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코델타아시아(BDA)에 묶여 있던 북한 자금이 마카오를 떠나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으로 이체됨에 따라 북한의 '2.13합의' 이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BDA자금 송금이 실현되면 우리는 곧바로 2.13합의에 따르는 핵시설 가동중지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었다. 따라서 북한은 BDA자금이 러시아의 북한 계좌로 송금되는 즉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초청하는 작업부터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IAEA 사찰단이 방북하게 되면 북한은 동결의 대상과 범위 등을 논의하고 앞으로 1달 정도 후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동결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북한의 입장에서 '2.13합의'에 따른 초기이행 조치를 실천하게 되면 중유 공급이 이뤄지고 남쪽과 차관계약서까지 맺은 식량 지원이라는 경제적 소득도 생기는 만큼 초기 이행단계에서 차일피일 시간을 끌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북한은 미국과의 본격적인 협의에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BDA문제 해결 후 IAEA 실무대표단 초청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측과는 핵시설 가동중지 후의 단계조치를 심도있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명백히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1일 평양에서 열리는 6.15 7주년 남북공동행사와 관련, 북과 남, 해외의 각계각층 대표들 외에 "쌍방 당국 대표단의 참가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해 남측 당국 대표단의 초청 문제에 대해 북한 내부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조선신보는 6.15 7주년에 즈음한 '6.15 7돌, 검증 북남관계 현주소 하' 특집기사에서 2005년 6월 6.15 공동행사를 계기로 정동영(鄭東泳) 당시 통일장관이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이후 남북관계가 급속히 복원됐던 "제2의 6.15시대"를 상기시키며 이렇게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현재 남북관계는 지난해 남한의 광주에서 열린 6.15공동행사 이후 "외세의 논리에 묶여 더 이상 진전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성된 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응하는 북남 사이의 공동보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열차시험운행, 이산가족 화상 및 대면상봉 등을 올해 상반기 남북관계의 성과로 거론하고 그러나 전반적인 남북관계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과거의 상급(장관급)회담에서 여러번 의제에 오르고 쌍방이 합의한 '원칙적이고 근
북한 평양방송은 6.10 민주화운동 20주년을 앞두고 당시 상황을 소개하면서 "1987년 6월 인민항쟁은 식민지 파쇼독재 체제에 대한 쌓이고 쌓인 분노의 폭발이었고 자주, 민주, 통일에 살려는 남조선 인민들의 강렬한 열망의 분출인 동시에 친미독재 시대의 종말의 예고였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8일 6.10민주화운동을 "남조선 인민들의 철의 의지를 과시한 정의의 투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당시 시위 상황 등을 길게 언급했다. 방송은 이어 남한의 현 대선 정국과 관련, "지금 파쇼 독재자들의 후예인 보수세력들과 한나라당은 과거의 독재시대를 되살리기 위한 정권탈취 야망에 피눈이 되어 날뛰고 있다"며 "미국은 어떻게 하나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세력들의 정권을 부활시키기 위해 부산스레 돌아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jyh@yna.co.kr
남쪽 서울에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있다면 북쪽 평양엔 '대동강 강안(둔치) 정리공사'가 있다. 북한이 대동강 둔치에 다양한 휴식시설을 보강해 평양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대동강반(대동강변)이 평양시민의 휴식터로 더욱 아름답게 꾸려졌다"며 "옥류교에서 대동교를 거쳐 평양대극장에 이르는 구간을 대상으로 한 대동강 강안(둔치)정리공사 제1단계가 작년 7월에 착공돼 올해 4월에 완공됐다"고 소개했다. 공사를 맡은 평양시건설지도국은 우선 둔치의 방수벽을 철거하고 컬러 보도블록을 깔아 대동강 인근 건물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대동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대동강 인근 주택과 아파트, 공공시설을 보수했으며 펌프장과 수위측정실, 변전실 등도 새로 건설하고 대동강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김일성광장 뒤편 공중화장실도 완전히 바꾸었다. 대동강 둔치 내에는 돌로 만들어진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 이 곳을 찾은 평양시민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쉴 수 있도록 했다. 대동강 유역에 산재한 각종 역사유적도 볼거리. 옥류교까지의 구간에는 대동문, 연광정, 평양종, 계월
북한 노동신문은 미국이 미사일방어(MD) 구축을 위해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위협론을 제기하는 것은 "궤변"이라며 미국의 MD 추진이 다른 나라들 사이에 "핵무력을 비롯한 전력 확보 움직임"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힘의 우위에 기초한 선제공격야망'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우리나라와 이란의 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해 동북아시아와 동유럽에 미사일방위체계를 수립하겠다는 것은 얼빠진 궤변"이라며 "미국이 떠드는 안보태세 확립은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을 희생물로 삼아 군사적 경쟁대상들을 견제하기 위한데 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G8(선진 7개국 G7+러시아) 정상회의에 앞서 3일 언론 회견에서 "북한과 이란은 미국이 요격해야 할 만큼 (고성능) 로켓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의 MD문제에 동일한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MD체계 수립 계획이 실현되면 세계가 미국의 완전한 미사일 공격권 안에 들게 된다"며 "미국은 이것을 노리고 안보태세 확립, 테러 방지를 요란히 떠들고 MD체계 수립을 발광적으로 다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무력증강과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송금을 위해 이 은행에 대한 제재를 임시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개리 새모어 부회장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BDA가 앞으로 불법행위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조치를 취한다면 