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국방위에서 자신을 밀착보좌하던 김양건 참사를 신임 통일전선부장에 임명함에 따라 작년 핵실험 이후 소원했던 남북관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권력구조의 특성상 김정일 위원장에게 직보를 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김양건 부장은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김-김 라인'을 구축해 남북문제에서 실시간으로 최고통치자의 결심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순 전 부장이 2003년 10월 교통사고로 사망한데 이어 후임 림동옥 부장마저 작년 8월 폐암으로 사망하면서 통일부 등 국내 대북관련 부처에서는 김 위원장에게 이어지는 직보라인의 부재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작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무산, 경의선 열차시험운행의 갑작스런 중단 등도 모두 림동옥 부장의 투병 등 직보라인의 부재 속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사회의 특성상 김정일 위원장과의 소통, 최고정책결정 부서인 국방위원회의 흐름이 중요할 것"이라며 "김 신임 부장의 기용은 이러한 측면까지도 고려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신임 김 부장은 노동당 국제부에서 일을 시작해 국제부 부부장, 국제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측근인 김양건 국방위 참사를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전부장 자리는 김용순 부장이 2003년 10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지난해 초 림동옥 부장이 이어받았으나 림 부장마저 8월에 폐암으로 사망한 이후 공석이었다. 대북 소식통은 4일 "김양건 참사가 지난달 중순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안다"며 "공석이었던 통전부장이 확정됨에 따라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밝혔다. 김 신임 통전부장은 당 국제부에서만 외길을 걸어온 외교관료로 97년 2월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의 한국망명으로 당시 국제부장이었던 현준극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질되자 후임으로 부장에 임명됐다. 2005년 정동영(鄭東泳) 당시 통일부 장관과 김 위원장의 6.17면담에 연형묵 국방위 부위원장과 함께 배석하면서 국방위 참사임이 확인됐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김 참사는 북.일우호촉진친선협회장을 지내 일본문제에도 해박할 뿐 아니라 당 국제부장 자격으로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2001년 김정일 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도 수행하는 등 중국 공산당측 인사들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의 작년 10월 대북접촉이 관련자들의 진술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사건의 시발은 코트라와 대북경협을 통해 북한과 사업을 해온 권오홍씨와 한 시사주간지 기자의 의기투합. 작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이어지는 남측의 대북지원중단 결정,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속에서 남북관계의 출로를 찾아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이 두 사람은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진정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권씨 등 관련자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일단 권씨는 북한 리호남 참사를 만났으며 이 과정에서 리씨가 먼저 정상회담과 특사 방북을 위한 안희정씨와의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어 시사주간지 기자는 안씨와 청와대 등을 통해 "리 참사가 남한이 대북특사를 보내면 정상회담을 논의할 수 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런 의사가 있는데 노 대통령의 뜻을 잘 아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했다. 대북문제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안씨는 이들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 A씨를 베이징으로 보내 리 참사와 만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와 북한의 리호남 참사의 접촉을 주선했던 권오홍씨가 지난해 12월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과 방북하면서 우리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지난해 12월12일 이화영 의원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던 권오홍씨는 정부에 방북 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권씨의 방북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당시 이화영 의원은 북한의 초청장을 받지 않은 가운데 보좌관과 방북승인을 통일부에 신청했고 추후 북한에서 이 의원과 권씨의 방북을 요청하는 초청장이 왔음에도 권오홍씨는 방북에 필요한 정부의 승인절차를 밟지 않았다. 권씨는 지난 2001년에도 불법 방북한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아 남북협력사업자 자격도 취소됐으며 2002년부터는 북한주민접촉승인도 말소된 상태다. 또 권오홍씨는 1999년부터 시스젠이라는 회사를 차려 인터넷 이산상봉사업을 추진했으나 실패하고 2004년께 자금 유용 등의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았었다. 정부는 권씨의 불법방북이 상습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협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교류협력법은 불법 방북을 할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북한의 대남정책총괄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7일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조정 움직임을 '기만극'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문답에서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미쳐 날뛰던 한나라당이 돌변해 대북정책 조정을 표방해 나선 것은 시대와 민족의 버림을 받은 자들의 궁여지책"이라며 "자기의 흉악한 정체를 숨기기 위한 또 하나의 기만극"이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역대적으로 한나라당은 안팎으로 고립과 궁지에 몰릴 때마다 대북정책 수정놀음을 벌여왔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의 체질적인 동족대결과 반통일 정책에서는 추호의 변화도 없었고 더욱 악랄해졌을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역시 현 위기를 모면하고 대통령 자리나 따내기 위한 목적 밑에 그러한 요술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한나라당은 6자회담 합의와 북남관계 재개로 조선반도 정세에서 새로운 국면이 열리기 시작하고 있는데 대해 몹시 불안해하면서 그것이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매달리다가는 안팎으로 고립돼 대통령 선거에서 또 다시 참패를 볼 수 있다는 우려로부터 물에 빠진 자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이 대북에너지 지원에 불참하고 납치문제를 거론하면서 6자회담의 성사를 바라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회담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일본은 