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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유시민 당 복귀, 친노 구심점?

4.25재보선 김홍업 낙선, 친노 세력 영향력 강화 될 듯

최근 국민연금 처리 실패 등 의 이유로 전격 사의를 표명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열린우리당 복귀시점을 두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범여권이 혼전양상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유 장관의 복귀는 친노 세력의 재 결집을 가속화 할 카드로 분석되고 있다.

사실상 열린우리당이 해체수순을 밟았던 작년 말부터 당 내부에서는 유 장관의 복귀시점을 두고 설이 난무했다. 그만큼 ‘유시민 역할론’이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였다. 그가 다시 들어오는 순간, 지도부가 추진 중인 통합신당 추진, 외부세력과의 연대, 민주당과의 합당 등을 두고 갈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유 장관은 강력한 당 사수파로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 의사를 보여 왔다. 지난해 11월 언론에서는 유 장관 측근의 말을 인용, "지역주의 신당에 가서 다시 국회의원을 하고 싶지 않다. 돌아갈 당이 있으면 모르지만 '도로 민주당 식' 당으로 돌아간다는 건 완전한 자기부정이고 자기학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비서실장이자, 범여권 내 잠룡 중 한명으로 거론돼 온 점에서 이번 사의표명은 단순한 국회압박차원이 아닌, 향후 정계개편을 두고 정치적 계략이 숨어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여권에서는 ‘친노(親盧)’대 ‘비노(非盧)’의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됐다고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 진영의 대선주자들이 급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 외부선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지지율 1-3%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급격히 친노 쪽으로 세가 쏠릴 수 있다는 것.

이와 맞물려 작년 말부터 안희정 씨, 천호선 전 국정상황실장 등 노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꾸준히 세 결집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신당’ 등 열린우리당 중심의 재창당 움직임도 끊임없이 거론됐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노 대통령의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한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FTA 타결직후인 지난 3일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노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초중반을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10% 가량이 급상승한 것이었다. 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월 개헌발의를 제의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한편 유 장관의 복귀와 관련, 범여권은 한바탕 폭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열린우리당 지도부 등 당 내부는 유 장관의 복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모습이다. 노 대통령의 정치적 대변인인 유 장관 복귀는 당 내 분란을 격화시키는 한편, 가뜩이나 마음 떠난 인사들에게 탈당의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9일 국회 대정부 질의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장관직을 사퇴해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기보다는 민생현안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책임 있는 장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통합신당모임을 비롯한 탈당파’는 유장관의 당 복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 장관이 당에 복귀하면, 열린우리당 내 혼란이 불가피하고 범여권 통합작업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범여권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통합신당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숨을 죽인 채 '4.25 재보선 무안신안 선거구'에 출마한 김홍업 씨의 당선을 내심 기다리는 분위기다. 홍업 씨의 출마 논란이 불거질 당시, 장영달 원내대표 등 여권에서는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홍업 씨가 이번 재보선에서 낙선에 고배를 마실 경우. 친노 세력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홍업 당선에 모든 민주당을 비롯한 모든 범여권이 올인 한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낙선할 경우 완전히 범여권 내 통합신당 구도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 결과, (홍업 씨는)무소속 후보에도 뒤지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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