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소인 사과하면 취소‥검찰수사 `계속'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김씨가 대주주인 ㈜다스는 11일 "부동산 의혹 등을 제기한 경향신문과 박근혜 경선후보측 유승민 ㆍ이혜훈의원, 서청원 전 의원에 대한 고소를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씨가 이 후보 캠프의 고소 취소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어서 검찰 수사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에서 대리인인 김용철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한나라당 및 이명박 후보 캠프측의 고소취소 권유 결정에 대한 고소인 김재정과 ㈜다스의 입장'이라는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성명에서 "저와 ㈜다스가 고소한 것은 피고소인들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무근이고 스스로 결백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부동산과 회사 지분은 평생 열심히 일해 일군 제 재산이며 이를 낱낱이 소명할 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9년 대검 중수부의 조사를 통해 의혹이 제기된 재산이 모두 제 자산이며 단 1%도 이 후보와 관련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수사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고소를 취소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다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김대호 부장검사)는 15일 장동익 전 의사협회장으로부터 국회를 상대로 각종 입법 로비를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주택관리공단 권기식(45) 이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씨는 지난해 4~10월 장 전 회장으로부터 국회의원 및 의원 보좌관 등 상대로 의사들의 권익과 관련된 법률안 입법 과정에서 치과의사 보다 의사 직역에 유리한 입장을 반영해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3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 전회장을 통해 의협 내 정치조직인 의정회 법인카드를 받아 3천만원 상당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1998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권씨는 청와대 국정상황실 정치상황국장을 거쳐 2002년 노무현 대통령후보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인 2003년 이후엔 한양대 연구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해부터 주택관리공단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제이유 그룹으로부터 복지단체 `나눔과 기쁨' 후원금 수억 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서경석 목사는 15일 주수도 회장으로부터 세금 문제와 관련한 부탁을 받고 전형수 전 서울국세청장을 한차례 만난 사실을 시인했다. 또 제이유가 나눔과 기쁨에 후원한 6억원 중 거의 대부분은 서 목사가 서울국세청장을 만난 뒤 건너간 것으로 밝혀졌다. 서 목사는 그러나 나눔과 기쁨 홈페이지에 검찰의 신중한 결정을 당부하는 성명을 내고 "억울함에 대한 호소 차원에서 서울국세청장을 만난 것일 뿐 대가성을 인식한 행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주수도 회장이 나눔과 기쁨에 기부한 5억여원은 이 단체의 독거노인 지원사업 후원 명목으로 받은 돈이며, 제이유의 세무 조사와 무관하다고 거듭 밝혔다. 알선수재죄가 적용되려면 알선을 명목으로 한 대가성이 있어야 하는데 서 목사가 이를 인식하지 못했으므로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 서 목사는 성명에서 "명백한 증거 없이 무리하게 알선수재죄로 처벌하면 우리 사회 기부 문화를 위축시킬 수 있고, 앞으로 아무도 남의 억울함을 대변해 나서려 하지 않는 후유증이 우려된다"고도 주장했다. 서 목사는 연합뉴
법무부는 13일 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형사책임 무능력자를 뜻하는 `촉법소년' 범위를 기존 `12세이상~14세 미만'에서 `10세 이상~14세 미만'으로 넓히는 내용 등을 담은 개정 소년법을 입법예고했다. 개정 법은 소년법 적용 상한 연령을 현행 20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낮추는 대신 촉법소년 범위를 `만10세 이상 14세 미만'으로 확대했다. 이렇게 되면 범죄를 저지르고도 보호 처분조차 받지 않았던 만10세∼11세 소년들이 보호 관찰이나 사회봉사, 수강명령 등 소년법이 규정한 방법에 따라 보호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개정 법은 경우에 따라 소년범에게 1개월 이내의 초단기 소년원 송치(쇼크 구금) 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비행 소년을 보호처분할 때 그 보호자도 소년의 보호를 위한 교육을 받을 것을 명할 수 있는 `보호자 교육제도'도 포함했다. 개정 법은 검사가 사건을 처리할 때 보호관찰관 또는 소년분류심사관이 조사한 소년의 인성ㆍ환경 자료를 토대로 소년의 선도ㆍ보호에 가장 적합한 처분을 결정토록 하는 `결정 전 조사제'를 도입했다. 이밖에 소년과 피해자 인권보장을 위해 소년범에 대한 국선보조인제 및 화해 권고 절차를 도입하고 조
