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이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에 선정된 천년축제 강릉단오제가 17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 일대에서 열린다.
11일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17일 오후 제관과 무녀들이 시내 홍제동에 위치한 대관령국사여성황사로 올라가 지내는 영신제와 시민들의 거리축제인 영신행차를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올라 예년보다 3일 늘어난 8일 간 개최된다.
단오제 기간에는 단오굿과 강릉관노가면극 등 지정문화재 행사를 비롯, 모두 7개 분야 60개 종목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창포머리감기와 수리취떡만들기, 단오부적그리기, 관노탈그리기, 단오부채그리기, 열두띠찍기 등 단오와 관련된 체험행사와 줄다리기, 씨름대회, 그네대회, 강릉사투리경연대회 등 민속놀이, 한시백일장과 시조경창대회 등 경축문화 및 예술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는 관노가면극에 나오는 시시딱딱이탈 만들기를 비롯해 강릉단오제 이미지 탁본하기, 호개등 오량관 만들기 등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강릉단오제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 선정에 맞는 종묘제례악과 판소리(조상현)외에 봉산탈춤, 양주별산대놀이, 고성농요, 가산오광대, 하회별신굿 탈놀이, 은율탈춤, 강령탈춤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정선아리랑, 속초 도문메나리 등 강원도 내 전통민속놀이도 풍성하게 준비되고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된 우즈베키스탄의 보이순 지역문화, 터키의 메블레비세마, 캄보디아의 스벡 툼 크메르인 그림자 극 등과 중국, 일본의 민속단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이번에는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굿이 신명나게 펼쳐지고 청소년들의 축제참여를 위한 '강릉단오제와 비보이와의 만남'을 주제로 한 세계청소년 비보이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없는 것 빼고는 모두 있다'는 강릉단오제의 또 다른 매력인 대규모 단오난장도 한층 깨끗한 모습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강릉단오제는 24일 오후 신을 대관령으로 모시는 송신제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강릉=연합뉴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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