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이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에 선정된 천년축제 강릉단오제가 17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 일대에서 열린다. 11일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17일 오후 제관과 무녀들이 시내 홍제동에 위치한 대관령국사여성황사로 올라가 지내는 영신제와 시민들의 거리축제인 영신행차를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올라 예년보다 3일 늘어난 8일 간 개최된다. 단오제 기간에는 단오굿과 강릉관노가면극 등 지정문화재 행사를 비롯, 모두 7개 분야 60개 종목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창포머리감기와 수리취떡만들기, 단오부적그리기, 관노탈그리기, 단오부채그리기, 열두띠찍기 등 단오와 관련된 체험행사와 줄다리기, 씨름대회, 그네대회, 강릉사투리경연대회 등 민속놀이, 한시백일장과 시조경창대회 등 경축문화 및 예술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는 관노가면극에 나오는 시시딱딱이탈 만들기를 비롯해 강릉단오제 이미지 탁본하기, 호개등 오량관 만들기 등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강릉단오제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 선정에 맞는 종묘제례악과 판소리(조상현)외에 봉산탈춤, 양주별산대놀이, 고성농요, 가산오광대, 하회별신굿 탈놀이, 은율탈춤, 강
"'앞으로 끊이지 않고 계속 운행하도록 합시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동해선 기관사 중 유일한 생존자인 강종구(86.고성군 현내면 대진리)씨는 17일 북측 열차 '내연602호'를 몰고 내려 온 기관사 로근찬씨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 강씨는 1942년부터 1944년까지 동해북부선에서 기관사로 일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시험운행 열차의 탑승에서 제외돼 환영 인파 속에서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맞이했다. 북한열차가 고성 제진역에 들어와 탑승객들이 모두 오찬장으로 빠져 나가고 난 뒤 역내가 조용해지자 강씨는 북측으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가 분주한 열차를 찾았다. 기관차에서 대기중이던 북측의 기관사 로씨가 '강씨가 과거 동해선 기관사였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자 좁은 기관차의 창문을 열고 허리까지 뺀 뒤 강씨와 악수를 나누며 선배에 대한 예(?)를 갖췄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로씨의 인사를 받은 강씨는 "눈물이 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북측 기관사의 인사에 감개무량해진 강씨는 "'앞으로 끊이지 않고 (동해선 열차를)계속 운행하도록 합시다'라는 말을 꼭 하고 싶었지만 북측의 기관사가 별로 말을 하지않아 하고 싶었던 말을 끝내 못했다"며 "열차에 대해서
강원도 동해시 망상리조트에서 캠핑족들의 축제인 전국 캠핑캐라바닝 페스티벌과 명품 오토바이로 불리는 할리 데이비슨(harley davidson) 오너들의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11일 동해시에 따르면 오토바이의 대명사인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 사람들이 모여 축제를 벌이는 '제9회 코리아 내셔널 호그(H.O.G, Harley Owners Group) 랠리 모터 사이클 축제'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 사이클 축제인 이 행사에는 할리 데이비슨을 소유하고 있는 국내의 모든 오너 가족들과 국내 거주 외국인, 일본 등지의 할리 데이비슨 오너 등 1천여 명이 참가해 시내 바이크 퍼레이드와 바이크 게임, 묘기, 친선경기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국내외에서 배기량 883cc 이상인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약 500대가 참가, 특색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이게 된다. 할리 데이비슨 회원들은 2003년부터 매년 5월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서 축제를 겸한 호그랠리 대회를 개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멋진 오토바이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 '제6회 전국 캠핑캐라바닝 페스티벌'도 25일부터 3일 간 이곳에서 개최된다.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근무하는 최우영(41.경무기획과) 경사가 최근 강원도 영월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7회 미스터 강원선발대회 및 제88회 전국체전 1차 선발전' 플라이급(-60kg)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건강을 위해 헬스를 시작한 지 15년이 된 최 경사는 아예 선수로도 입문, 활동하고 있는데 작년 속초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미스터 강원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양경찰계에서는 '몸짱'으로 불리고 있다. 최 경사는 전국춘계대회, 전국생활체전, 전국YMCA, 미스터 강원, 강원도민체전, 국민생활체전 등 이미 11차례에 걸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보디빌딩계에서는 알아주는 선수.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최 경사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5시부터 운동에 전념,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동해=연합뉴스) yoo21@yna.co.kr