1천500억원대 자금이 동원된 코스닥 등록사 루보의 주가조작에 연루된 일당이 검찰에 모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루보 주가 조작을 기획ㆍ주도한 제이유 부회장 김모(53)씨와 자금모금책 김모(55)씨 등 7명을 9일 체포해 이 가운데 두 김씨와 지역 자금모금책 이모(55)씨 등 4명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또다른 김모(54.구속기소)씨 등과 함께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728개의 차명 증권계좌를 통해 1천500억여원의 자금을 동원해 작전 대상인 루보 주가를 40배 이상 끌어올려 119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자금모금책 김모씨는 투자자들 사이에 목사로 행세하며 투자설명회를 열어 자금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모씨 등은 지역별로 나눠 팀장을 맡아 자금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으며 주범인 김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검찰이 루보 주가조작 사건을 처음 발표하며 주가조작 계좌를 동결한 4월13일 이후 도피 행각을 벌여왔으며 9일 오전 9시께 경기 의왕시의 한 모텔에 함께 모여있다가 체포됐다. 주범인 김 부회장은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10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과 관련해 "김승연 회장이 3월26일 외교관 여권을 갖고 출국했으며 이는 경찰의 수사 첩보가 한화측에 유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3월26일은 서울경찰청이 광역수사대가 생산한 보복폭행 관련 첩보를 남대문경찰서로 넘긴 날이다. 김 의원은 국회의 대정부 질문에 앞서 낸 보도자료에서 "서울경찰청에서 남대문서로 첩보 이첩 명령이 내려간 3월26일 김 회장이 외교관 여권을 이용해 출국한 사실이 드러났다. 첩보 이첩 사실이 한화측에 알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김승연 회장은 유엔 한국협회장을 맡고 있어 여권법 시행령에 따라 적법하게 외교관 여권을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김 회장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유치와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해 유럽을 방문해 그리스 대통령과 올림픽 위원장 등을 만났다. 이는 오래 전부터 잡혀있던 일정으로 보복 폭행 수사와는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또 "밴쿠버 총영사관의 경찰주재관이 맘보파 두목 오모씨 아들의 캐나다 소재지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경찰청장에게 보고했으나 경찰은 오씨를 체포하려는 노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10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과 관련해 "김승연 회장이 3월26일 외교관 여권을 갖고 출국했으며 이는 경찰의 수사 첩보가 한화측에 유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3월26일은 서울경찰청이 광역수사대가 생산한 보복폭행 관련 첩보를 남대문경찰서로 넘긴 날이다. 김 의원은 국회의 대정부 질문에 앞서 낸 보도자료에서 "서울경찰청에서 남대문서로 첩보 이첩 명령이 내려간 3월26일 김 회장이 외교관 여권을 이용해 출국한 사실이 드러났다. 첩보 이첩 사실이 한화측에 알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김승연 회장은 유엔 한국협회장을 맡고 있어 여권법 시행령에 따라 적법하게 외교관 여권을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김 회장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유치와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해 유럽을 방문해 그리스 대통령과 올림픽 위원장 등을 만났다. 이는 오래 전부터 잡혀있던 일정으로 보복 폭행 수사와는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또 "밴쿠버 총영사관의 경찰주재관이 맘보파 두목 오모씨 아들의 캐나다 소재지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경찰청장에게 보고했으나 경찰은 오씨를 체포하려는 노
주식을 차명으로 사들인 뒤 우회상장 등 호재를 동원해 주가를 띄우고 주식을 팔아 180억원대의 차익을 남긴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최대주주가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8일 회사를 코스닥에 우회상장하면서 차명으로 주식을 위장 취득해 불법 시세차익을 올리고,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특가법 조세 등)으로 팬텀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이모씨를 구속기소하고 이 회사 전 대표 김모씨 등 회사 대주주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5년 4월 골프용품 제조업체인 ㈜팬텀의 주식을 인수해 자신이 운영하던 ㈜이가 등과 포괄적 주식 교환 방법으로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 이씨는 팬텀 대주주인 D사로부터 팬텀 주식 1천53만주를 매수하면서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532만주는 자신과 동생 등의 명의로 샀지만 나머지 521만주는 측근 등 14명의 이름을 빌려 사들였다. 사실상 이씨가 동생 등과 함께 팬텀 주식을 모두 사들이는 것인데도 일부만 매수하고 취득 자금 내역도 허위로 꾸며 금감원에 제출했다. 이씨가 차명으로 회사 주식을 확보한 것은 나중에 호재를 동원해 주가를 띄운 뒤 이를 팔아 차익을 남기기 위해서였다. 대주주가 보유
