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8일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전날 발생한 비극적인 총기난사 사건이 한국인 영주권자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에 대해 다시 한 번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명했으나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 조승희(23)씨로 확인되자 다시 한 번 이같은 뜻을 밝힌 뒤 한국민과 함께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미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재차 표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동포사회가 미국민과 함께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honeybee@yna.co.kr
청와대는 1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퇴임후 `노무현 기념관'을 인제대에 건립키로 한 데 대한 일각의 비난과 관련, "대통령 트집잡기의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퇴임후 구상을 하는 것이 비판받아야 할 문제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청와대는 `현직 대통령이 재임중에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지적하면서 "뜬금없다. 돈을 모은 것도, 부지를 매입한 것도 아니고 설계도가 나온 것도 아니다. 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을 부당하게 행사한 적도 없다"며 "단지 이제 막 구상과 협의가 시작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이건, 부시, 클린턴 등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퇴임 이전 개별 재단이나 기록관 설립을 준비한 사례를 적시한 뒤 "대통령의 국정운영 경험은 국가적 자산이며 대통령 기념관은 단순히 개인을 기념하는 건축물이 아니다"라며 "기록이든, 국정운영 경험이든 이를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은 오히려 장려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어 `기념관 건립을 위해 확보한 정부예산 20억원이 무슨 명목으로 어디서 나왔는지 밝히라'는 한나라당 공세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재임중 참여정부와 노 대통령의 정책적 성과를 기념하고 각종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노무현 기념관'이 노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의 인제대에 건립될 예정이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 기념관을 인제대에 건립하기로 하고 현재 학교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낙환 이사장과 이경호 총장 등 인제대 관계자들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대통령 기념관을 인제대에 설치하겠다면 학교측이 적극 협조하겠다'는 백 이사장 등의 뜻을 전달받고 "좋은 생각"이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윤 수석은 "노 대통령 기념관을 인제대에 건립키로 한 것은 노 대통령께서 퇴임 후 귀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고, 이왕이면 고향인 김해에 있는 유일한 대학인 인제대가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은 인제대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학교측은 사전에 청와대 비서실에 학교발전 차원에서 노 대통령 기념관을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대통령이 학교측으로부터 그 같은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것은 13
북한의 `2.13 합의' 초기조치 이행 지연으로 연기 가능성이 대두됐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3차 회의가 예정대로 오는 18일 서울에서 개최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내일(17일)까지 지켜본 뒤 최종 판단하겠지만 상황에 관계없이 경협위를 예정대로 열어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며 경협위 개최전 북한의 초기단계조치 이행과 무관하게 경협위를 열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정부내에는 미국이 약속한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송금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북한이 초기단계 조치를 이행하지 못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이를 굳이 남북관계와 연동시킬 필요가 있겠느냐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초기조치를 60일 내에 이행하지 못한 책임을 북한과 미국 어느 한 쪽으로 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는 판단인 셈이다. 정부는 북한의 초기조치 이행의 전제조건이었던 BDA 문제는 북미간의 사안으로 보고 애초부터 이에 관여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북미간의 문제, 특히 북한만의 책임이 아닌 상황에서 이 문제로 인해 남북관계가 영향을 받으면 안되지 않겠느냐"며 "게다가 남북관계가 6자회담에 긍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이름을 딴 가칭 `노무현 기념관' 건립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청와대와 기념관 유치 대학인 인제대가 세부 청사진 마련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기념관은 노 대통령 퇴임후 고향인 경남 김해에 하나 밖에 없는 대학인 인제대에 건립될 예정이다. 퇴임 후 귀향할 예정인 노 대통령은 이곳을 주무대로 제2의 정치인생을 보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념관 추진 경위와 전망 = `노무현 기념관' 구상이 공론화 단계에 들어간 것은 지난 13일 노 대통령과 인제대 관계자들의 청와대 만찬이 계기가 됐다. 인제대가 기념관을 건립하고 싶다는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해 오면서 노 대통령과 인제대 백낙환 이사장, 이경호 총장 등의 만남이 성사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백 이사장 등은 "대통령 기념관을 인제대에 설치하겠다면 학교측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했고, 노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의 언급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관계 비서관실이 이후 실무적 차원에서 인제대측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면서 사실상 노 대통령 퇴임 이후에 기념관을 인제대에 건립키로 확정했다. 