검찰이 직접 수사해 긴급체포한 피의자를 호송해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하라는 검사의 지시를 거부한 혐의(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1년이 구형됐던 경찰 간부에게 징역 4월의 선고유예가 내려졌다. 검찰이 직접 수사한 사건의 피의자 호송과 관련해 경찰관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유죄가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형사합의2부(재판장 유상재 부장판사)는 30일 오후 열린 장신중(53.경정) 강릉경찰서 생활안전과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경찰 고위 공무원으로 국법질서를 준수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도 검.경간의 수사권 조정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자 이를 빌미로 현행 형사사법체계의 기본을 이루는 검사의 수사지휘제도를 무력화 하려는 동기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장씨가 개인적인 소신에 심취해 적법한 검사의 수사 지휘에 대항해 직무 수행을 거부한 행위는 국가기능의 정상적이고 원활한 작동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는 범죄행위에 해당, 법적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지만 25년간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온 점 등을 들어 경찰공무원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의 직수사
7천년 전 형성된 신석기 시대의 습지 유적지에서 출토된 식물뿌리(구근)에서 파란 싹이 돋아 화제가 되고 있다. (재)예맥문화재연구원은 2월 28일 양양군 여운포∼송전 간 도로개설 부지에서 신석기 유적 발굴조사 중 지름 2㎝ 안팎의 수생식물로 추정되는 둥근 모양(구형)의 뿌리를 수습, 보존을 위해 증류수에 담아 보관하던 중 최근 파란싹이 돋아나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3개의 둥근 모양으로 된 이 식물 뿌리는 줄기를 통해 서로 이어져 있으며 많은 잔뿌리가 돋아 엉겅퀴를 연상케 하고 있는데 갈대와 같은 초본류가 식생하다 퇴적된 것으로 보이는 지하 4m 회청색의 사질점토층에서 솔방울과 잣, 도토리, 갈대, 많은 양의 나뭇가지 등과 함께 출토됐다. 예맥문화재연구원은 식물뿌리를 수습 후 보존을 위해 증류수에 넣어 보관하던 중 최근 싹이 돋아 2∼3㎝ 가량 자랐으며, 이는 구형의 뿌리에 남아 있는 영양분과 공기의 공급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식물뿌리가 출토된 양양 오산리 유적지는 중.고교 교과서에 실렸을 정도로 신석기 유적지로 유명한 곳으로 7천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맥문화재연구원 고동순 학예실장은 "일일이 발굴조사가 수작업으로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릉 등 동해안과 산간지역에 기습폭설이 내려 일부 고갯길이 통제되고 시내 출근길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19일 강릉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함박눈이 쏟아지면서 폭설이 내리기 시작, 오후 3시 현재 향로봉 15㎝, 설악산 대청봉 16㎝, 강릉 5.8㎝, 대관령 3.8㎝, 속초 2.1㎝, 동해 4㎝ 등 예보(1∼3㎝)보다 훨씬 많은 눈이 쌓였다. 이번 눈으로 속초와 인제를 잇는 미시령 옛길은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양양-김포간 항공편 운항도 취소되는 등 불편이 이어졌고 일부 산간마을을 잇는 시내버스는 단축 운행되기도 했다. 봄 기운에 꽃을 활짝 피웠던 산수유와 매화, 진달래 꽃은 다시 하얀 눈으로 뒤덮였고 지난 주말(17일)에 이어 또다시 내린 폭설로 앙상하던 나뭇가지들도 두터운 겨울 옷을 입었다. 이번 눈은 겨울부터 계속된 동해안 지역의 가뭄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산불 걱정도 당분간 덜게 됐다. 그러나 기상청이 예보했던 것보다 더 많은 눈이, 그것도 출근시간에 기습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 및 등굣길 시민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설작
강원도 강릉시가 16일 실시되는 2014동계올림픽 개최 후보도시에 대한 IOC 평가단의 현지실사를 앞두고 요즘 대대적인 환경정비에 나서고 있다. IOC 평가단이 강릉에 머무는 시간은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오후 5시10분 까지 불과 3시간50분에 불과하지만 이 순간에 강릉의 미래가 결정된다며 이들을 맞을 강릉시의 준비가 눈물겹다.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전 빙상종목이 강릉에서 개최되고 기자촌과 선수촌 등이 건설되는 것은 물론 대대적인 사회간접시설 투자로 인한 지역개발이 예상되기 때문. 수능시험격인 현지실사가 다가옴에 따라 '환경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며 연인원 334명을 투입, 환경정비에 '올인'하고 있다. 이들은 기계톱과 예초기, 부산물 끌개용 도구와 낫, 집게차, 덤프트럭, 굴착기 등으로 무장하고 코스를 따라 이 잡듯 샅샅이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도로변의 잡목은 어느새 깨끗한 모습이 됐고 쓰레기도 대부분 치워졌다. 이 뿐만 아니다. '미관을 해치는 개집도 주인의 허락을 받은 뒤 실사일까지 치울 수 있도록 하라', '실사일에는 시민들이 밝은 옷을 입고 환영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 달라', '실사단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과속방지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