6자대화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금 일본은 여러 국제회의(6자회담과 북일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의 기본 취지나 안건도 분별하지 못하고 앵무새 마냥 납치문제를 되뇌며 잔망스레 놀아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통신은 "6자회담에서 조선반도 핵문제가 해결되면 무엇보다 지역의 맹주가 되려는 일본의 군국화 야망실현의 주요한 구실의 하나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따라서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라도 회담을 파탄시키려는 것이 일본의 본심"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회담의 성사를 진정 바라지 않는 나라가 회담 성원국으로 끼어있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대세에 역행하는 일본은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통신은 "세계는 6자회담 진전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해 회담을 파탄으로 몰아 넣으려는 일본의 그릇된 처사에 비난과 조소를 보내고 있다"며 "일본은 대세에 밀려 고독해진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까지 인식을 공유해온 미국이 이를 무시하면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납치문제에만 집착하고 있는 일본이 6자회담에 참가할 명분을 잃고 있다면서 북미 양자접촉 과정에서 북한이 미국에게 북일관계와 일본의 억지주장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미관계 소식통을 인용, "조선(북)은 미국과의 직접대화에서 납치문제의 해결과정을 포함한 조일관계의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며 "사망자를 살려내라는 (일본의)억지를 미국이 함께 주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현재의 그릇된 (일본의) 태도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일본은 6자회담에서 아무런 발언권도 행사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납치문제가 풀리지 않았다고 떠들어도 조.일실무그룹에서 풀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 고작"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하노이에서 열렸던 북일 실무그룹회의와 관련, "일본이 '2.13합의'에 따라 불미스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유관 현안을 처리하고 관계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해 조선과 마주 앉았다면 납치문제를 거론하면서도 동시에 쌍방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대책을 강구했어야 할 것"이라며 "조선 정부대표단은 그러한 준비를 하고 하노이 회의에 임했지만 일본은 아니었다"고 강조했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묶였던 돈만 들어오면.." 핵실험을 실시하면서까지 BDA 계좌동결에 목숨을 걸어온 북한이 이번 6자회담에서는 미국으로부터 반환 약속을 받고도 돈을 손에 쥐지 못하면 협의에 나설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단 베이징에 나와있는 북한 대표단의 회담 참여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은 21일중으로 제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카오 금융관리국이 21일 오전중으로 동결자금 2천500만달러를 전액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계좌로 송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이 금액을 다시 북한내 대성신용은행 등으로 이체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단 중국은행으로 송금만 되면 북한의 수중으로 들어온 것인 만큼 제6차 6자회담에 나와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담 기간 중국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북한 대표단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비핵화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 시점에서 미국에 의해 동결된 자금의 반환이 확인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조선이 9.19공동성명과 2.13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하려 한다는데 대한 반증자료"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외교가에서는 북한 대표단이 BDA
중국 베이징에서 제6차 6자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북.일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에서 납치문제에만 집착한 일본을 비난하면서 '2.13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발표한 '6자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파탄시키려는 불순한 책동'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의 납치피해자 전원귀국 요구 등을 '억지'라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일본이 납치문제를 들고 나올 것이 아니라 이 문제와는 대비도 안되는 자기의 죄 많은 과거를 청산하고 6자회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조.일평양선언과 2.13공동문건정신에 배치되는 일본의 그릇된 행위로 조.일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는 아무런 합의도 볼 수 없게 됐다"며 "이렇게 된 것은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조.일 두 나라 사이의 관계정상화를 바라지 않는 일본의 현집권층과 우익세력의 고의적인 책동의 필연적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우리의 성의에 의해 이미 다 해결된 납치문제를 떠들도록 한 것을 보면 일본의 현 정치인들이 얼마나 철면피한가를 알 수 있다"며 "강조하건대 일본의 과거청산은 지난 시기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피해와 죄행에 대한 보상의 성격으로 충분히 납득
"손에는 스포츠 신문을 든 관중들이 경기 1시간 전부터 축구장 스탠드를 메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아시아지역 예선경기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면서 평양에 생겨나고 있는 새로운 풍속도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이라크 남자 축구대표팀의 올림픽 예선경기 모습을 전하면서 "김일성경기장은 시합개시 1시간 전에 벌써 초만원을 이루었다"며 "선수들을 지켜보는 관중들은 저마다 시합결과 예상을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와의 시합을 보러온 평양시민 속에는 주간 '체육속보'를 들고온 사람도 있었다"며 "14일자는 축구특집으로 이날 지면에는 조선과 이라크의 선수, 감독이 얼굴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 축구팬들의 공통된 인식 중 하나는 '여자 대표팀은 걱정이 없는데 남자 대표팀이 아슬아슬하다'는 것. 하지만 남자 대표팀의 이라크전을 앞두고는 홈경기라는 이점에서 북한의 우세를 점치는 팬들이 많았지만 정작 경기결과는 2대 2 무승부로 끝났다. 조선신보는 "시합전반을 놓고보면 조선의 속도 빠른 공격이 눈에 띄고 조선이 우세하게 시합을 밀고갔다"며 "그러나 마지막
