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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배우 출연 영화 3편, 유수 영화제 동시 초청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대구 출신의 한인 여배우가 출연한 영화 세편이 연속해서 미국 유수의 영화제들에 초청돼 화제다.

뉴욕대에서 연극을 전공한 제인 김(25.한국명 김은정)씨가 출연한 영화 `옐로우 리본(Tie a Yellow Ribbon)'과 `필(Feel)', `웨스트 32번가(West 32nd)' 등 3편의 영화가 각각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 필라델피아 영화제,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San Francisco International Asian American Film Festival)는 올해로 25회를 맞는 미국내 최대 규모의 아시아계 영화제로 지난 15일 개막했고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한국영화 `왕의 남자' 등 모두 125편의 장,단편영화가 출품된 이 영화제에서 최우수 내러티브 극영화(Best Narrative Feature Film) 후보에 오른 `옐로우 리본'은 한국 입양아 출신인 조이 디트리히씨가 감독했다.

따뜻한 인간관계를 느끼고 싶어하는 세명의 아시아계 여성들의 삶을 그린 이 영화에서 김씨는 혼자이기를 두려워하는 미녀 베아트리체 시미즈역을 맡았다.

4월 5일부터 18일까지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개막작품 `텐', 김기덕 감독의 `시간'을 포함해 모두 300여편의 장, 단편 영화들이 선보이는 제16회 필라델피아 영화제에서는 김씨가 여자 주연을 맡은 `필'이 아메리칸 디스커버리 코너에서 선보인다.

이 영화에서 할리우드 스타 윌리엄 볼드윈 등과 함께 열연한 김씨는 하루 동안 4명의 남자를 만나면서 급격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는 여주인공 수제트 역을 맡았다.

이 영화의 감독은 가수 스팅, 메탈리카 등 세계적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맡았던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 매트 매후린으로, 그는 직접 감독, 각본, 촬영을 맡은 이 영화에 출연할 아시아계 여배우를 고르기 위해 몇몇 국내 톱스타들과 접촉하기도 했으나 결국 제인 김을 최종 낙점했다.

또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트라이베카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웨스트 32번가'는 CJ엔터테인먼트가 25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제작한 미주 프로젝트 1호.

`모텔'로 선댄스영화제에 진출한 한인 감독 마이클 강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준성, 한인배우 존 조, 제인 김, 그레이스 박, 정준호 등이 출연했다.

뉴욕의 한인타운 웨스트 32번가를 배경으로 한국계 갱과 신참 변호사가 벌이는 음모, 야망, 사랑, 배신을 그린 느와르 영화로 제인 김은 존 조가 맡은 존 김 변호사를 돕는 증인 수키 김역으로 출연하며 오는 4월 28일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가진다.

대구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그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성장했고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1998년 미국 조지아주의 틴 미스 USA에 선발됐으나 시민권을 취득하기 전이라 수상을 취소당하기도 했다.

김씨는 2004년 1월 19일자 '뉴스위크' 표지를 장식한 것을 비롯해 나이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네슬레 등 세계적인 대기업 광고들에 모델로 등장했으며 '법과 질서', '소프라노스' 등 TV드라마에도 게스트로 출연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는 김씨는 태권도 공인 1단으로, 태권도장에서 장애인들을 가르치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김씨는 "2005년부터 1년여 동안 4편의 영화를 계속해서 찍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는 내가 출연한 영화들이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기쁨을 맛보는 동시에 주위의 평가를 경청하며 더 나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s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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