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2.13합의'를 전후해 달아오른 동북아 정세가 3월의 한반도를 더욱 뜨겁게 달굴 지 주목된다. 톱니바퀴 몇 개가 맞물린 듯 남.북.미 3자를 주축으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각국의 외교 행보는 외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한.미 양국의 고위급이 줄지어 교차 방문하고 다음 달 초에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땅을 밟는다. 또 북한은 2.13합의 이후 사실상 첫 행동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북을 초청했다. 정세를 좌우해온 북.미 양측의 태도를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지만 낙관적으로만 보면 북핵 폐기와 대북 보상, 나아가 한반도 냉전 종식과 동북아 평화를 향해 줄달음질치는 것처럼 해석할 수도 있어 보인다. 이런 모습은 지난 연말연시 때만 해도 상상키 어려웠다. 13개월만인 작년 12월 재개된 제5차 2단계 6자회담이 속개 날짜도 잡지 못한 채 휴회한 직후에 회담 동력의 상실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국면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북.미 양측이 지난 달 16∼18일 베를린에서 만나 1년 넘게 6자회담 진전의 걸림돌이었던 방코델타아시아(BDA
올해 업무계획 발표하는 이재정 통일부장관(자료)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이 남북회담 데뷔를 앞두고 회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그의 데뷔전은 27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제20차 장관급회담. 작년 12월11일 취임 이후 두 달 보름 만에 대북 협상 테이블에 앉는 셈이다. 지난 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냉각됐던 남북관계가 6자회담의 진전에 힘입어 예상보다 빨리 재개된데 따른 것이다. 이 장관이 회담 공부를 시작한 것은 취임 초기부터로 알려졌다. 남북대화의 조기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인 만큼 과거 합의내용은 물론이고 지켜진 것과 이행되지 않은 합의를 나눠보고 실천하지 못한 것은 왜 그렇게 됐는지도 검토했다는 후문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열공'(열심히 공부하기)에 들어간 것은 1월 중순부터. 이때부터 1∼19차 남북장관급회담 회의록을 몽땅 가져다 정독하기 시작했다고 이 장관의 측근은 전했다. 분량은 1차례 회담에 300쪽 안팎인 만큼 모두 5천쪽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독파하는 데 한 달 가량이 걸렸다. 저녁에 귀가하면 오후 11시30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회의록을 읽는데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18일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실향민 모임인 통일경모회 주최로 열린 `망향 경모제'에 참석, 이 같이 밝히고 "2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정세에 대해 "지난 주 베이징에서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조치 등이 합의되고 남북 간에도 장관급회담 개최가 합의됨으로써 남북관계 발전의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경모제는 실향민 가족들이 매년 설과 추석에 임진각 망배단에 합동 차례상을 마련하고 차례를 올리는 행사다.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
북핵 6자회담 타결(베이징=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북핵 6자회담이 13일 6개국의 합의로 타결된 가운데,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폐막 회의에 앞서 참가국 수석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악수를 하고 있다. hkmpooh@yna.co.kr/2007-02-13 18:14:52/(베이징=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가 엿새 간의 숨가쁜 고비를 넘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닻을 올리고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를 목적지로 하는 긴 항해를 시작했다. 가깝게는 2005년 9.19공동성명이 나온지 17개월 만에, 멀게는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방북 직후 북한의 농축우라늄 프로그램 의혹이 불거진 이후 4년4개월 만의 일이다. ◇ 배경과 의미는 =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의 말처럼 9.19성명이 1막이라면 이번 합의는 2막1장의 시작인 셈이다. 이제 `2.13 공동성명'으로 불리게 됐다. 이번 합의는 비핵화를 위한 원칙과 틀을 천명한 `말 대 말' 합의인 2005년 9.19공동성명과는 달리 `행동 대 행동'의 실천계획 성격이라는 점에서 목표점을 향해 첫 발걸음을 뗐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특히 합의문에 북한 핵시설의
한반도 비핵화로 나아가는 초기 단계 행동을 논의하는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가 12일 밤샘 협상 끝에 합의문 타결을 목전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합의문은 회담 첫 날인 8일 중국이 제시한 초안을 바탕으로 핵심 문장을 다듬고 숫자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대표단 차원에서 타결되더라도 본부 청훈 등이 필요해 빨라도 13일이 돼야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만일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모습이지만 일단 타결 쪽으로 기운 분위기다. 이번에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가깝게는 2005년 9.19성명이 나온지 17개월 만에, 멀게는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농축우라늄 프로그램 의혹이 불거진 이후 4년4개월 만의 일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비관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협상장 분위기가 타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지난달 베를린 북.미 회동을 토대로 어렵게 마련된 이번 회담이 결실을 보지 못할 경우 초래될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조성된 제재 국면으로 바깥 세상으로부터의 지원이 사실상 끊어진 북한으로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은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 사흘째인 10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양자접촉을 갖고 접점을 모색한다. 6개국은 전날에 이어 중국 측이 제시한 합의문서 초안에 담긴 북한의 핵시설 `폐쇄'와 이에 맞물린 나머지 5자의 상응조치 내용 가운데 입장차이가 노출된 쟁점을 놓고 조율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9일 일정을 마친 뒤 "한 두 가지 쟁점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고 소개하고 "언제든 새로운 이슈가 갑자기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기본 취지와 목표는 공감해도 구체적 문안 합의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의장국인 중국은 합의문서 초안과 관련해 전날 연쇄 양자접촉을 통해 수렴한 5개국의 입장을 토대로 합의문서 수정안을 작성해 돌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수정안이 나올 경우 핵시설 가동중단과 이에 따른 대체 에너지 제공 등 상응조치로 짜여진 큰 골격은 유지되지만 이들 행동의 수위나 방법에 대한 미세 조정이나 표현 수정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