북한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미국과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에 대해 '불필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수교로 직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해 주목된다.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17일 6자회담 본회의 및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참석차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연락사무소 개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연락사무소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부상의 언급을 통해 그동안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 정무공사가 연락사무소 개설을 희망한다고 말했다는 이창주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의 전언은 사실관계를 뛰어넘은 자의적 해석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 상임의장도 뒤늦게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김명길 공사는 전반적인 외교관계 수립은 절차상으로 복잡하고 여러가지 단계가 많아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1단계 진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1단계 진전이 무엇이겠냐는 것과 관련해서 연락사무소 설치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내가 이해했다"고 해명했다. 북한이 재확인한 연락사무소 생략 입장은 부시 행정부 집권내에 북.미수교를 중간단계 없이 빠르게 진전시키겠다는 의지와 함께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한 부담감을
북한 노동신문은 17일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잇단 발언에 대해 집권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죄악에 죄악을 덧쌓는 파렴치한 망발' 제목의 논평에서 "왜나라 수상 아베가 위안부 강제동원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저들의 집권위기를 모면하고 재침을 위한 왜나라의 군국화를 다그치는데 있다"며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그에 대해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전체 조선민족과 국제사회에 대한 용납못할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과거 일제가 조선을 비롯한 아시아 나라를 침략하지 않았다면 성노예 범죄와 같은 특대형 국가범죄가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아베의 망발은 왜나라가 앞으로도 그러한 특대형 국가범죄를 저지르기 위한 조선재침의 길로 나가려 한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죄는 숨길수록 커지는 법"이라며 "조선민족은 섬오랑캐들의 거듭되는 도전적인 망발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왜나라 족속들이 저지른 반인륜적 죄악을 낱낱이 발가놓고 총결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과거범죄를 부정하는자들은 징벌을 면치 못한다' 제목의 논설에서도 "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2002년 9월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에 앞서 북측에 관계정상화에 따라 경제협력을 실시한다면 100억달러(10조엔) 규모의 무상지원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12일 제기됐다. 또 이와 별도로 유상으로 제공될 엔차관은 최빈곤국에 제공되는 0.75% 금리를 적용해 10년거치 30년 상환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배충남 사무관은 지난해 일본 쯔꾸바(筑波) 대학에 제출한 '경제협력과 인도지원:남북관계 진전과 일본외교'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일본의 대북경제협력자금은 현금이 아닌 역무와 재무재를 10년간 분할해 100억달러를 제공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유상으로 제공될 엔차관은 최빈곤국에 제공되는 0.75% 금리를 적용해 10년 거치 30년 상환 조건이었고 제공방식은 수입결재 자금, 프로젝트 차관, 공공사업 추진 차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지적했다. 배 사무관은 논문에서 "2002년 9월 고이즈미 총리 방북 이전에 북한경제전문가와 외무성, 경제통산성 등 관계부처로 이뤄진 연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북경제협력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총리 방북 이전에 북한측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초기이행조치에 합의한 '2.13합의' 직후 각국 대표단의 북한 방문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유럽연합(EU)은 6일 독일 외교부 당국자와 EU의 외교안전보장정책 책임을 맡고 있는 하비에르 솔라나 장관급 대표의 스태프 등 6명 정도의 실무자로 구성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2.13합의' 직후인 지난달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6자회담 타결과 북한의 핵프로그램 폐기 결정을 지지하는 뜻에서 조만간 'EU 트로이카'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다. 3년만에 방북하는 EU대표단은 북한 인사들과 만나 '2.13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면서 관계정상화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 EU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발빠른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2001년 5월에는 당시 EU의장국이던 스웨덴 페르손 총리가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기도 했으나 2002년 10월 2차 핵문제가 불거지면서 냉각기에 들어갔다. 특히 그동안 EU는 북한의 인권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인권대화를 갖기도 했으나 2003년 부터 중단되고 EU가 유엔을 통해 대북인권결의안을 상정하면서 양측 관계는 급속
북한이 최근 외교관과 주재원 등 해외근무자에게 동반할 수 있는 자녀를 1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에 따라 여러명의 자녀들과 동반해 해외에 나와있는 북한 근무자들은 자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양으로 돌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6일 "북한이 최근 여러 명의 자녀들과 해외에서 함께 살고 있는 외교관과 주재원들에게 자녀 1명만 남기고 평양으로 돌려보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2년 이전까지만 해도 해외근무자는 자녀 중 1명만 데리고 외국에 주재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소학생(초등학생)과 대학생은 불허해 취학전 아동이나 중학생(남한의 중.고등학생)만 함께 해외에서 생활을 하도록 했다. 그러다가 북한은 2002년께 해외근무자가 자금능력만 있으면 자녀와 부모까지 데리고 나가서 살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후 북한의 해외근무자들은 북한에 두고온 자녀들을 데려오기 위해 법석을 떨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북한의 해외근무자 동반가족 확대조치는 국가의 외화부담을 줄이면서 외국에서 선진교육을 받게 함으로써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조치는 2002년 이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