미 재무부도 이 은행에 대한 제재를 임시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북한이 BDA 자금을 돌려받고, 적어도 당분간 이 은행과 거래를 계속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미 재무부는 일정 기간 BDA를 주시하면서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BDA의 주인까지 바뀔 필요는 없고 경영진 교체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 불법자금을 절대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이뤄지느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모어 부회장은 BDA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부처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재무부는 불법자금을 취급한 금융기관과 개인을 단속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반면에 국무부는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억제하는 외교적 노력에 더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시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무부와 재무부 사이에 끼어
북한이 세계환경의 날(6.5)을 앞두고 지구온난화를 예방하자는 내용의 선전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일 "조선(북)에서 '세계환경의 날'에 즈음해 환경보호와 관련한 대중선전활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광범한 출판보도물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국가의 환경정책에 대해 해설하고, 특히 지구온난화에 대처해 산림조성과 보호사업에 나설데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자연보호연맹이 지구온난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올해 주제로 '녹는 빙하'(melting ice)로 잡았기 때문. 조선신보는 "연맹 중앙에서는 '세계환경의 날', '지구온난화를 막자면' 등의 자료와 추세(현황)자료, 소책자를 각 도, 시, 군의 연맹위원회와 초급단체에 배포하고 있다"며 "여러 자료들은 도 방송, 도 일보 등의 지방출판물에 실리고 각급 지방 연맹조직은 강연, 해설담화를 비롯한 여러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지역주민들 속에서 교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연보호연맹 김순일 서기장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환경보호기간에 연맹의 중앙일꾼이 각 지방에 내려가 현지에서 환경보호선전사업과 관련한 강연을 직접 조직
방코델타아시아(BDA)에서 해제된 북한 자금의 송금이 법적.기술적 문제로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워진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대북 압박 여론이 강화되고 있어 북한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은 BDA 송금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초청하고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라"고 타개책을 제시했지만, 김명길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우리는 BDA자금을 받고 난 뒤에 원자로를 폐쇄할 것이고 다른 길은 없다"고 일축했다. 북한의 이러한 반응은 이미 예상된 것으로, 북한은 2005년 BDA문제가 불거진 이후 시종일관 금융제재의 우선 해제를 요구해 왔다. 무엇보다 북한 입장에서 BDA문제는 경제적으로 적당히 덮고 가기 어려운 문제다. 2천500만달러가 2005년도 북한 예산의 1%에 육박하는 액수일 뿐 아니라 국제금융체제 속에서 정상적인 경제행위자로 거래하기 위해서는 자금 송금문제의 해결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북한은 BDA문제에 경제적 의미보다 정치적 의미를 더 크게 부여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가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적대정책의 상징인 만큼 이 문제가 풀려야만 앞으로 미국을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 허용 대상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1일 "국가관광총국에서 외국관광객들의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며 "여행상품의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올해 남포특급시, 황해북도 사리원시와 봉산군, 황해남도 해주시, 평안남도 안주지구 등을 새롭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지에 포함시키고 와우도유원지, 남포항 2호도크, 룡강온탕원(온천), 사리원 민속거리, 범안리 양어장, 봉산군 은정협동농장, 계남목장, 백상루, 칠성공원, 연풍중학교, 대각청년언제(둑), 강원도 원산농업대학과 안변군 천삼협동농장을 참관지로 추가했다. 조선신보는 "국가관광총국은 올해에도 평양, 개성,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을 비롯한 수 많은 대상들에 대한 관광을 조직하고 있다"며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예술공연, 체육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광총국 관계자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 이름난 기념비적 건축물들을 비롯한 특이한 명소들에 대한 방문과 봉사, 친절한 환대는 외국인들이
탈북자 40여명이 캐나다 토론토에 체류하면서 이민망명국에 난민신청을 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탈북자 지원 민간단체인 한보이스(Han Voice)의 캐시 김 이사는 31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토론토에는 현재 40여명의 탈북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들이 제3국에서 곧바로 캐나다로 왔는지, 아니면 한 때 남한에 망명했던 탈북자인지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3국 체류 탈북자가 캐나다로 직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들 대부분은 남한에 입국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이사는 "이민망명국에서는 각각의 신청사례를 분석하고 문제여부를 조사한 후 난민지위를 최종적으로 부여하지만 탈북자들이 난민지위를 부여받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탈북자 대부분이 신분증명서를 갖고 있지 않아서 그들이 북한인이라는 점을 증명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탈북자들의 경우 올 여름에 난민 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산 삭감 등의 이유로 올 가을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인 탈북자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쉼터'에 머