기념관 건립 제안은 인제대에서 했지만, 고향과 지방대에 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일본이 그간 보여온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그대로 수용한다 하더라도 그에 상응한 실천이 수반되지 않으면 진정성이 의심받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외교통상부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인 동아시아재단이 발간하는 영문저널 `글로벌 아시아'에 실은 특별기고문에서 "일본 스스로 양식과 합리적 지혜로 과거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믿어 이 문제를 공식 의제나 쟁점으로 제기하지 않았지만 그런 기대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부 지도층 인사들의 공개적인 부인처럼 그간의 반성마저 뒤집는 언행이 어찌 우리 국민 마음만을 불편하게 했겠느냐"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비판을 제기하는 것은 일본의 이런 움직임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고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내가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빌미로 국내정치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지만 이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지도자의 덕목은 과거를 직시해 잘못된 과거를 밝히고 오늘의 교훈으로 삼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으며, 역사 왜곡은 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임기말 마지막 과제로 내걸었던 '개헌 드라마'가 제안 95일 만인 14일 최종 철회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정치권의 최대 갈등 요소가 제거됨으로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조성됐던 청와대와 정치권의 `화해 무드'가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헌 철회는 사실상 어느정도 예견됐던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애초 2월, 늦어도 3월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청와대가 시간이 흐름속에서도 호전되지 않는 여론과 정치권 상황으로 인해 그 시점을 수차례나 미뤄왔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한 것은 새해 벽두인 올 1월19일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서다. 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개헌은 '원포인트 개헌'이라는 개헌 추진 내용에 대한 공감대는 있었으나 개헌 추진 시기를 놓고 '차기 정부로 넘기라'는 반대 여론에 부닥쳤다. 열린우리당을 제외한 다른 모든 당들이 강력 반발한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개헌 선언 직후 청와대는 개헌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전파하기 위한 `총동원령'까지 내리면서 개헌 전도에 안간힘을 썼다. 그런 가운데 야당들이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대선국면을 흔들려는 시도로 규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미국 정부가 북핵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최근 방북한 뒤 한국을 찾은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시사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미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리처드슨 주지사가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전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최근 방북을 통해 북측으로부터 미군 전사자 6구의 유해를 돌려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번 유해 송환이 공화.민주 양당이 모두 참여하는 초당파 대표단에 의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북기간 북측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되면 6자회담으로 돌아올 것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초청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미국 정부의 지속적 노력은 물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협상 타결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등 최근 한미관계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접견에는 미측에서 리처드슨 주지사와 함께 방북한 앤서니 프린시피 전 보훈처장관과 빅터 차
문재인(文在寅)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국회 원내대표들이 개헌 문제를 18대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데 합의하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개헌 발의를 유보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한 청와대 입장을 설명했다. 다음은 문 실장의 모두발언과 문답. ◇모두발언 그 동안 노 대통령이 여러차례 개헌에 대한 정치적 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원내대표단의 확인은 늦었지만 그에 대한 응답이거나 새로운 제안으로 보며 이것으로 대화의 문이 열렸다고 본다. 다만 이 사안의 중대성으로 볼 때 각 당이 차기국회에서의 개헌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정당간의 합의 등을 통해 국민에게 책임있게 약속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 각 당이 당론으로 결정하고 국민에게 책임있게 약속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대통령은 정당대표들과 개헌 내용과 추진일정 등에 대해 대화하고 협상할 용의가 있다. 이 입장은 오늘 오전에 제가 주재한 정무관계회의에서 의견을 모아서 대통령에게 건의드린 결과 정리된 것이다. ◇문답 --4월18일께로 예정된 개헌안 발의는 일단 유보인가. ▲우선은 그렇다. 그러나 개헌에 대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원칙적으로 당초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할 계획인데 중요한 사정 변경이 생겼기 때문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접견, 여수의 2012년 국제박람회 유치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여수가 대회 유치를 위해 경합중인 모로코의 탕헤르와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보다 박람회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점을 설명하는 등 박람회 개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BIE측에 전달했다. 이날 접견에는 권오규(權五奎) 경제부총리, 김성진(金成珍) 해양수산부 장관, 이용섭(李庸燮) 건설교통부 장관, 장병완(張秉浣) 기획예산처장관, 김현종(金鉉宗) 통상교섭본부장 등 관계부처 장관들도 배석해 정부 차원의 준비현황과 지원 의지를 설명했다. 지난 9일 방한한 카르맹 실뱅 집행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BIE 실사단은 여수의 2012년 국제박람회 개최 적합 여부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여수 현지에서 실사를 벌인다. 접견에는 실뱅 위원장을 비롯,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 엘자 모레이라 마르셀리노 지 카스트로 브라질 대표, 스틴 크리스텐센 덴마크 대표, 라슬로 글러츠 헝가리 대표, 이반 프로스타코브 러시아 대표, 안카 안겔 사무국 담당관 등 7명이 참석했다. 