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이 환율과 노조 문제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몽구(68) 회장에 대한 법원 판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험난한 가시밭길에 직면해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현대의 험로"라는 제하의 경제 섹션 톱기사에서 5일로 예정된 정 회장에 대한 횡령 등 혐의의 선고공판은 만성적인 노사분규, 원화강세, 해외판매부진 등 악재가 겹쳐 지난해 35%나 이윤이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상세하게 짚었다. 신문은 이런 우려의 근거로 현대차 그룹이 경영을 혼자 책임지는 정 회장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4월 수감됐을 당시 미국 및 동유럽 공장 건설 사업이 전면 중단됐었던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의 수출 및 고용 시장에서 전체의 약 5%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국가경제적 중요성이 감안돼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많은 한국인이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이와 함께 지난해 공장 건설 지연으로 인해 도요타와 GM을 따라잡겠다는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이 다소 늦춰지게 됐다며 지난해 도요타에 비해 500만대가 적은 38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은 1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대선과 관련해 아무런 준비를 한게 없다"며 대선 출마에 관심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의 퍼시픽 팜 컨퍼런스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대의대 재미동창회 주최 제24회 메디컬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와 만나 "지금까지 어느 곳에서도 대선과 관련한 공식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최근 손학규 전 경기 지사가 나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나라당 영입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당장의 대선 구도를 볼 때에는 한나라당이 매우 유리해 보이지만 구체적인 검증 절차에 들어가면 예측 불허의 상황도 맞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총장은 "지금 국내 경제 상황은 환율, 부동산 문제 등으로 인해 IMF때 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악화돼 있다"면서 "내년은 건국 60년을 맞는 만큼 다 같이 힘을 모으고 새 지도자 아래 새출발하면 또 다른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정 전 총장은 `미래의 한국 경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게티 박물관을 견
미국민 대다수는 이라크 주둔 미군을 늘리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계획에 반대하고 있으며 절반을 약간 넘는 다수는 의회가 증파를 막아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타임스와 블룸버그가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미국 전역의 성인 1천344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밝힌 2만1천500명 증파계획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5분의 3가량이 반대했고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절반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도록 부시 대통령이 잘못 이끌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라크전 수행에 대해 65%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시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에서는 59%가 불신한다고 답한 반면 지지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는데, 59%의 불신은 타임스가 실시한 역대 여론조사 가운데 최악이다. 또 의회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꼽으라는 질문에 무려 45%가 이라크전을 꼽았으며 이는 두번째로 꼽은 의료보험(20%)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밖에 51%의 응답자가 부시 증파계획을 의회가 나서서 막아
캘리포니아의 보험사들이 일부 위험직업군(群) 종사자나 특정 의약품 투약자들을 개인상품 가입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보험 브로커들에게 제공한 가이드라인을 분석한 결과 건강상태나 보험료 불입 형편 등에 관계없이 특정 직업이나 복용약을 적시해놓고 단체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개인들이 원하는 상품 가입을 막아왔다는 것. 캘리포니아에서 운영되고 있는 블루크로스, 블루실드, 퍼시피케어헬스시스템, 헬스넷 등 4개사는 여드름 치료제인 '아큐탄', 알레르기 치료제 '알레그라', 관절염 치료제인 '셀레브렉스' 등 10여종의 처방약을 열거해놓고 이들 처방약을 복용할 경우 상품가입 대상에서 제외시키라고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했다. 또 블루크로스를 제외한 3개사는 소방관, 경찰관, 프로스포츠 종사자, 공사장 인부, 스턴트(대역), 나무오르기 등 20여개의 위험 직업들을 열거해놓고 가입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보험사들의 이런 행위는 캘리포니아법상 합법적이어서 주정부에서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며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인상시키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
동성애가 죄악시되는 인도에서 한 토후국의 왕자가 보장된 부귀영화를 뿌리치고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동성애의 합법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구 11억명의 인도에서는 아직도 약 150년 전 대영제국 식민지 시절 제정된 법이 통용되고 있으며 이 결과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육체관계는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는 등 동성간 성행위는 엄벌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동성애와 관련해 기소된 사례는 많지 않지만 일선 경찰이 동성애자들을 협박하거나 갈취하고 있다는 사례는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 있는 인구 7만명의 라지피플라에서 가장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왕족의 외아들이 약 9개월 전인 지난해 3월 지역 언론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면서 1면에 대서특필되는 등 지역이 일대 회오리에 휩싸였다. 만벤드라 싱 고힐(41) 왕자의 부모는 이 지역에 현재 호텔로 사용중인 대형 성(城)을 포함해 여러 성(城)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정직한 삶을 살겠다며 신문에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았고 신문은 "라지피플라의 왕자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