정부가 북한의 '2.13합의' 미이행을 이유로 대북식량차관 전달시기를 유보하기로 결정했지만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은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권호웅 북측 단장은 29일 환영만찬에서 "민족 의사를 중시하고 민족공동 이익을 앞세운다면 북남관계는 그 어떤 한파에도 얼지 않을 것이며 온갖 외풍에도 끄떡없이 줄기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민족공조를 강조함으로써 식량차관 지원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또 30일 전체회의에서는 2.13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는 남측에 대해 합의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미국 때문이라며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의 미해결에 대한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아직까지 쌀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작년 7월 미사일 시험발사 직후 부산에서 열린 제19차 장관급회담에서는 첫날 전체회의 때부터 쌀 차관 50만t과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고 남측에서 냉랭한 입장을 보이자 일정을 하루 앞당겨 평양으로 귀환했었다. 북측의 달라진 태도는 작년과는 상황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30일 일본의 각종 무기개발 및 자위대 강화 움직임을 거론하면서 '공격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방위가 아니라 공격을 위해서이다'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 자위대 무력은 명백히 공격형 침략무력으로 변신하고 일본 국가 자체도 전쟁국가로 변화해가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방위로 설명하려는 일본 반동들의 기도는 한갖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조선은 일본의 무인 잠수정 및 수상정 개발연구 착수와 미사일 요격용 고출력 레이저무기 연구, F-22랩터 도입 움직임 등을 거론하면서 "일본의 현재 행동은 방위라는 공식으로는 도저히 풀이되지 않는다"며 "오직 공격이라는 공식으로만 일본의 군사대국화책동을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선제공격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무섭게 질주하는 일본, 지금 세계는 아시아에서 또 하나의 위험한 전쟁국가가 태어나느냐 마느냐 하는 위험한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세계가 위험한 단계에 이른 일본의 군국주의 해외팽창책동을 엄중시하고 책임적인 결단을 내릴 때"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도 우리는 일본 반동들의 선제공격기도를 절대로 용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북한은 올해 6.15 7주년을 남북관계 '변혁'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8일 '6.15정신 발휘, 올해는 역사의 분수령'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올해가 통일문제 해결에서 또 하나의 '위대한 변혁'을 이룩하는 역사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쓴 김지영 기자는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기간에도 북측 당국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기사 역시 장관급회담을 앞둔 가운데 남북관계에 대한 북측의 인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신보는 남북연결철도의 시험운행에 필요한 군사적 보장조치 등의 문제를 논의한 장성급회담 개최사실을 거론하면서 "군사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오랫동안 제기돼온 현안을 남측과 토의, 해결할 수 있는 국면이 열렸다는 것이 북측의 판단일 수 있다"고 강조해 그동안 남북교류문제에만 논의가 집중되어온 남북회담을 정치.군사적 문제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북측의 남북관계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은 평양에서 열리는 6.15 7주년 행사를 계기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을 추진하고 한반도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21일 남측 해군이 16일부터 20일까지 북측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생기는 결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측 해군사령부는 이날 보도를 발표해 "남조선군이 요즘 조선 서해 우리측 영해 깊이 전투함선을 침입시키는 군사적 도발행위를 연이어 감행하고 있다"며 "보도에 의하면 20일 남조선군 호전광들은 황해남도 강령군 쌍교리 동남쪽 우리측 영해 깊이 여러 차례에 걸쳐 10여척의 전투함선들을 침입시켰다"고 지적했다. 해군사령부는 이어 "이에 앞서 18일에는 황해남도 옹진군 기린도, 강령군 쌍교리앞 우리측 령해에 수척의 전투함선을 들이 밀었다"며 "남조선군의 이와 같은 군사적도발행위는 16일과 17일, 19일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령부는 "이러한 군사적 도발이 조선 서해 5개 섬에 무력을 증강하고 남조선 군부 우두머리들이 우리와의 대결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조선군이 우리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러한 군사적 도발행위에 계속 매달린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령부는 "남조선 군호전광들은 현실을 똑바로 보고 분별없이 날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의 언급을 통해 '2.13합의' 이행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국제사회의 악화되는 대북압박 분위기에 대한 상황관리에 나섰다. 북한이 '2.13합의' 이행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은 지난달 13일 외무성 대변인의 기자회견과 리제선 원자력총국장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보낸 편지에 이어 세번째인 셈이다. 매번 북한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에 대한 진전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문제만 풀리면 합의에 따른 구체적인 이행조치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번에는 외무성 대변인이 "자금송금이 실현되면 우리는 곧바로 2.13합의에 따르는 핵시설 가동중지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뒤 "미국측과는 핵시설 가동중지 후 단계조치를 심도있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핵불능화 단계에 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북한이 이처럼 외무성의 공식발표를 통해 BDA문제만 풀리면 '2.13합의' 이행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은 BDA 자금의 송금이 금명간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자국은행을 통한 제3국 은행으로의 송금이라는 북한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