점검 결과는 BIE 집행위원회를 경유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답보중인 북핵문제가 조속히 진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평화적 해결의 모멘텀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면서 양국간의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과 원 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회담에서 북핵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 등 양국간 관심사에 대해 논의,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특히 6자회담 당사국간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동결해제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2.13 합의에 따른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완료하고 다음 단계인 북핵 불능화 조치를 위한 가시적인 행동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과 원 총리는 지난 2003년 설정한 양국간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기초해 북핵문제와 동북아 다자안보 협력관계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원 총리는 한미 FTA 타결 이후 한중 FTA 협상의 조속한 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노 대통령은 긍정적인 입장에서 최대한 성의를 갖고 추진하되 1년을 목표로 지난달 1차회의를 가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전 부처 공무원이 동원돼 대국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 "FTA 문제에 관해서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또 공무원들에게 홍보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공적조직, 정부조직은 부처별로 기능과 업무를 나눠 가지고는 있지만 1차로 국정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부처에서 무거운 일이 있을 때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국민 홍보 같은 경우는 다 협력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FTA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지지 의사표시를 성명방식으로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정부가 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이라고 일각의 비판을 일축한 뒤 "이런 것을 무슨 큰 잘못을 하다가 들킨 것처럼 대문짝 만큼 뽑는 언론들의 습관이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조금도 위축되지 말라"며 공무원들이 이에 의연하게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당연히 할 일도 언론에서 비난을 하고 나오면 안했다고 물러서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부결되고 기초노령연금법만 처리된 것과 관련, "국무총리께서 국민연금법 처리를 위해 또는 이것이 함께 처리되도록 하기 위해 재의 요구를 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검토의견을 제출했다"며 "대통령도 기초노령연금법에 대해서는 재의 요구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기초노령연금법은 국민연금법과 상관 관계를 가지고 패키지를 이뤄 통과되어야 할 법인데 한 가지만 통과되면서 정부 국정처리가 굉장히 어렵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기초노령연금제도는 노인복지에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급적 재의를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국회에서 국민연금법을 잘 처리해주면 원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며 "국회에서 국민연금법을 잘 처리해 주기를 바라고 정부도 여기에 적극 협상하고 협력해서 재의 요구 없이 처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그것이 안되면 부득이 또 어려운 결정을 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 국민연금이 매년 30조원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그래서 국민연금법은 조속히 처리되어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가 해결되는 것과 거의 시간차를 두지 않고 모든 6자회담 관련 이행조치, 특히 초기단계이행조치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BDA는 2.13 합의의 일부로서가 아니라 별개로 제기됐던 별도 차원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BDA 문제는 본질적으로 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애로만 해소되면 2.13 합의 당시의 6자가 합의한 구도는 온전히 남아있게 된다"며 "북핵 불능화를 논의하는 과정이 더 어렵지, 초기단계조치는 기본적으로 양측 모두 얻을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굳이 이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BDA 문제가 해결되면 애초 지난 3월 베이징에서 논의하려 했던 모든 부분들은 당연히 다시 논의가 되고, 특히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정도로 사전협의가 됐던 것이기 때문에 진전을 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대부분의 나라들이 정책적으로 각자가 해야 할 이행조치를 성실히 취해 나가겠다는 데는 하등의 태도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미정상회담 추진 여부와 관련, 그는 "지난 2월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의 방미 이후 특별
청와대는 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따른 국회 연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 "위헌적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헌법 81조에 `대통령은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거나 서한으로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헌법규정에도 불구하고 문서는 되고 연설은 안된다는 발상을 하는 한나라당은 초헌법적 기관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03년 3월2일 정치개혁과 시장개혁 등을 주제로 임시국회에서 국정연설을 했고, 2005년 2월25일에도 선거제도 개혁과 북핵, 한미관계를 주제로 취임 2주년 국정연설을 하신 바 있다"며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태도야 말로 위헌적 발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개헌발의도 헌법 제128조 1항에 따른 것이고 국회연설도 헌법에 따른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위헌적 태도를 버리고 대통령의 개헌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책임있게 논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국회 예우 및 존중 차원에서 하겠다는 것이지 국회에 가서 뭐 다른 것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