후 북한의 압록강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새는 2㎞ 고도를 유지하며 평균 시속 56㎞의 속도로 단 한 차례도 쉬지 않은 채 비행을 계속해 나갔다. 'E7'의 경로를 쫓아 한국을 방문한 필 배틀리 뉴질랜드 매시대학 교수는 1일 "이 새가 날개짓 외에 다른 행동을 했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흑꼬리도요와 같은 도요새류가 장거리를 비행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으나 추적장치를 이용해 흑꼬리도요가 철새 가운데 최장거리를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흑꼬리도요가 바다 건너 멀리 날아가는 이유에 대해 "짝을 찾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흑꼬리도요는 몇 주간 북한의 개펄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한 뒤 최종 목적지인 알래스카로 다시 이동, 그 곳에서 알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지출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합계출산율은 최하위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지만 평균수명, 보건지출, 문화여가비 등 삶의 질은 다른 선진국보다 낮았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는 회원국들의 경제, 사회, 환경, 노동 등에 관한 주요 지료들을 수록한 2007년판 통계연보(OECD Factbook 2007)를 발표했다. 재경부는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지표는 연평균 근로시간, 투자율, 인터넷 활용가구 비중 등이고 하위권을 기록한 지표는 합계출산율, 조세부담률, 비만율 등이라고 설명했다. ◇사교육비 비중 최고..삶의 질 평균 이하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액은 GDP 대비 7.5%로 OECD 회원국 중 2위였고 공공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액 비중도 4.6%로 17위였지만 민간교육기관에 대한 지출 비중은 2.9%로 1위였다. 학생들의 읽기(2위), 과학(3위), 수학(2위) 실력은 모두 최상위 수준이었다. 삶의 질 측면에서 비만율은 29위로 양호했지만 평균수명(24위), 보건지출(26위), 문화여가비 지출(18위) 등은 OECD 회원국 평균을 밑돌았고 1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은 장기적으로 경제규모 확대를 통해 증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가 타결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에게 미국이라는 넓은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경제체질 개선을 통해 경기가 선순환되는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한미 FTA은 단기적으로 관세가 높은 품목의 수출입 비중이 큰 자동차, 음식료, 섬유, 정보기술(IT), 철강 등의 업종에는 유리하겠지만 의약품 특허 강화로 제약업종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험, 증권 등은 선진금융기법을 소유한 업체들의 국내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지만 현재도 거의 개방상태나 마찬가지여서 크게 달라지는 것을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마찬가지로 정유와 유통, 은행 등도 관세율이 낮거나 시장이 이미 개방된거나 다름 없어 FTA의 영향이 미미할 전망이다. 특히 분단국가라는 사실이 해외투자가들로부터 할인요인이 됐던 우리나라는 미국이라는 강대국과 FTA를 체결하고 개성공단제품을 역외가공무역지역지정을 통해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방안에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외신인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한
김종훈 수석대표는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브리핑에서 한미 FTA 협상에 대해 '수'를, 웬티 커틀러 수석대표는 'A+'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대체적으로 상품의 즉시 철폐가 90%를 상회하는데다 지적재산권, 통신, 정부조달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높은 수준의 FTA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FTA를 어떻게 자평하나.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나. ▲(웬디 커틀러): 'A+'를 주고 싶다. 굉장히 고품질, 균형이 잘잡힌 협정을 이뤘다. 최첨단 내용이 담겼다. 지적재산권, 전자상거래, 경쟁정책에 대한 내용도 있다. 환경과 노동을 보호하는 내용도 있다. 고품질 협정을 김종훈 대표와 이룬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김종훈)= 커틀러 대표와 열심히 일했다. 커틀러 대표는 'A+'라고 했는데 저는 '수'를 주고 싶다. 한국과 미국이 모두 경제 규모가 세계에서 빠지지 않는 10위권, 우리는 11위권이다. 대규모의 경제규모를 가진 국가가 맺는 FTA이니만큼 그 자체로서 세계 교역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이다. 둘째 세밀히 검산해 정확한 숫자를 소개하겠지만, 우선 대체적인 숫자로 상품의 관세 양허
이틀 이상의 시한 연장을 거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된 2일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협상 타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비준 저지를 위한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한미 FTA가 국가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이익 극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혀 대조를 이뤘다. 범국본의 오종렬 공동대표는 "쌀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 쏟는 척하면서 사실상 시장을 열어준 것이라고 본다. 협상이라는 액션을 통해 실제로는 협잡을 한 것이다"라며 "사실상 3월31일 아침까지 양국이 다 합의를 해놓고 미국 국내절차에 맞추기 위해 시한을 연장한 뒤 최선을 다해 협상을 하는 것처럼 국민을 속였다"고 맹비난했다. 오 대표는 "국회의원들에게 협상의 잘못된 점을 조목조목 제시해 경제 관료들이 팔아치운 것들을 국회를 통해 찾을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 이와 같은 국익 사수의 요구에 반대하는 의원들이나 대통령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문화연대의 최준영 문화정책센터팀장도 "우리나라는 미국 측 협상 일정에 쫓겨 결국 졸속 협상을 하고 말았다"며 "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소식이 2일 발표되자 시민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선진화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와 `무리한 협상'이라는 우려가 엇갈렸다. 주부 임모(45.여)씨는 "우리 농축산물 시장이 완전히 붕괴될 수 있다는 걱정도 들지만 값싼 쇠고기와 농산물로 서민층의 식비부담은 줄어들 것 같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우리 농민들이 친환경농산물로 승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원 장모(29)씨는 "솔직히 몇 년 뒤 FTA를 체결할 바에는 이번에 미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준비는 항상 부족한 것이기때문에 빨리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미국의 거대한 시장 속에서 살아남는다면 우리나라는 급속히 선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인 유학생 우웨이(29.여)씨는 "한국 정부가 자국의 취약한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잘 마련해 놓았는지 의문"이라며 "하지만 한국은 경제발전을 위해 궁극적으로 FTA를 체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직 판사는 "미국 의회가 정한 협상시한에 얽매여 협상을 타결지은 것 같아 아쉬운 면이 있다"며 "다음 정권으로 넘겨 새로 시작할 수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