검찰의 보복 폭행 사건 수사 결과 경찰 수사 때 드러나지 않았던 내용이 몇 가지 추가됐다. 김 회장의 구속영장에는 김 회장이 폭력배 동원 단계부터 적극 가담했다는 취지로 돼 있으나 기소 단계에서는 폭력배 동원은 경호과장과 비서실장의 독자적인 행동이었다는 식으로 바뀌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청담동 술집에 찾아간 것도 상당히 우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 수사의 핵심이 `김회장 비켜가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 한화→조폭 돈거래 확인 = 그룹 비서실장이 김승연 회장의 개인 돈 1억1천만원을 한화 리조트 김모 감사를 통해 맘보파 두목 오씨에게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오씨가 4월19일 명동의 한 은행에서 현금으로 100만원권 수표 4장을 바꿔 갖고 있다가 이 돈으로 대리인을 통해 캐나다 밴쿠버행 항공권을 구입하고, 오씨가 이 사건 보도 사흘 뒤 홀로 공항을 유유히 빠져나갔던 사실도 검찰 조사로 밝혀졌다. ◇ `가짜 가해자' 김회장도 몰랐다 = 김 회장의 차남이 폭행 당한 3월8일 오전 진모 경호과장과 김모 비서실장이 가스통 사장 장모씨와 한화리조트 김모 감사를 통해 가해자(서울클럽 종업원)들을 가스통 주점으로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당일 오후 8시께 가스
검찰이 5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보복 폭행 관련자 10여 명을 기소하면서 보복폭행 본 사건의 수사가 일단락됐다. 검찰 수사 결과 김 회장이 조폭을 조직적으로 동원하지 않았지만 보복 폭행을 위해 불러모은 사람 중 조폭 또는 조폭 출신 3명이 포함됐고, 한화그룹 비서실장이 계열사 김모 감사를 통해 맘보파 두목 오모씨에게 1억1천만원을 건넨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검찰 공소장에 오씨가 받은 돈이 김 회장의 지시로 건네졌는지, 오씨의 도피 과정에 한화나 경찰 등 배후 세력이 개입했는지는 빠졌다. 이 부분은 보복폭행 수사 늑장ㆍ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수사팀의 과제로 남았다. ◇ 김회장이 건넨 돈의 명목은 = 검찰 조사 결과 오씨가 사건 직후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으로부터 한화리조트 김모 감사를 통해 현금 1억1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그룹 비서실장→한화리조트 감사→오씨로 이어지는 현금 고리를 찾아내고 이 돈이 김 회장의 개인 자금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김 회장의 지시 여부는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서실장이 김 회장 개인 돈을 수천만원씩 여러 차례에 걸쳐 1억원이 넘게 빼내는 데 과연 김 회장의 지시나 묵인이 없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강찬우 부장검사)는 4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항소심 재판 결과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항소심 재판부가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이 CB를 저가에 발행해 회사에 미친 손실(배임) 액수를 검찰이 기소한 970억보다 적은 89억원만 인정하고 나머지를 무죄로 판단한 것은 증거의 취사 선택이나 가치판단을 잘못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법령(형사소송법상 채증법칙) 위반"이라고 상고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삼성측은 항소심 선고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서울고법은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해 지배권을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에게 넘기고 회사에 97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허태학, 박노빈씨 등 전ㆍ현직 에버랜드 사장에게 "회사에 89억원의 손해를 입힌 점이 인정된다"며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과 벌금 30억원을 선고했었다. 양측의 상고로 대법원은 전담 재판부를 지정해 ▲정족수 미달로 인한 이사회의 무효 ▲CB 발행과 관련한 이사의 임무 범위 ▲ 전환 주식 가치의 평가 방식 등을 중심으로 심리를 한다.(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2월 발생한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사건으로 숨지거나 다친 중국동포의 가족 13명이 방문취업제를 통해 국내에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법무부는 3일 "여수 출입국 화재사고 때 가족을 잃은 중국동포 유가족 등을 인도적 차원에서 방문취업제 우선 대상에 포함시켜 자유로운 출입국 및 취업 활동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동포 피해자 가족에게 사증발급 인정서를 교부해 무연고 동포의 경우 한글 시험과 추첨 등 절차를 생략하고 사증발급 인정서만으로 방문취업 사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연고가 있는 동포에게도 사증발급 인정서를 통해 수개월에 이르는 대기기간을 거치지 않고 방문취업 자격을 주도록 했다. 그러나 출입국관리법상 방문취업제가 중국과 옛소련의 `동포'만을 대상으로 한 제도여서 동포가 아닌 동남아인 등 순수 외국인 피해자나 가족은 이번 혜택에서 제외됐다. 당시 화재로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으나 이번에 혜택 대상에 포함된 피해자 가족들은 중국 동포 사망자 가족 11명과 부상자 가족 2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외국인 피해자 가족들이 혜택을 입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으나 출입국관리법상 동포들만 방문취업 대상에 해당하고, 혜택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수사 늑장ㆍ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1일 한화그룹 본사와 한화손해보험 본사, 여의도 한화증권 본사, 최기문 전 경찰청장,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의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날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9시20분께부터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한화 사무실과 최 전 청장과 유 고문 등의 개인 컴퓨터와 각종 문건 및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이 한화증권의 유 고문 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택순 경찰청장이 김승연 회장 사건과 관련해 고교 동창인 유 고문의 청탁을 받고 부적절한 개입을 했는지 여부를 본격적으로 수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유 고문은 김 회장이 경찰에 소환된 4월29일 전후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났으나 이 청장은 통상적인 통화였다며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날 함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최 전 청장은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발생 뒤 서울청 한기민 형사과장과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 홍영기 서울경찰청장과 장희곤 남대문서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경찰 감찰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압수물 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수사 늑장ㆍ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1일 한화그룹 본사와 여의도 한화증권 본사, 최기문 전 경찰청장,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의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날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9시20분께부터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투입해 개인 컴퓨터 및 각종 문건과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이 한화증권과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는 것은 이택순 경찰청장이 김승연 회장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수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유시왕 고문은 김회장이 경찰에 소환되던 날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났으나 이 청장은 통상적인 전화 통화였으며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에 대한 늑장ㆍ외압 의혹을 수사 의뢰받은 서울중앙지검은 29일 특수부 검사들을 대거 투입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미 경찰이 수사 의뢰한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남대문서장 등 관련자 5~6명을 출금하고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검사는 "국민의 입장에서 경찰 수사 은폐ㆍ외압 의혹의 진상을 투명하고 신속히 규명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은 김 회장의 보복폭행 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서범정 형사 8부장이 주임 검사를 맡고, 이정만 특수2부 부부장 검사, 특수3부 김형욱 검사와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의 김후균 검사 등 특수부 검사들이 대거 팀원으로 포함됐다. 또 폭행사건을 수사한 형사8부 송규종 검사와 특수부 출신 형사5부 이남석 검사, 형사2부 김양수 검사도 특별수사팀에 합류했다. 검찰은 경찰 감찰에서 진행된 통화내역 조사와 계좌추적 결과를 토대로 ▲한화의 경찰 고위층 로비 ▲초동소사 부실 ▲남대문서 이첩 경위 ▲수사간부와 조폭 회동 등 갈래를 나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경찰이 보낸 수백 쪽 분량의 감찰 보고서를 토대로 수사라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